엄마가 직장 다니는 자매가 있었어요. 저희 딸과 같은 나이, 언니는 세 살 많은데,
같이 잘 놀고 착해서 여러가지로 신경 많이 써 줬거든요.
일 하시는 아주머니도 있었지만 제가 나름 교육계통 전공이라.
그렇게 1 년이 지나서 그 엄마를, 우연히 성당에서 만났는데, "애들에게 얘기 많이 들었어요, 잘 해주신다고" 끝.
잘 놀았으니 된 거고 뭘 바란 건 아니지만, 직장일이 바쁘니까 마인드가 정말 다르구나 싶더라고요.
나빠서가 아니라, 아이들이 어떤 식으로 노는지 그림이 전혀 그려지지 않는다고 할까요.
저절로 만나고, 저절로 먹고, 저절로 논다고 생각하나 봐요. 조금 허탈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