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집마다 부부간에 다툼은 다들 있지요..
저는 결혼 25년차인데 남편은 다툴때마다 저에게 욕을 합니다..
외부에서는 그저 좋은사람 학식있고 매너있고 그런 사람없는 듯하고..
타인에게는 너무도 잘해서 사람들은 저에게 남편 잘 마났다고 하고
다른 여자들도 부러워 하지요...
하지만 다툼이 있으면 욕을 하고 물건을 집어 던지려고 합니다..
참 많이도 참아 왔지요..
더이상은 제 자존심이 허락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집을 나와 버려도 찾기는 커녕 문자 한자 없습니다..
토요일부터 집을 나와서 찜질방에서 잠을 자고 있어요..
차에 대충 짐은 챙겨 나와서 찜질방에서 자고 씻고 회사 출근했습니다...
근데 저는 아들 하나인데 그 아들이 군대에 갔다온 23살입니다..
그아이가 글쎄 아버지랑 똑같이 제가 집을 나가든 말든 태연합니다..
아마 그러다 들어오겠지 라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다툼의 원인이 저의 바가지로 시작되기도 했지만
이제 저는 이 집안의 엄마로서 아내로서 자리가 없습니다...
남편의 친절함으로 여자문제도 몇번있었고...
그럴적마다 저는 이렇게 또 집을 몇번 나온적이 있었구요...
정말 이들에게 나는 어떤 존재 일까요?
차라리 죽어서 이들이 나의 소중함을 일깨워 줄까 싶어요...
어제는 시외로 차를 몰아가면서 강변에서 핸들에 손을 놓고 눈을 감고 싶은 심정이였습니다..
남들은 갱년기의 아내라 저 자상하게 살피고 배려한다는데...
저는 왜 이리 살고 있는지 한심합니다...
이 세상을 끝내기에는 부모님 형제들 생각에 눈물이 납니다...
아들이나 남편을 생각하면 살고 싶은 마음 손톱만큼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