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부모님의 외로움

허전 조회수 : 3,194
작성일 : 2013-03-17 23:41:23
차로  십분  거리에 사시는  시부모님 댁에 5년동안 매주  가다가
나이 사십  넘고 힘들어서  남편과 상의( 말다툼 )후에 
한 달에  한 두번  가게 되었어요. 남편은 좀 더 자주 가구요.

친정은 멀어서 일 년에 한 번 갈 때도 있고 못 갈 때도 있어서
마음 속에 불만이 쌓이기도 했지요ㅜ ㅜ

그런데 요즘  부쩍 시부모님이 외롭다고 남편에게 자주 얘기 하시는데
내 마음이 힘드네요. 
그동안 부모님께 많은걸 맞춰 드렸는데
병원진료, 약 대신 타 드리기 등

이젠 좀 지쳐서 직접 진료 받으시라 말씀도 드리고...
예전 처럼 자주 찾아가 살갑게 못 해서인지
외롭다, 힘들다,,, 는 말씀이
내 가슴을 콕콕 찌르네요

저도 친정 가족과  떨어져 살아서
외롭고 힘들때가 있는데 내색하지 않다가
부모님이 저런 얘기 하시면 울컥 하는 맘이 생기고
맘이 복잡해요
가까이에 자식들도 있는데
왠지 저 한테 하시는 말씀 같아서요.

에효~ 
착잡하네요.ㅠㅜ

IP : 175.126.xxx.17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쩌나....
    '13.3.17 11:46 PM (180.65.xxx.56)

    정말 가슴이 짠해지네요.
    그런 외로움을 며느리가 알아주시니 참 착하시네요.

    하지만
    어르신들은 같은 연배의 친구를 사귀셔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자식들도 늘 연락하고 찾아뵈어야겠지만
    어르신들이 너무 자식만 바라고 사시는 것도 좀 부담스럽네요.

    저도 님같은 심정이어서....
    제발 친구들 사귀고 친구들과 이야기거리 만들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데
    늘 자식하고만 상대하려는 부모님 때문에....

    노년의 외로움도 어찌할 수 없는 일이 아닐까... 해요...

  • 2. 저희시어머니는
    '13.3.17 11:59 PM (221.146.xxx.93)

    혼자되신지오래되셨어요
    늘외롭고
    본인신세가처량하다하세요.
    돈이많으나
    배우자가있으나없으나
    늙는다는것자체가
    서글프고 외로운것같아요.
    상대적으로 젊은우리는 그맘을 알듯모를듯..부담스럽기도하구요.
    그래도 님이 많이힘드실만큼 거리를좁히진마세요.
    나를 사랑하고, 그다음이 상대를배려하는거랍니다.
    시공간을 공유하며 거리를좁혀서 원글님이 맘이힘들다면 그건답이아닐거에요.
    남편이잘한다고하시니,
    한두번씩 안가시는날 남편편에 반찬같은거라도보내세요

    이상 시댁 매주가는 아줌마엿습니다

  • 3. 원글
    '13.3.18 12:09 AM (175.126.xxx.178)

    네, 결혼 후, 어머니가 제게 잘 해주셔서 저도 열심히 했고
    지금도 마음은 그대론데 몸이 따라 주질 않네요
    이런 제게 남편의 비수 한마디 '그동안 잘 한거 가식 아니야?'
    하~~~ 슬프네요

  • 4.
    '13.3.18 12:24 AM (58.148.xxx.103)

    저라면 남편분 반응이 그리 나오면..
    몰랐냐? 여때껏 감추느라 힘들었네
    하면서 그냥 퍼질듯~
    너무하시네요

  • 5. 남편싸가지
    '13.3.18 4:18 AM (92.78.xxx.106)

    같은 부모님인데, 남편분은 장인장모께 살갑게 전화라도 넣으면서 그런 소리던가요?
    내가 너땜에 외롭다 직접 언급하지 않는이상, 그냥 흘리세요.
    며느리를 사랑해서 그런 게 아니라, 무급에 살살거리던 하녀손길이 그리울 가능성이 농후하니까요.
    남편도 안챙기는 데, 본인은 본인이 챙기세요. 애들한테나 사랑주고.

  • 6. ..
    '13.3.18 6:47 AM (211.36.xxx.94)

    자식들도 가까운 거리고 아들도 손주를 자주 데리고 가는데 두분이서 외로우실 정도면,

    멀어서 자주 못 보는 딸 가진 친정 부모님은 어떻게 생각해 드려야 하나요.

    섭섭한 거 그냥 말씀하세요. 직설적으로 이야기해야 알아듣겠네요.

  • 7. ..
    '13.3.18 7:25 AM (211.36.xxx.94)

    솔직한 말로 내 부모는 그렇게 못 해드리는데 배우자 부모에게만 퍼드리는 건 여자측에서 볼 때, 친부모에 대해

    일종의 불효를 제도화한 거죠. 나이도 들어가는데 언제까지나 이런 눈치도 못 채고 사나요. 출가외인은 기실 남자 여자 둘 다에게 해당되는 말이에요..효도란 것도 기혼자들은 출가외인, 즉 독립을 전제로 하는 게 건강한 거구요. 지혜롭게 대응하시되 부담을 사서 지지는 마세요.

  • 8. mm
    '13.3.18 10:16 AM (118.39.xxx.23)

    직장다니면서 2주에 한번 시댁에 가신다니 제가 반성해야 하네요..

    저도 시댁이 40분 남짓걸리는 시간인데 잘 안가게 되요..

    특별한 행사없이는 잘 안가요.

    주말엔 쉬고 싶단 생각밖에 안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1897 미역국 오래 끓인거 맛없어요 12 겨겨 2013/03/20 6,665
231896 이성을 보는 '눈'만 괴이하게 점점 높아져 가는 ... 2013/03/20 568
231895 요즘 팟케스트 뭐 들으세요? 17 solmam.. 2013/03/20 2,230
231894 집에 냄비가 다 올스뎅? ㅇ인데 불닿는 부분이 타고 그을려요 어.. 9 ㅈ집에 2013/03/20 1,823
231893 여자 많고 뒷담화 많은 직장에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될까요? 직장인고민 2013/03/20 1,867
231892 [퍼온글] 피겨의 신 5 무명씨 2013/03/20 2,175
231891 외환은행 뉴스에나오는데 예금 놔둬도 될까요? 1 은행 2013/03/20 1,726
231890 좋은 글 마이홈에 스크랩하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1 거북이~ 2013/03/20 683
231889 애완견 매매하는 영업점이 없는 영국이 부러워요. 8 .. 2013/03/20 1,390
231888 약쑥 끓이고 남은 물로 세정해도 될까요? .. 2013/03/20 454
231887 포스텍 교수의 연봉은 어느 정도인가요? 1 000 2013/03/20 2,761
231886 연아 좋아하는 분만 클릭 4 ... 2013/03/20 1,838
231885 엄마사랑못받은 나.. 아기 잘키울수있을까요? 21 초보엄마 2013/03/20 3,985
231884 현장시장실에 여러분을 모십니다 서울시 2013/03/20 513
231883 6개월 아기가 눈물을 계속 흘려요 3 리기 2013/03/20 1,936
231882 판교에서 낙성대 근처로 출퇴근 하시는 계신가요? 5 판교 2013/03/20 1,472
231881 동생이 오피스텔 계약했는데 도움 좀 주세요~ㅠㅠ 1 .. 2013/03/20 853
231880 커피 핸드드립 장비 추천 해 주세요 7 .. 2013/03/20 1,527
231879 어바웃 경유해서 결제하는 방법 가르쳐주세요. 1 네이버 2013/03/20 664
231878 태몽 안꾸신분 계세요? 4 태몽 2013/03/20 1,016
231877 제가 동거에 반대하는 이유 14 ... 2013/03/20 7,050
231876 코스트코에서 연어사면 핫도그 양파 꼭 담아오라고 ;; 3 zz 2013/03/20 2,571
231875 술 뒤늦게 배울 필요 없을까나요...? 5 dd 2013/03/20 609
231874 노래방 도우미 불러놀고 떳떳한 남편(남편한테 댓글보여줄꺼에요) 20 백만년만의외.. 2013/03/20 11,013
231873 ^^; 초1 담임선생님께서 전화주셨어요. -소소한 일상- 6 진짜 학부모.. 2013/03/20 2,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