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4 때부터 멀쩡한 바지를 무릎 부분 잘라서 다니고
스키니 꽉 붙지 않으면 바지가 아니라고 스키니만 찾구요
며칠전부터 져지를 사달라고 하네요-곧 생일이예요
그래서 대체 뭐냐고 검색을 하니
무슨 운동복 츄리닝이예요
그래서
너는 학교와 학원 도서관이나 다닐 시기인데
운동선수냐며 사주기 싫다고 했더니
아베크롬비 후드집엎을 검색해 이미지 보여주네요
그옷도 뭐 츄리닝은 아니지만 완전 놀러다니는 복장이네요
제가 이옷도 싫다, 학생답고 점잖은 자켓이나 야상점퍼 같은 스타일을 입으라고 했어요
언제 입으려고 그러냐 물으니 놀러다닐때 입겠다고 하네요
네가 어디를 그렇게 놀러다니려고 그러냐 했지요
요즘 거의 친구들하고만 다니지 엄마랑은 어딜 안다니려 하거든요
여자애들끼리 몰려다니는 거 보기 싫드라구요, 날라리들 많고...
남편이 양복은 몇벌 되지도 않으면서
결혼초 캐주얼 바지, 자켓, 신발까지 절 델고 하도 사러 다니기에
시댁에 하소연까지 했었는데
애까지 놀러다니는 거 좋아해서 이러네요
남편, 조기에 짤리고 지금 신나게 놀고 있지요
전 중학교 때부터 놀러다닐 생각은 거의 못하고
주말을 거의 도서관에서만 살았었는데
아이는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다니는 것 정말 좋아하네요
요즘 아이들 다 그렇게 입고 다닌다면 사주어야겠는데
방금 영어학원 온라인 숙제하면서 얼굴 벌개져 신경질 마구 내드니
곧바로 옷 사달라고 하니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