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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세 마음이 약한 남아예요..

합기도 조회수 : 3,016
작성일 : 2013-03-15 23:07:27

7세인데.. 남아인데.. 마음이 약한 스타일 아시죠..

 

친구들이랑 잘 지내는 데.. 그 친구들은 5살부터같은 반을 해서 친하죠.. 그러다 7세에 반이 새롭게 편성되면서

 

새로운 친구들이랑 지내는 게 좀 힘든가봐요..

 

혼자서 논다네요.. 그냥 그게 편한가봐요..

 

다른 아이의 마음도 모르겠고.. 원래 좀 친한 아이도 같은 반이 되기는 했는 데 그 아이는 리더십있고 웃기고 그런 아이라서 우리 아이가 좋아는 하지만 같이 다니면 상처가 되나봐요(친구들이 그 아이하고만 짝이 되어 놀려고 하니깐 그런것 같아요)

 

선생님 말로는 친구들이 다 착하고 좋은 친구라고 생각한데요. .그러나 한마디로 좀 편하고 만만한 느낌의 친구??

그러니 여자아이들이랑 더 잘맞고.. 그러나 본인이 남자랑 놀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합기도같은 거 시켜 보면 어떨까 하는 데.. 그러면 좀 약한 마음스타일인 남자아이들이 나아 질까요??

 

시켜서 성격이 조금 변화는 지요..

 

잠들기전에 7살 되고 2주일동안 혼자 놀았다는 말에 넘 속상해 눈물이 나더라고요..

 

IP : 1.240.xxx.23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 아들아이가
    '13.3.15 11:12 PM (1.238.xxx.27)

    원글님 아이와 같네요.
    저도 첨엔 검도에 보내서 좀 달라질까 싶었는데 오히려
    난폭한(?) 남자애들 땜에 아이한테 커다란 상처만 줬어요.
    태권도는 다니지도 않았는데 넘 싫어해요.
    그래서 초등4학년 때부터 수영 다니는데 넘 좋아해요.
    지금도 학교 가면 여자아이들과 더 친해요.
    일부터 아이 성향을 바꾸려다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고 상처가 생겨 힘들어요.
    넘 급하게 생각치마시고 천천히 찾아보세요~

  • 2. 아 님ㅜㅜ
    '13.3.15 11:21 PM (111.118.xxx.36)

    차분하고 집중력이 뛰어난 친구라면 저는 오히려 과학이든 블럭이든 제 취미에 맞는 것을 찾아 주겠어요. 자기가 잘 하고 취미에 맞는 것을 통한 성취감으로 자신감도 고취될 것이라고..
    남아의 경우 7세정도엔 체육활동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될거에요. 슬슬 날 더워지면 남자어른도 못 당해네요.
    주의할 점은 가르치는 담당 선생이 중요하더라고요. 제 조카애가 덩치는 산만한데 섬세하고 차분한 스탈이거든요. 7세가 되면서 넘치는 활기를 당해낼 재간이 없어 주변 태권도 도장에 보냈는데 그 코치님이 의외로 여성스러울만큼(?) 다정다감한 대학원생 코치님이셔서 저희 조카랑 찰떡궁합이었...그 코치님이 학교문제로 떠나시고 새로온 남성스러운 코치님에겐 정을 못 붙이더라고요.
    유치반이 운영되어도 이끄는 선생님의 품성에 따라 많이 좌우죄는걸 봐서 드리는 말씀이에요. 그 후 학부모들끼리 축구동우회 결성해서 울 조카도 활동도 했는데 지금 초2인데도 그 태권도 코치님 얘길해요. 자상하고 다정했대요ㅎㅎ

  • 3. 이어서...
    '13.3.15 11:28 PM (111.118.xxx.36)

    음...전 제 조카를 갓난아기 때부터 커오는걸 봐왔는데요.
    아이가 좋아하는 일부터 접촉하게 하는게 굉장히 중요하다는걸 깨닫게 되었어요.
    실컷 좋아하고 실컷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푸는게 정말 눈에 보였거든요.
    용감하고 친구 많음 좋겠지요.
    근데 정말 더 좋은건 아이가 좋아하는것을 발견해주고 같이 관심 기울여주는쪽이 애에게는 훤씬 플러스더라는 말씀 꼭 드리고 싶어요.
    계집애같은 성향이 강한 상냥하고도 무척 씩씩한 울조카 크는거 보니까 그렇더라고요. 아 보고싶다..
    님..속 상해하지마세요. 좀 빠른게 있고 느린게 있잖아요. 탐색하고 살피는 신중한 쪽의 아이인거 같네요. 장단점이 있기 마련인걸요.아시잖아요^^

  • 4. 원글이..
    '13.3.15 11:30 PM (1.240.xxx.237)

    진짜... 아이가 좋아할만한건 바둑이나 보드게임.. 책.. 과학.. 그런거 맞아요.. 그런데.. 그걸 키워 줘야 하는 걸 알면서 사회가 내성적인 사람이 살아가기 힘든사회가 되어가니..

    혹이나 왕따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가뜩이나 체격까지 외소한 아이라..

    저도 검도 생각하고 있는 데.. 운동을 통해 강해지면 좋을 것 같아서요.. 합기도? 검도??

    진짜.. 어찌 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걸 통한 성취감으로 자존감을 높이는 게 맞는 데..

  • 5. ...
    '13.3.15 11:45 PM (175.223.xxx.146)

    우리 아들이 그런 성격 이라 태권도 일년 보냈더니 일단 목소리가 커졌고 몸 쓰는 즐거움?을 알아서 많이 활달해졌어요 물론 타고난 성격은 그대로지만 남자아이들 사이에서 행동하는 법을 많이 배웠어요

  • 6. 수영은
    '13.3.15 11:45 PM (1.238.xxx.27)

    제 아이도 왜소하고 작아서 운동을 시작했지만
    사실 울애는 레고,블럭,종이접기 등 혼자서 만들면서 노는걸 너무 좋아해요.
    정말 하루종일도 할꺼예요.
    레고는 정리함이 10개도 넘네요.
    엄마지만 편히 맘먹으려구요. 옆집 아이와 비교하면 끝도 없고 아이가 행복해하면 좋은거죠.
    아이가 또래보다 작다보니 학교에서도 덩치큰 애들한테 치이고 속상한일 많았어요.
    그때마다 제가 나서서 해결했지만 지금은 고학년이라 사실 엄마가 나서긴 힘들죠.
    아이도 그런 상황들을 겪으면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조금씩 알아가는것 같구요.
    다행히 이사 왔는데 그 전동네가 환경이 안 좋았거든요.
    아이도 전학교 아이들과 지금 학교 아이들 비교하면서 지금 친구들은 너무 좋다고..
    제가 봐도 순하고 ..동네 무시 못하는거 같아요.
    제 얘기 같아서 두서없는 글이 길어졌네요.
    그래도 원글님은 7살에 이런 생각 하시고 저보다 생각이 깊으시네여.
    초등 저학년 때 아이가 한 말들을 그냥 무심히 넘겼는데 아이가 그 때 학교일을 지금도 못잊네요 ㅠㅠ

  • 7. 음.,
    '13.3.15 11:46 PM (111.118.xxx.36)

    7세면 유치원 끝나고 방학 무렵쯤부터 친구집에 놀러도 다니고 놀러오기도 하면서 친구에 대해 더욱 탐닉하게 되는거 같더라고요.
    그러면서 서로를 인정하고 인정받게 되는 시기가 와요.
    넌 퍼즐 잘 하는 애, 넌 조립 잘 하는 애, 넌 벌써 과학상자 몇호 하는 애...뭐 이렇게요.
    제 조카는 머리 하나반이 더 있어요. 근데 아무도 못 때려요. 사나운 애들은 따로 있어요. (환경적인 요인과 직결) 더 바보 같다고 다들 속상해했었는데...다 같아야 하는게 아니라는 더욱 원칙에 입각해서 애를 훈육하시길..왜냐면 엄마가 흔들리기 때문에 교육서 등에 더 매달릴 수 밖에 없었던거 같아요.언니랑 연년생이고 앞뒷동 살아서 내자식 키우듯 키워서 제가 흔들리던 언니를 아주~~~~~잘 알아요.
    이모가 많아서 이모들과 할머니 할아버지의 열띤 응원속에서 항상 네가 옳아! 넌 멋져! 넌 최고야! 속에서 일년 모자라는 십여년을 살아온 녀석이 제 눈에는 최고네요. 딱히 흠도 없고 미워도 이쁘고...저랑 결혼해준대서 저, 기다리는 중이에요..^^

  • 8. 원글이..
    '13.3.15 11:59 PM (1.240.xxx.237)

    맞아요.. 애들사이에 정해진것 같아요.. 울 애는 딱 똑똑한 아이 책이나 글 잘읽는 아이..

    아이가 그걸로 속상한 것 같으니.. 아시죠.. 엄마마음.. 아이가 친구때문에 힘들고 외로워 하는 마음..


    같이 만나는 그룹도 있는 데.. 그 그룹에서도 주도하는 애가 있으니 본인이 속상합니다.. 자기 하고 싶은 놀이는 항상 못하고 애들 맞추며 놀아야 하니..

    내가 애 야단을 너무 쳤나 바르게 잡는 다고. 인정하기 싫지만 좀 버릇없는 애들이 애들사이에서는 힘을 쓰기는 하더라고요..

    아무리 애들 멀리보면 아니라고 해도.. 당장은 오냐 오냐 받아주는 애들이 기도 살고 그런 애들을 애들이 따르고..

    지금이라도 무조건 받아 주며 기라고 살리려고 해고.. 잘못한 걸 보면 따끔하게 혼을 내니.. 애가 다가와 잘못했어요 용서해주세요 했던것도 넘 안스럽게 마음에 걸리고..

  • 9. 제 맘도 같아요...
    '13.3.16 12:12 AM (116.37.xxx.141)

    제 아이도 7세 똑같은 성향에 왜소해요...늘 걱정이이요...이제 학교 갈 텐데 적응은 잘 할까...부터...
    태권도 보내 봤는데 딱 한 달 하고 너무 하기 싫어하더군요..지금은 그냥 하고 싶은 거 하게 두고 있어요.

    지금 종이접기, 레고, 책...이것만 해도 행복하단 아이를 제 욕심에 힘들게 하는 건 아닌지...
    그런 생각도 들구요...최소한 지금은 행복하게 해 주고 싶어요...나중에 좀 더 커서 원하면 시켜주고 싶어요..

    그래도 맘 한 구석 늘 걱정이긴해요...그렇지만 제가 아이를 믿어주지 않으면 누가 믿어주겠어요?

    맘 같아선 원글님 아이와 제 아이가 친구였음 좋겠어요~~^^

  • 10. 7세 남아엄마들의 마음
    '13.3.16 12:45 AM (220.72.xxx.70)

    여기 1인 또 있습니다....
    구구절절히 적기...
    참 지치는 하루....
    그냥 손만 조용히 들어봅니다...

  • 11. 저 또 댓글 달아요.
    '13.3.16 2:28 AM (111.118.xxx.36)

    겉으로 보여지는것이 다가 아닌데 누구나 한정적으로 그것으로만 평가하는듯 해요.
    내 아이 내가 제일 잘 아니까 비록 엄마눈엔 사소하고 하찮아보일지라도 내아이의 부분이니까 귀하게 여겨주시면 아이는 반드시 칭찬받은 그 면으로 한뼘씩 자라주는것으로 보답을 하는것 같아요.
    엄마니까 엄마만큼은 일반적인 기준과 다를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요.언니를 봐도 문득문득 느닷없는 욕심을 앞세우다가 후회하고 다시 번복하고...엄마노릇이 되게 어려운가 봐요..반면에 애는 참 잘 크거든요. 날이 바뀌고 달이 바뀔 때마다 토실토실 영그는게 이모눈엔 보이는데 엄마들은 모르겠나 봐요.
    내성적인듯 차분한 아이들, 그 속에는 진지함이 들어있잖아요.그 성품이 참 귀하게 여겨지더라고요 저는..
    조카들이 많다보니 엄마들보다야 조금 더 객관적인 입장에서 소극적인듯한 내성적인 아이들에 대한 제 개인적인 사견을 길게 풀었네요.뻔데기 앞에서 주름으로말고, 어쩌면 제 언니가 하던 고민들을 딱 그 시기의 아이를 키우시는 분들이 또 똑같이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되도 않는 건방을 떨어봤습니다...지송..
    위로가 되셨음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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