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초 요리를 정말 못했어요.
좀 신경 써서 저녁 준비를 하면 주방은 폭탄 맞은 상태인데 식탁엔 겨우 2~3개의 반찬이 올라와 남편은 늘 미스테리라고 했었죠.
결혼 생활이 10 여년이 다 되어가도 늘 그 모양 레시피 없인 엄두도 안 나고 재료가 하나만 빠져도 요리가 안 됐는데 드디어!!! 제게도 맛을 그리는 능력이 생겼어요.
기본적인 양념을 알면 대충 어떤 재료와 양념이 들어가야할지 감이 생긴거죠. 대체 재료도 생각이 나구요.
이걸 결혼 10년만에 터득하다니 어처구니 없지만 그래도 감개무량입니다. 전 저희 엄마 시어머니처럼 평생 요리와는 거리가 먼 사람으로 살 줄 알았어요.
그동안 82쿡에서 주워들은 풍월도 큰 도움이 됐고 무엇보다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으러 다녔던 게 큰 역할을 한거 같아요.
참 그리고 미묘한 차이가 있긴하지만 한국 음식에 들어가는 양념은 거의 비슷하네요. 간장이 주가 될지 고춧가루 고추장이 주가 될지만 정해지면 나머지 기본 양념은 비슷하더라구요.
얼마전 감자탕 성공에 이어 오늘 매운갈비찜까지 대성공?을 하고 혼자 뿌듯해하는 중이에요. 이제 외식 줄이고 본격적인 실습에 들어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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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대충 한 요리도 먹을만 하네요
10년차 조회수 : 1,006
작성일 : 2013-03-15 21:59:21
IP : 61.80.xxx.5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ㅇㄴ
'13.3.15 10:04 PM (115.126.xxx.98)추카추카!!
2. 와~~
'13.3.15 10:09 PM (211.218.xxx.212)연습과 경험만이 실럭을 향상 시키는 거같아요ᆞ
하지만 노력해도 안 되는 경우도 있는데 원글님은 맛을 구별할 줄 아는 능력이 있으니 그 맛을 내려고 노력하게 되는 거지요ᆞ
82 레시피중 몇 개만 잘 활용해도 솜씨있단 얘기 들을 정도로 소중한 레시피들 입니다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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