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7-8년 다녔던 회사가 경제적인 문제가 생기고
급여 미지급이 장기간 발생 되면서
퇴사하게 되었어요.
급여도 몇개월치 못받고
오래 일한 회사라 회생되길 바라면서 기다렸던건데
한번 힘들어지니 쉽게 일어서기 힘들더라고요.
퇴사하고 실업급여 대상인지라
실업급여 받으면서 좀 쉬었어요.
짧게 큰 도움은 안돼는 것도 배우기도 했고요.
그리곤 해를 넘어 올해 3월.
실업급여가 2월에 마지막으로 끝났고.
온전한 백수가 되어 버린거에요.
실업급여 받을 당시에는 적극적인 구직을 하기 힘들었던게
노동부에 임금체불에 관련된 진성도 내고 체당금도
진행했어야 했고
그에 필요한 모든 서류들 준비하느라 정신도 없었고
남편 이직 관련해서 좀 이런저런 고민이나
이직이 확정되면 지방으로 이사를 해야 할 수도 있어서
제가 구직을 하는게 마땅찮았죠.
근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났지만
노동부에 진성내고 한두달 지나고 담당 근로감독관 바뀌어서
또 한달정도 시간 낭비가 되었고
이제 겨우 임금체불에 관한 진술하고 확정되어서
다음 단계인 미지급임금 체당금 관련으로 넘어가도
빨라야 두달이라고 하고요.
남편 이직 문제도 흐지부지 되다가 또 날짜 미뤄지고
그것도 그때 가봐야 알 것 같고.
이런 상태이니 완전 백수가 된 지금도 적극적인 구직 하기가
참 애매한 상황이 되었어요.
취업사이트에 구인내역 봐도 일자리 정보도 거의 없고.
실업급여 받을때 증빙서류 내야해서 이력서 내고 그랬어도
연락도 없고요.
적극적인 구직을 한다 하더라도 다시 취직이 될까 겁이 날 정도에요.
벌써 삼십대 중반에 기혼자에 아이는 없는
참. 애매한 상황.
갈수록 게을러지고
하는 일도 없고.
집에선 그냥 자고 인터넷이나 하고.
멍해지고 무료해지고
그러면서도 밖에 나가기가 겁나고 귀찮고.
이러다가 나중에 나중에 취업이 된다 해도 잘 할 수 있을까
그런 걱정이 들 정도네요.
그래도 지금껏 20대부터 사회생활 시작해서
결혼하면서 중간에 몇달 쉰 거 외엔 한번도 쉬지 않고
일해왔는데
이렇게 오래 백수로 지내다보니
자신감도 더 없어지고 여러모로 참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