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직도 친정엄마 전화만 와도 두근거려요

이해 조회수 : 1,994
작성일 : 2013-03-15 16:30:21

저는 40대 후반, 내일 모레면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인데

지금도 친정 엄마로부터 전화만 와도 가슴이 쿵닥거리면서 긴장이 됩니다.

너무 너무 엄하게 자랐어요.

직업탓인지, 직장 생활을 하시느라 직접 집에서 돌보지 못하셨기 때문인지

하나 하나 지시하고 검사하고, 잘못된 것 지적하시고, 잘하면 당연한거고, 못하면 야단맞거나 체벌...

지금까지도 제가 무슨 말을 하면 그럴땐 그렇게 하는게 아니다, 그렇게 말하는게 아니다,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마 본인은 모르실거예요. 저는 지금까지 말 잘 듣는 딸로 살아왔으니까요.

뭘 잘못했다고 하실까봐 늘 조마조마.

그런데 이제 더 이상 그렇게 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동생들은 저의 태도가 갑자기 달라진것에 대해 이해를 못합니다.

제게 하던 것이 이제 동생들에게 화살이 돌아가고 있어서 불만이 있는 것 같아요.

70대 중반이신 친정 엄마,

제가 이제 무얼 바꿔 놓겠습니까. 엄마에게 얘기해봤자 절대 이해 못하십니다.

그냥 제가 사는 방법을 달리할 밖에요.

 

IP : 119.203.xxx.23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15 4:36 PM (121.168.xxx.43)

    원글님 기운내세요.
    원글님 말이 맞아요. 엄마는 안 바뀝니다.
    원글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들.. 이해 못하세요. 그 연세에는

    그냥 어머님이 하시는 말씀.. 면전에선 예 예 하시고...
    행동은 원글님이 하시고 싶은 대로 하세요.

    절대 죄책감 느끼지 마시구요.

    지적하는 말... 들을 때... 가슴이 답답하시겠지만..
    그려러니..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연습을 하세요.
    마음 속에 담아 끙끙 오래도록 앓지 마시구요.

    제 친정 어머니도 "제가 알아서 할게요. " 하면 역정을 내시죠.
    엄마 말 자른다고...ㅎㅎㅎ

    그래서 요즘은 네~~ 네~~ 그럴게요. 한다음
    돌아서거나.. 전화기 내려놓는 순간 싹 ... 지우는 연습을 한답니다.

    부디 기운내세요. 토닥토닥

  • 2. 원글
    '13.3.15 5:38 PM (119.203.xxx.233)

    ...님, 따뜻한 댓글 감사드려요.
    아까 친정 엄마로부터 이메일 받고 두근두근 거리는 가슴 진정시키느라 올린 글인데,
    님 댓글 읽고 또 읽고 진정시켜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7087 이회창은 왜 우리민족끼리에 가입을 했을까요?ㅎㅎㅎ 6 ,,,, 2013/04/05 2,529
237086 급성백혈병은 왜생기나요? 5 자연주의 2013/04/05 2,611
237085 포인트 많이 적립되는 괜찮은카드 뭐 있을까요? 4 카드 2013/04/05 899
237084 이런 상황에서 식사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2 2013/04/05 853
237083 롯데카드 5% 백화점용 쿠폰 관련 질문있어요. 6 랄랄라 2013/04/05 7,589
237082 수학문제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됩니다.ㅜㅜ 8 한국말인데... 2013/04/05 1,255
237081 짜구? 나는거 아닐까요? 6 걱정 2013/04/05 965
237080 진공청소기 지존은 밀레인가요? 24 알고싶어요 2013/04/05 4,712
237079 수분크림의 갑은? 9 진짜 2013/04/05 4,911
237078 생선 과 물고기구분 5 궁금 2013/04/05 777
237077 고등학교 때 왕따였던 애. 214 마음에 담아.. 2013/04/05 55,587
237076 봄나물...만만치 않네여 10 방풍 2013/04/05 2,292
237075 마누카꿀 추천해 주세요.. 5 헬리코박터가.. 2013/04/05 2,597
237074 sbs 궁금한 이야기 gma 2013/04/05 1,122
237073 sbs 궁금한 이야기... 헉 놀랠 노짜네요. 11 ㅇㅇ 2013/04/05 15,448
237072 조인성 보니 참.. 2013/04/05 956
237071 누구랑 노는게? 제일 재밌으세요? 30 궁금 2013/04/05 4,618
237070 급해요 아들의 율동...도와주세요 3 아들맘 2013/04/05 495
237069 아이 피아노 배우는데 메트로놈 필요한가요? 11 무식해서 슬.. 2013/04/05 1,467
237068 채식의 배신 책을 읽고 6 호호맘 2013/04/05 2,564
237067 택배때문에 진짜 혈압올라요~ 4 왕짜증 2013/04/05 1,009
237066 김정은에 대해 걱정되는 것은 5 mac250.. 2013/04/05 1,336
237065 채소, 야채 뭐가 맞는건가요? 11 궁금 2013/04/05 2,337
237064 우리 남편. 3 ㅎㅎ 나 ... 2013/04/05 843
237063 업무상 아는 분이 문자로 성경말씀을 보내요..ㅠㅠ 9 아 짜증 2013/04/05 1,5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