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수업중 바지... 그 뒷이야기

비겁한 조회수 : 2,800
작성일 : 2013-03-15 16:13:38

뒷 이야기 궁금해 하시는 글 있어 글 올립니다

주말 내내 흥분 상태로 보내다가 일요일 오후 담임선생님과 통화를 했습니다

저만큼 분개하시더군요

월요일 아침에 남편과 교장실로 갔습니다

담임선생님께 이야기 들었다고 하시면서 교장선생님 사과부터 하셨어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습니다 죄송합니다 하시더군요

교장선생님께 우선 교과 선생님 교체를 요구했습니다만 그건 교장선생님 권한이 아니라

안되고, 아이의 반을 바꿔 달라면 그것은 가능하다.

그 이외에 교장선생님이 할 수 있는 부분은 다 해드리겠다 하셨는데,

아이 반을 바꾼다는것도 말이 안되고 따로 뭐 다른 거 요구할 건 없더군요.

 

문제의 선생님을 불러 왜 그랬는지 이야기나 들어보자 했는데

너무나 당당하게 나타나신 그 선생님

왜 이자리에 자기가 앉아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으로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이 학교 온 지 1주일입니다. 1주일로  판단하지 마십시오,

한두달만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 문제입니다

한두달 지나면 학생들도 웃고 넘길 수 있는 아무것도 아닌 문제입니다 라고 말을 시작하는데...

말문이 막혔습니다.

이전 학교에서도 이렇게 하셨나 했더니 했다고 하네요

새로 부임한 이번 학교에서 우리 아이 이전에 같은 행동을 하셨나 했더니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지금껏 단 한번도 부모나 학생이나 문제 제기한 적이 없다고

자신은 이전 학교에서 학생들이 선호하는 교사 1위에 뽑혔고 학생들과 아주 친한 교사라고

아이가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면,  불러서 사과는 하겠다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것이라는 전제 없이 아이가 상처를 받았다면 이라는 조건을 달고 말을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불러서 사과하지 말고

수업 중에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했더니 그 부분은 하겠다고 했고 그날 수업중에 사과했다고 합니다

부모로서 어떻게 대처할 지 좀 더 생각해보고 대처하겠다고 하고 돌아왔습니다만

생각이 너무 많아 아직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마음을 달래주느라 담임선생님 상담이 있었고

교감선생님상담에 교장선생님까지 따로 불러 상담이 있었는데, 아이가 좋은 말씀으로 위로가 되었던지,

아이는 많이 안정이 된 듯하고 두통도 괜찮아졌습니다

그리고 일을 더이상 키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니, 어찌 해야 하나 선뜻 행동하기가 어렵네요

 

그러나  너무나 당당하던 그 선생님

자신의 행동이 근본적으로 잘못임을 인식하지 못하는 그 선생님

징계가 어찌 내려질 지는 모르겠지만

이대로 묻고 넘어갈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글 올릴 때만 해도 뭐라도 할 수 있을 거 같았는데

시간이 지나고 아이가 그만했으면 하니... 점 점 움츠려 듭니다.

자꾸 비겁해지려고 합니다....

교욱청에 신고를 한다면 그 이후

아이의 학교생활이 힘들어지지 않을지

이런 저런 걱정에

교육청에 올릴 글을 작성해 두고는 아직도 올리질 못하고 있습니다

IP : 39.113.xxx.12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3.15 4:16 PM (118.36.xxx.172)

    사람 찔러놓고 미안하다 사과하는 범죄자와
    다를 게 없네요.

    그 선생에겐 님자도 붙이지 마세요.
    자격없습니다.

    너무 물렁하게 대처하셨어요.
    정신적 상처는 어떻게 치유하시려고요..ㅠㅠ

  • 2. 그러니까
    '13.3.15 4:19 PM (1.241.xxx.27)

    교장교감도 그놈에게 그게 잘못된거지 라는 말 한마디도 없었다는건가요?
    뭐 그런 써글것들이...
    애 하나 학교보내려면 적어도 장학사님 이상의 빽이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당연히 애는 그만하라 하겠죠.
    이이상으로 하면 애한테 푸쉬 장난아닐거에요.

  • 3. 그러면
    '13.3.15 4:26 PM (203.248.xxx.70)

    그 선생은 전에도 앞으로도 그런 짓을 계속 하겠다고 하나요?
    교장선생님, 담임선생님이 적어도 겉으로는 호의적이니 그 선생 교육청에 신고하겠다고 예고하고
    신고하심이 어떠실지요. 이번 대구 자살 고교생도 아이들 앞에서 바지 내림을 당했다고 기사 나왔더군요.

  • 4. ..
    '13.3.15 4:35 PM (1.241.xxx.27)

    이번에 그 바지내림이 크게 와 닿을거니까..
    정말 딱 한번만 다른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크게 터뜨리세요.
    기자들 없나..ㅠㅠ 이런 기사를 익명이라도 내고 크게 다뤄야 할텐데..
    원글님은 빠지셔도요.

  • 5. ㅇㅇ
    '13.3.15 4:50 PM (71.197.xxx.123)

    아이들 인격을 인격으로 보지 않는건지...
    단순히 그런 덜되고 나쁜 사람일 수도 있지만
    전 솔직히 그사람의 성적 취향도 의심이 됩니다.

  • 6. ..
    '13.3.15 7:39 PM (110.14.xxx.164)

    아마 그 사람도 클때 그리 교육받은거 아닌가 싶네요
    배운대로 행동하는거 같아요
    그게 무슨 문제인지 파악도 안되다니 .. 이런게 교육 현실인가봐요

  • 7. dd
    '13.3.16 11:36 PM (121.130.xxx.7)

    그날 댓글 많이 달았던 사람입니다.
    원글님 교육청에 올릴 글 절대 없애지 마세요.
    없애지 마시고 교장과 담임한테 사실 이 글을 교육청에 올리려고 했었다고
    이메일로 보내세요.
    선생님들과 학교를 한 번 믿고 지켜보겠으니 아이 학교생활 잘 부탁드린다고 보내세요.
    공동 수신 교장과 담임. 딱 두 사람한테 보이게요.
    왜냐면. 이 편지가 나중에 혹시 다른 문제가 생길 때 증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생각해서 내린 결론이실 테니 그렇게 하세요.
    하지만 원문은 꼭 메일로 남기세요.
    원문 말고 첨언은 최대한 부드럽고 교양있고 겸손하게 하시구요.
    해당 선생한텐 보내지 마세요.
    교장과 담임한테도 두 사람만 알고 있으라고 하시구요.

  • 8.
    '13.3.16 11:36 PM (58.236.xxx.74)

    그 선생이란 자식에게 살의마저 느껴요. 죽일놈 같으니.

  • 9. ..
    '13.3.16 11:56 PM (175.249.xxx.54)

    참 씁쓸하네요.

    가끔 이런 자격미달인 인간이 교단에 선다는 자체가

    열정적인 선생님들 허탈하게 만드는 일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5871 출산한지 일년반 지낫는데 허리가 무너지는 느낌 들어요 1 부자살림 2013/03/31 1,772
235870 집수리 (올수리?) 1 .. 2013/03/31 1,294
235869 노트북 추천 부탁드립니다 9 언니선물 2013/03/31 1,299
235868 신혼집에 무조건 도배 장판 해야 할까요? 10 2013/03/31 2,096
235867 이불 세탁하기15킬로 어떤가요 4 지현맘 2013/03/31 1,112
235866 루이비통 가방 손잡이 태닝 안하고 들면 안되나요? 16 녹차마루 2013/03/31 28,843
235865 향수를 처음 사보려는데요.... 7 ... 2013/03/31 1,536
235864 부칸, '우리는 한다면 한다' 6 한다면 한다.. 2013/03/31 1,070
235863 애견인들이 욕먹는 이유 11 2013/03/31 1,735
235862 유학다녀오는 사이에 남친이 바람을 피웠어요. 91 미련 2013/03/31 22,018
235861 신장염의 원인이 만약 성병이라면 9 신장염 2013/03/31 4,894
235860 턱 아래 오목한 곳에 동그란게 만져지는데 1 무서워요 2013/03/31 1,825
235859 세탁기 키로수는 무엇을 뜻하는건가요 3 공톨 2013/03/31 4,331
235858 관두는게 맞을까요? 2 퇴사 2013/03/31 769
235857 드럼세탁기 15키로 17키로 어떤걸로 살까요? 5 강쥐 2013/03/31 3,590
235856 급해요...조언 꼭 부탁드려요(남친관련) 4 ㅜㅜ 2013/03/31 1,001
235855 빈혈약 훼로* 안맞는 분 들.. 9 부작용 2013/03/31 4,724
235854 공동명의 하기 꺼리는 남편 35 권리 2013/03/31 8,228
235853 요즘 볼만한 영화 하나요? 2 봄마중 2013/03/31 954
235852 빨래한 옷에 향기나게 하는법 6 빨래 2013/03/31 11,787
235851 구운계란 전기밥솥으로 만들면 소금땜에 솥이 상하지 않을까요 4 구운계란 2013/03/31 3,856
235850 남자 성병 4 . Z 2013/03/31 2,572
235849 북한에서 성공한 박진영? 2 ㅋㅋ 2013/03/31 1,412
235848 전에 목욕후 피부가려울때 바르면 좋다는 로숀이 있었는데.. 6 자게에서 2013/03/31 2,442
235847 뉴스타파N 5회 - 국정원 사건 취재기자 겨냥 해킹 공격 外 유채꽃 2013/03/31 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