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 이야기 궁금해 하시는 글 있어 글 올립니다
주말 내내 흥분 상태로 보내다가 일요일 오후 담임선생님과 통화를 했습니다
저만큼 분개하시더군요
월요일 아침에 남편과 교장실로 갔습니다
담임선생님께 이야기 들었다고 하시면서 교장선생님 사과부터 하셨어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습니다 죄송합니다 하시더군요
교장선생님께 우선 교과 선생님 교체를 요구했습니다만 그건 교장선생님 권한이 아니라
안되고, 아이의 반을 바꿔 달라면 그것은 가능하다.
그 이외에 교장선생님이 할 수 있는 부분은 다 해드리겠다 하셨는데,
아이 반을 바꾼다는것도 말이 안되고 따로 뭐 다른 거 요구할 건 없더군요.
문제의 선생님을 불러 왜 그랬는지 이야기나 들어보자 했는데
너무나 당당하게 나타나신 그 선생님
왜 이자리에 자기가 앉아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으로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이 학교 온 지 1주일입니다. 1주일로 판단하지 마십시오,
한두달만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 문제입니다
한두달 지나면 학생들도 웃고 넘길 수 있는 아무것도 아닌 문제입니다 라고 말을 시작하는데...
말문이 막혔습니다.
이전 학교에서도 이렇게 하셨나 했더니 했다고 하네요
새로 부임한 이번 학교에서 우리 아이 이전에 같은 행동을 하셨나 했더니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지금껏 단 한번도 부모나 학생이나 문제 제기한 적이 없다고
자신은 이전 학교에서 학생들이 선호하는 교사 1위에 뽑혔고 학생들과 아주 친한 교사라고
아이가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면, 불러서 사과는 하겠다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것이라는 전제 없이 아이가 상처를 받았다면 이라는 조건을 달고 말을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불러서 사과하지 말고
수업 중에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했더니 그 부분은 하겠다고 했고 그날 수업중에 사과했다고 합니다
부모로서 어떻게 대처할 지 좀 더 생각해보고 대처하겠다고 하고 돌아왔습니다만
생각이 너무 많아 아직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마음을 달래주느라 담임선생님 상담이 있었고
교감선생님상담에 교장선생님까지 따로 불러 상담이 있었는데, 아이가 좋은 말씀으로 위로가 되었던지,
아이는 많이 안정이 된 듯하고 두통도 괜찮아졌습니다
그리고 일을 더이상 키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니, 어찌 해야 하나 선뜻 행동하기가 어렵네요
그러나 너무나 당당하던 그 선생님
자신의 행동이 근본적으로 잘못임을 인식하지 못하는 그 선생님
징계가 어찌 내려질 지는 모르겠지만
이대로 묻고 넘어갈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글 올릴 때만 해도 뭐라도 할 수 있을 거 같았는데
시간이 지나고 아이가 그만했으면 하니... 점 점 움츠려 듭니다.
자꾸 비겁해지려고 합니다....
교욱청에 신고를 한다면 그 이후
아이의 학교생활이 힘들어지지 않을지
이런 저런 걱정에
교육청에 올릴 글을 작성해 두고는 아직도 올리질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