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월 15일 경향신문,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89
작성일 : 2013-03-15 08:05:07

_:*:_:*:_:*:_:*:_:*:_:*:_:*:_:*:_:*:_:*:_:*:_:*:_:*:_:*:_:*:_:*:_:*:_:*:_:*:_:*:_:*:_:*:_:*:_

한없이 외롭고 쓸쓸할 때면 돈키호테를 생각하자.
고민이 있거나 절망스러울 때에도 돈키호테를 생각하자.
무엇에도 굴하지 않던 희망이 불의의 습격에 새파랗게 멍이 들 때에도 돈키호테를 생각하자.
이유 없이 친구가 전화를 안 받거나 애인이 더 이상 나를 만나러 오지 않을 때에도 돈키호테를 생각하자.
미치고 싶거나 소리 치고 싶을 때에도 돈키호테를 생각하자.
풍차를 들이박고 계란으로 바위를 깨고 현란한 독버섯에 황홀한 입맞춤을 하자.
열심히 성실하게 살고 있는 자신이 용서가 안 되고 엿 같을 때에도 돈키호테를 생각하자.
흐르는 물 속에 머리를 처박고 그 안에 가득 핀 착한표 꽃가루들을 모두 다 쏟아내자.
좋은 사람보다 나쁜 사람들이 더 많아 으스스할 때에도 돈키호테를 생각하자.
보이는 적 보이지 않는 적 모두 거울 속에 처박고 돈키호테의 녹슨, 길고 긴 창검으로 와장창 깨뜨려 버리자.
누군가를 헐뜯고 비방하고 차버리고 싶을 때에도 돈키호테를 생각하자.
어차피 세상은 차갑고, 그립고, 서글픈 바람
뜨거운 광기든 싸늘한 광기든 그 바람에 모두 날려 보내고 
더 재미있는 세상, 더 기찬 세상을 꿈꾸며 돈키호테를 생각하자. 
연기처럼 사라지고 불꽃처럼 재가 되고 싶을 때에도 돈키호테를 생각하자.
그와 함께 숨 쉬고 그와 함께 펄펄 끓어오르며
까르르르 천 개의 웃음 조각으로 뼈아프게 부서져
천 개의 아름다운 별빛으로 빗발치듯 이 세상에 내려앉자. 
불멸의 낙천주의자, 슬픈 인간의 얼굴을 한 최후의 기사
그가 있는 한
아무것도 반성하지 말고 비교하지 말고 분석하지 말고 소유하지 말고
어디든 멈추지 말고 흘러가자.
덧없이 흐르는 저 강물처럼 끊임없이 꽁꽁 언 마음의 바다를 깨는 도끼날
돈키호테를 생각하자


                 - 김상미, ≪페터 알텐베르크"카페"에서≫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3년 3월 15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3월 15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3월 15일 한겨레
장봉군 화백이 안식월 휴가에 들어가 <한겨레 그림판>은 2월 12일부터 한달간 쉽니다.

2013년 3월 15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03/h2013031420453075870.htm

 

 

 

니네가 뽑았어.

 

 

 

 

―――――――――――――――――――――――――――――――――――――――――――――――――――――――――――――――――――――――――――――――――――――

"군자는 자신의 무능함을 근심하지, 남들이 자신을 알지 못하는 것을 근심하지 않는다."
                
                           - 공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3758 핸드폰 사진 컴입력 1 니가 이기나.. 2013/03/28 571
    233757 가슴시린 연애소설 추천해주세요 15 제발 2013/03/28 2,143
    233756 실비보험 가입안되네요 ㅠㅠ 24 실비보험 2013/03/28 4,054
    233755 4인 가족 24평 괜찮을까요? 8 고민 2013/03/28 9,807
    233754 브리태니카백과사전과 수석들 ... 어떻게 처분해야할가요? 3 정리하자 정.. 2013/03/28 781
    233753 독일어 아시는분, 가르쳐주세요 5 .... 2013/03/28 820
    233752 제 마누라님은 천재같습니다. 25 !! 2013/03/28 10,789
    233751 화, 분노, 불안, 샘, 인정받기, 폭력, 스스로 힘든 아들 8 고민입니다... 2013/03/28 1,649
    233750 중3영어듣기평가시험못보면안되나요 6 영어 2013/03/28 1,617
    233749 경북자율형사립고 우등생이 자살을 했다는군요. 22 안타까움 2013/03/28 4,597
    233748 박카스 광고ㅋㅋ 9 네네 2013/03/28 2,066
    233747 초등1학년인데,아이가 벌써 공부하기 싫어해요TT 34 어쩌나 2013/03/28 8,432
    233746 경주에 가요.. 맛있는 식당 알려주세요! 3 오랫만에 2013/03/28 1,166
    233745 콤비롤 어떤색이 좋은가요? 1 100 2013/03/28 599
    233744 초중고생 스마트폰 가입을 제한해주십시오!!! 8 서명운동 동.. 2013/03/28 980
    233743 청소년 스마트폰 가입제한 서명이 턱없이 부족해요. 6 서명부탁 2013/03/28 541
    233742 저녁에 저녁먹고 간식으로 뭐가 좋을까요 1 간식 2013/03/28 486
    233741 오래된 팥을 삶았어요..플리즈^^ 6 초보 2013/03/28 2,337
    233740 삼생이에서 사기진 제대로 진상짓이네요 6 삼생이 2013/03/28 1,611
    233739 3월 28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3/28 350
    233738 피클만들면 얼마나 보관가능할까요? 1 보관 2013/03/28 753
    233737 벽지 사려는데 조금 넉넉히 살까요? 1 질문 2013/03/28 740
    233736 식기세척기 6인용 괜찮을까요? 6 .... 2013/03/28 1,143
    233735 시골로 이사온 사람들이 서울과 시골에서 뼈저리게 비교되는 것 한.. 5 리나인버스 2013/03/28 1,733
    233734 제가 존경하는 사람 앞에서 어슬픈 모습을 보여서..별로네요 기분.. 1 ㅇㅅㅇ 2013/03/28 5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