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언니 얘기

답답 조회수 : 1,489
작성일 : 2013-03-15 00:28:03

우리 언니 얘기예요.

언니는 이제 마흔이 코앞이고

결혼한지는 10년 ...초딩,유치원  아이가 둘 있어요.

작년까지 워킹맘으로 계속...일하다가

올해부터 휴직하고 있어요.

 

휴....뭐 부터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언니가 정말 정상적인...상식적인 범위에서 벗어나는 환경에서 살고 있어요.

청소를 정말 안해요. 청소를 안하는게

그냥 먼지가 쌓이고 머리카락이 있고...조금 어수선 한게 아니라.

정말 거짓말 안보태고 사람이 발을 디딜수 없을 정도로 모든 물건들이 나뒹굴고

음식을 먹으면 절대 치우지 않아요.

가령..저녁밥을 먹으면...다음날 아침은 물론 다다음날 아침까지 모든 반찬이 뚜껑이 열린채로 몇날 몇일을 있고

화장실앞은 샤워하기전 벗어놓은 옷투성이...

온갖 말도 못할 잡동사니...ㅠㅠ 아 정말 생각하니 미치겠네요.

 

 

집이 좁아서 자기가 이러고 사는거라며

이사하면 이러고 안산다더니

지금 사는집 이사온지 1년이거든요. 30평 넘구요.

5천만원 들여서 완전 올수리했는데

너무 한심해요...저렇게 살꺼면 뭐하러 몇천을 들여서 사나요?

 

 

청소기도 3대예요..정말 한심해 죽겠어요.ㅠㅠ(로봇,이불,스팀 ㅠㅠ) 

애들 방도 무지무지 큰편인데 방의 반을 차지하는 이상한 벙커침대?? 이런걸 놓아서

집도 더 심란하구요.

깔끔한 쇼파를 놓으면 되는걸 비싸기만 하고 자리차지하는 안마 쇼파를 놓았답니다.

그것도 그 큰 거실인데 반을 차지해요.ㅠㅠ

 

 

언니가 휴직하기 전에는 엄마가 앞동에 사시기 때문에 언니집에 매일 들러서

그나마 사람 사는 집같이 유지를 해주셨는데

엄마가 언니 휴직하고 오랜만에 언니집에 갔다가 저한테 하소연 하더라구요.

가슴이 너무 답답하다며 어떻게 저렇게 살수가 있냐구요.

정말 그냥 지저분한게 아니라 엄마가 오죽하면 언니 정신병 같데요...정신이 나가지 않고는

어떻게 집구석을 저러고 사냐구요ㅠㅠ

 

엄마가 너무 속상해 하시길래 엄마한테 언니 못고친다고...그냥 놔두고 엄마 정신건강을 위해

신경 끄라고 했는데

정말 저도 너무 속상해서...막..이밤에 폭풍타이핑이네요.ㅠㅠ

우리언니같은 사람..방법없죠?

IP : 61.109.xxx.15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3.15 12:45 AM (1.246.xxx.47)

    일주일에두번 나아지면한번이라도사람쓰라하세요 좋은세상본인이안되면 돈좀쓰면편하고
    보는눈도생기겠죠ㅣ

  • 2. ..
    '13.3.15 1:39 AM (180.71.xxx.242)

    저번에 그런 주부들 상담하는 사례가 티비에 나와서 봣어요. 일을 계속 하던 여성이었는데 전업주부 생활을 시작하면서 내면엔 현재 자기모습에 대한 심한 좌절감에 힘들어하고 있었던거데요. 그래서 우울증 초기증상..의욕상실,자기비하, 지금의 현실과 현실을 부정하고 싶어하는 내면이 끊임없이 싸우면서 점점 어느한쪽도 아닌 스스로의 중심을 잃는거였어요. 언니분의 겉모습으로만 보고 왜저러고 사냐 한심하다 답답하다 비난하실 일만은 아닐거에요. 내면의 어떤 아픔이 있길래 포기하듯이 아무것도 안하고 저러는지 한번 봐주세요..

  • 3.
    '13.3.15 1:48 AM (116.127.xxx.15)

    아 그런 내면의 아픔이..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닐 수가 있겠군요...
    언니분도 그와 같은 경우일 수도 있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1096 워터픽, 써 보신 분. 장 단점과 추천 바랍니다. 7 ... 2013/03/18 16,530
231095 이게 집착인지...벗어나고 싶어요 2 .... 2013/03/18 1,592
231094 학부모위원선출과 총회..가야하는거죠? 3 햇살가득 2013/03/18 1,545
231093 대전으로 이사가요 ^^ 6 대전 새댁 2013/03/18 1,223
231092 대학생 미팅 '장애인 흉내 자기소개' 비난 4 세우실 2013/03/18 1,665
231091 면세점 화장품.. 1 면세점. 2013/03/18 1,076
231090 다들 봄맞이 대청소 하셨나요? 5 .. 2013/03/18 1,370
231089 대만화교 3 구인 2013/03/18 795
231088 만 삼년여만에 드디어 자유시간이 생겼는데 4 자유부인 2013/03/18 853
231087 남자는 기본적으로 조루다 왜? 12 리나인버스 2013/03/18 14,283
231086 어제 7080컨서트 10 요조숙녀 2013/03/18 1,562
231085 동화책에 세이펜나오는거 많이 유용한가요? 3 궁금 2013/03/18 1,999
231084 PREPARATION H ointment 치질연고 어디서 파나요.. 2 약국조아 2013/03/18 1,740
231083 프리 음악이 너무 좋아요..ㅠㅠ 1 연아 프리 2013/03/18 840
231082 결혼식에 숙모가 한복을 입어야할까요? 21 울내미 2013/03/18 8,485
231081 햄스터 똥이 묽어져서 온집에 똥칠을하고 다녀요. 5 먹는것똑같이.. 2013/03/18 1,563
231080 할라피뇨는? helena.. 2013/03/18 509
231079 연아는 정말 자랑스러워요 8 호박덩쿨 2013/03/18 1,818
231078 온수가 한번씩 한참 틀어야 나오는데 이상이아닌가요? 7 이사후 2013/03/18 1,268
231077 아래 성 정체성 글 보고 궁금해진 건데요! 23 으잉 2013/03/18 7,389
231076 제주도 가실 때 참고하세요^^ 9 피치피치 2013/03/18 3,004
231075 30대 중반 애 엄마. 이뻐지고 싶네요 123 2013/03/18 782
231074 마오 때문에 피겨 퇴보 할것 같아요. 12 일본은 2013/03/18 2,959
231073 카키색은 누가 어울리나요 2 반대로 2013/03/18 1,713
231072 쇼핑몰 창 닫으면 새창뜨는거 뭘 삭제해야 하나요? 컴퓨터잘아는.. 2013/03/18 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