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언니 얘기

답답 조회수 : 1,475
작성일 : 2013-03-15 00:28:03

우리 언니 얘기예요.

언니는 이제 마흔이 코앞이고

결혼한지는 10년 ...초딩,유치원  아이가 둘 있어요.

작년까지 워킹맘으로 계속...일하다가

올해부터 휴직하고 있어요.

 

휴....뭐 부터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언니가 정말 정상적인...상식적인 범위에서 벗어나는 환경에서 살고 있어요.

청소를 정말 안해요. 청소를 안하는게

그냥 먼지가 쌓이고 머리카락이 있고...조금 어수선 한게 아니라.

정말 거짓말 안보태고 사람이 발을 디딜수 없을 정도로 모든 물건들이 나뒹굴고

음식을 먹으면 절대 치우지 않아요.

가령..저녁밥을 먹으면...다음날 아침은 물론 다다음날 아침까지 모든 반찬이 뚜껑이 열린채로 몇날 몇일을 있고

화장실앞은 샤워하기전 벗어놓은 옷투성이...

온갖 말도 못할 잡동사니...ㅠㅠ 아 정말 생각하니 미치겠네요.

 

 

집이 좁아서 자기가 이러고 사는거라며

이사하면 이러고 안산다더니

지금 사는집 이사온지 1년이거든요. 30평 넘구요.

5천만원 들여서 완전 올수리했는데

너무 한심해요...저렇게 살꺼면 뭐하러 몇천을 들여서 사나요?

 

 

청소기도 3대예요..정말 한심해 죽겠어요.ㅠㅠ(로봇,이불,스팀 ㅠㅠ) 

애들 방도 무지무지 큰편인데 방의 반을 차지하는 이상한 벙커침대?? 이런걸 놓아서

집도 더 심란하구요.

깔끔한 쇼파를 놓으면 되는걸 비싸기만 하고 자리차지하는 안마 쇼파를 놓았답니다.

그것도 그 큰 거실인데 반을 차지해요.ㅠㅠ

 

 

언니가 휴직하기 전에는 엄마가 앞동에 사시기 때문에 언니집에 매일 들러서

그나마 사람 사는 집같이 유지를 해주셨는데

엄마가 언니 휴직하고 오랜만에 언니집에 갔다가 저한테 하소연 하더라구요.

가슴이 너무 답답하다며 어떻게 저렇게 살수가 있냐구요.

정말 그냥 지저분한게 아니라 엄마가 오죽하면 언니 정신병 같데요...정신이 나가지 않고는

어떻게 집구석을 저러고 사냐구요ㅠㅠ

 

엄마가 너무 속상해 하시길래 엄마한테 언니 못고친다고...그냥 놔두고 엄마 정신건강을 위해

신경 끄라고 했는데

정말 저도 너무 속상해서...막..이밤에 폭풍타이핑이네요.ㅠㅠ

우리언니같은 사람..방법없죠?

IP : 61.109.xxx.15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3.15 12:45 AM (1.246.xxx.47)

    일주일에두번 나아지면한번이라도사람쓰라하세요 좋은세상본인이안되면 돈좀쓰면편하고
    보는눈도생기겠죠ㅣ

  • 2. ..
    '13.3.15 1:39 AM (180.71.xxx.242)

    저번에 그런 주부들 상담하는 사례가 티비에 나와서 봣어요. 일을 계속 하던 여성이었는데 전업주부 생활을 시작하면서 내면엔 현재 자기모습에 대한 심한 좌절감에 힘들어하고 있었던거데요. 그래서 우울증 초기증상..의욕상실,자기비하, 지금의 현실과 현실을 부정하고 싶어하는 내면이 끊임없이 싸우면서 점점 어느한쪽도 아닌 스스로의 중심을 잃는거였어요. 언니분의 겉모습으로만 보고 왜저러고 사냐 한심하다 답답하다 비난하실 일만은 아닐거에요. 내면의 어떤 아픔이 있길래 포기하듯이 아무것도 안하고 저러는지 한번 봐주세요..

  • 3.
    '13.3.15 1:48 AM (116.127.xxx.15)

    아 그런 내면의 아픔이..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닐 수가 있겠군요...
    언니분도 그와 같은 경우일 수도 있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4962 무릎연골 손상 2 mabatt.. 2013/03/31 1,627
234961 정확히 구분 해주세요^^ 3 형용사와 부.. 2013/03/31 458
234960 안구건조증에 5 어쩌라고75.. 2013/03/31 1,381
234959 어머니가 이유없이 짜증내실때 5 .. 2013/03/31 1,017
234958 주방용저울 좋은거 알려주세요 10 다이어트 2013/03/31 1,593
234957 엄마가 너무너무 좋아요.. 2 돈굳었어요 2013/03/31 2,037
234956 건성인분은 수정용팩트 뭐쓰세요?.. 7 수정용 2013/03/31 2,113
234955 산후조리 바닥에 요깔고하면 힘들까요 4 지현맘 2013/03/31 1,099
234954 꿈을 흑백으로 꾸는 분들도 계시나요? 6 ... 2013/03/31 746
234953 돈이 많든 적든..남편과 사이 좋고 안좋고는 은연중에 나오는거 .. 4 돈이 2013/03/31 2,778
234952 82님들 만약에 고통없이 지금 죽는거랑 나이들어 병고에 시달리고.. 4 네놀리 2013/03/31 1,788
234951 온 몸에 두드러기가 3 푸르구나 2013/03/31 1,496
234950 에스프레소 추출 몇 초 하세요? 6 크레마 그립.. 2013/03/31 2,530
234949 1박 2일 새피디는 왜 그만둔건가요? 6 궁금 2013/03/31 4,292
234948 절약글 읽고 실천하는데 점점 궁상스러워지는데..... 50 절약 2013/03/31 17,951
234947 이불어디서털으세요?? 18 ... 2013/03/31 3,415
234946 홈쇼핑에서 겔럭시 노트1 더높이 2013/03/31 1,144
234945 시간정말빨리가네요 인연 2013/03/31 452
234944 중학생 딸아이의 외출 어디까지 허용해주어야할까요? 6 의견구해요... 2013/03/31 1,624
234943 아이허브 2 지온마미 2013/03/31 817
234942 마음이 처참하네요.. 27 글쓴이 2013/03/31 16,548
234941 부동산 매매관련 점 잘보는 집 ... 2013/03/31 691
234940 충무김밥 쉽게 하는 방법 있나요? 3 내일 2013/03/31 2,320
234939 내일 어떻게 입어야 될까요? 1 날씨가 어려.. 2013/03/31 1,115
234938 월요병 있으신 분들 8 직장맘 2013/03/31 1,3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