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백화점에 갔다가
지하층에 있는 커피전문점에서 커피 사오고 뒤 돌아 나오는 길이였어요.
거기 요즘 신축을 해서 거의 시장처럼 사람들은 바글바글 하고 정신이 없는 분위기에서
이제 막 걷는거 재미붙인 듯한 아이가 뒤뚱뒤뚱 하면서 저한테 전속력으로 뛰어오는데
저한테 부딪히기 몇초전이고 제 걸음은 가속도가 있으니 급히 서야 하는 상황에서
본능적으로 커피부터 한손으로 밑을 감싸게 되더라구요.
아마 대부분이 그러실거라고 생각해요. 차라리 내 손에 입는 화상이 낫지
아이 머리가 제 발앞에 있는데 커피가 그 아이 머리로 떨어졌으면 입었을 화상을 생각하니
그날 너무 놀라서 순간적으로 서서 한참 움직이지 못했어요.
진짜 말 그대로 한동안 패닉
커피는 다행히 제 손으로 몇방울 떨어진 정도였구요. (놀라서 뜨거운지도 몰랐어요. 허허)
근데 아이 엄마가 아이를 잡더니 대려 저를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처다보더라구요.
이 여자가 왜 이러나 하는 표정 .. ^^;
어쨋든 다행히 별일 없이 서로 갈길가고 그 당시는 정말 황당했는데
후에 생각해 봤더니 엄마는 그 상황을 못 봤던 것 같아요.
이런 경우를 봐도 공공장소에는 타인을 굳이 의식하지 않고서라도 자기 아이를 위해서
항상 조심하고 아이 단도리를 해야 한다고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