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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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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5 초2 남매 수학을 못해 걱정이예요.비법좀 알려주세요.

고민맘 조회수 : 3,285
작성일 : 2013-03-14 14:45:01

지금까지 제가 봐주고 있습니다. 초5 딸얘기부터 적어 볼께요.

보통 방학중에 다음학기 개념서를 시작하면 한달안에 끝나곤했는데 4학년이 되면서부터 학기중까지 질질 끌게 되더군요.

학교시험은 단원평가는 꼭  1~2개씩 틀리고 중간 기말도 90~100사이에 있습니다.교육청시험이라 쉬워요.

아주 엉성한 실력이고 잔머리가 없고  실수가 실력이겠지만 너무 잦습니다.

답옮기다가 분모 분자 뒤집어 쓰고 틀린거 고르라면 맞는거 고르고 심지어 문제 스킵한적도 있고 시간 남으면 문제지에 그림그려놓는 등...복장 터집니다.

그렇다고 애살이 없는건 아니고 시험에 긴장도 많이 하는 듯 합니다.

 

4학년땐 어찌했는지 학급영재가 되어 1년간 수업받기도 했는데 창의 사고력 학원이라던지 문제집을 한번도 풀지 않은 상황이어서 기특하다 했습니다만 그때 뿐...

집에서 같이 수학을 하면 고함이 절로 납니다.여러 과정을 거쳐야 하는 문제라도 머릿속에서 이래저래 계산을 해서 당연 틀리고

단순계산은 어의없는 실수가 넘 많아요.(구몬연산을 7세부터 복습도 아주 많이 하며 진행중)

어제는 나눗셈을 하는거 보고 아주 뒷목 잡게 하더군요.

제가 자꾸 화내니까 아이가 멍~한 상태가 되어 더욱 자신감을 잃고 있는듯합니다

 

저도 수학을 10년 넘게 가르쳤고 심지어 이 아이임신한 기간 고등학생 과외도 했었고 아이아빠는 수학 올리피아드출신에 수학잘했던 사람이라 우리 애들이 이렇게 수학센스가 없을지 꿈에도 생각 못했네요.

초6까진 제가 끼고 가르쳐 볼  계획이었는데 지금은 감정 콘트롤이 안되어 그룹과외에 보내볼까 하다가도 이 아이 실력이 너무 미천하여 부끄럽고 제 자식실력 구멍은 제가 너무 잘 아는것 같아 이만큼 봐주겠나 싶고.. 갈등입니다.

 

주변에 아이들보니 초6심화를 한다느니 하는데 우리는5-1 개념도 아직 못 끝냈고 4-2학기 일품수학을 풀고 있는데 심화서중 쉽다해서 시작했는데 제가 풀이해주는게 반 이상입니다.무슨 의미가 있나 싶고 혼자 풀어라 두면 세월아 내월아 하고 있고.참 울딸 별명이 세월아 내월아 입니다.ㅠㅠ

이 실력이면 개념서만 여러권 풀리는게 맞나요? 5-1 개념유형 끝나고 하려고 포인트 왕수학 준비했습니다.

울딸 상황은 여기까지구요.(너무 흉만 봤네요.미술을 잘 합니다.ㅎㅎ)

 

울아들 초2..휴~~~

맨날 타고 다니는 엘리베이터 집층수를 모르더군요.5세까지.

숫자를 6세에 알고 한글은 입학즈음 더듬거려 읽었고 지금도 맞춤법 좀 웃깁니다.책을 제가 그리 읽어 줬는데 이렇습니다.

감성은 풍부하여 강아지똥을 읽으며 촐촐 웁니다.사랑스런 아이죠.

 

버뜨 수학을 못합니다.1학년땐 다행히 시험이 없는 학교라 실력이 드러나지 않았고 이제 2학년이 되니 걱정입니다.

100단위를 수모형으로 배우는 중인데 300을 100원동전모형으로 그리라고 했는데 빈칸에 동그라미 300개를 그렸네요.

2번은 800을 표현하는건데 깨알같은 동그라미를 그리다 그리다 포기 ㅠㅠ

검사하다가 또 뒷목잡고 ...울딸은 그 당시엔 똑똑했구나 하는 생각 계속 듭니다.

교과서문제들 거의 다 맞춰야 될 문제들을 여러개 틀립니다.

울애들이 대수파트가 굉장히 약해요.수세기할때 알겠더라구요.199다음은 항상 1000. 모르겠으면 아무거나 큰수 불러봅니다.

얘도 어떻게 하나요? 우등생해법문제집 오늘 배송오면 앉혀놓고 시킬라는데 얘는 차라리 미리 수학공부방에 넣을까요?

 

수학가르치시는 분들이나  학부모님들 비법전수좀 해주세요~~

분량을 시간이나 페이지로 또 문제집 꼭 찝어주심 진짜 진짜 감사하겠어요.ㅠㅠ

 

 

 

IP : 59.20.xxx.17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14 2:48 PM (61.43.xxx.115)

    가장 쉬운 문제집으로 칭찬받으면서 한권 풀고나면 자신감 붙어서 좋을 것 같아요;;
    왠지 뒷목 자주 잡으시는 것 같은데 참으세요. ^^
    몇문제 더 아는 것보다 초딩때 수학자신감을 길러주셔야 합니다.

  • 2. 원글
    '13.3.14 2:55 PM (59.20.xxx.177)

    ㅎㅎ 이상하게 아들은 못해도 귀엽기만 하고 딸한테 화를 많이 내게 되네요.
    아무래도 기대심리가 작용하는듯해요.
    돈받고 가르치는 학생이라 생각하고 가르치..아니 진짜 남편한테 달라고 할까요 ㅎ

  • 3. 원글
    '13.3.14 2:58 PM (59.20.xxx.177)

    ..님 울딸이 그거 배울때 남편이 내 평생에 조단위 연필로 써볼일도 없는데 왜 애들 이렇게 어려운거 배우냐고 하는 바람에 울딸이 더 하기 싫어했네요.
    수학머리 있어서 하나 가르치면 하나라도 금방 알아들음 좋겠어요.

  • 4. ...
    '13.3.14 3:04 PM (61.43.xxx.115)

    중국의 수학자 얘기예요
    가난한 집에서 어머니가 아버지를 마중나가면서 아이들을 데리고 다녔데요
    해안가였는데 가는 길에 배를 세어보고 오는 길에 더하기 빼기도 해보고 그렇게 산수를 익혔다더군요
    엘레베이터 타시면서 층을 얘기하세요 한달이면 됩니다 한자리 더하기 빼기도 됩니다
    용산 30조 부도 뉴스 보시면서 조단위가 쓰인다는 것도 보여주시면서 조단위를 아는 사람이 조단위를 만진다는 걸 알려주세요
    자신감을 길러주세요....

  • 5. ㅡㅡㅡ
    '13.3.14 3:05 PM (58.148.xxx.84)

    수학 가르치신단분이;; 그정도면된거죠~
    지금 심화 필요없는 나이인데;
    님도 아직 어이를 어의로 쓰시잖아요
    아직2,5학년인데 좀 너그럽게 봐주심 안되나요?

  • 6. ,,,
    '13.3.14 3:05 PM (110.14.xxx.164)

    경험상 보면 연산 기본으로 시키고요
    국어를 잘해야 수학 문제도 이해가 빨라요 솔직히 지금 초등이면 국어 학습지라도 풀게 할거 같아요
    책 읽는건 당연한데 책만 읽으면 소용없고 내용파악 주제 파악 요점정리 중요해요
    그리고 문제가 길어지면 점점 헤매게 되거든요 문제를 끊어 읽으면 이해하고 풀게 해보세요
    그리 하니 훨씬 좋아졌고요
    수학머리 .. 라는게 솔직히 중등까진 얼마나 열심히 많이 푸냐의 문제 인거 같아요
    보통 애들이 귀찮고 싫어서 학원 학교에서도 꼼꼼히 공부 안하거든요
    그리고 교과서 부터 차분히 읽고 개념 정리하고 책 하나를 반복해서 풀게 해보세요 우선은 자신감을 가지게요

  • 7. 어,,,,
    '13.3.14 3:12 PM (121.151.xxx.8)

    저희 애들이랑 나이가 같네요.
    저희 큰 아이는 남자아인데도 그래요~!!!
    근데,,, 전 어느 정도 마음 비웠습니당.
    심화 풀려도 안되는 아이를 어쩝니까 ㅜ ㅜ
    개념만 두 번째 응용만 두 번째..
    첫 번째보단 많이 나아졌구요 앞으로는 더 나아지겠지... 그러고 있습니다..
    안그러면 애랑 저랑 싸우고 사이가 너무 나빠질거같구요.
    학원은 2학기때부터 보내볼까싶어요.
    지금은 체력도 딸리고 왔다갔다 붕 뜨느니 쉬운 문제라도 짚어가며 오답노트 해가며 하는게 나을거같아서요.
    전 제가 수학을 너무 싫어했던지라 애들이 수학 못 하면 그래 그럴 수 있어 합니다,,, ㅜ ㅜ

  • 8. 원글
    '13.3.14 3:44 PM (59.20.xxx.177)

    어이없는 실수를 ㅎㅎㅎ
    기본기는 반복해서 많이 푸는거군요.

  • 9. 00
    '13.3.14 3:45 PM (175.199.xxx.107)

    울 애들이랑도 나이가 같네요
    동그라미 300개 그리느라고 수고했겠네요(생각하니 귀여워요)
    울 작은애도 아직 더하기도 헷갈려요
    아침에도 7+7은?하니 15래요

  • 10. 어머나
    '13.3.14 3:48 PM (1.247.xxx.247)

    수학선생님 자녀분들이 그러면 수학 담쌓고 산 우리부부 애들은 어쩌라구요.ㅠㅠ

  • 11. 수학
    '13.3.14 3:53 PM (61.74.xxx.128)

    저희아이도 5학년입니다..저희아이는 엉뚱하게 계산문제에서 실수하고 가끔씩 어려운 문제 머리로 때려맞춰요..
    방학중에서 선행하고 학기중에는 제학년 응용 심화다시 풀립니다...
    저랑 너무 싸우다가 이번에 수학학원보냈더니 3시간 앉아서 문제풀고 숙제하는걸 너무 힘들어해요..
    집에서는 한시간도 못앉아있고 엉덩이가 들썩했거든요...
    반아이들중에는 중학교문제푸는 아이들도 있나봐요...
    수학적 머리는 아주 없는것 같진 않은데 곰꼼히 못풀어 수학시험점수는 80에서 95점을 오락가락이에요.
    저도 걱정이에요...

  • 12. 5학년
    '13.3.14 8:42 PM (121.254.xxx.5)

    울 아들이랑 똑같네요. 아이큐도 나쁘지 않고 컨디션 좋을때는 잘하네 이런생각 들다가도 이런생각드는 날은 손에 꼽고 매일 소리지르고 해야하는 일상의 연속이에요.
    전 제 아들 보면서 공부 못하는 애들이 이래서 공부못하는 구나 생각해요. 잘하는 애들은 이렇게 끼고 가르쳤으면 길고 난다 할텐데..
    그냥 우리 아이는 공부 못하는 아이구나 생각들어요. 슬퍼요..

  • 13. 수학 가르쳐보셨다면
    '13.3.14 8:54 PM (222.106.xxx.69)

    잘 아실거에요
    수학은 머리가 타고나는거에요

  • 14. 원글
    '13.3.14 11:22 PM (59.20.xxx.177)

    수학머리는 타고나는 거 맞는거 같아요.아주 잘 하는 수준은 기대안하더라도 왠만큼은 해줄만한 환경인데
    이러니 속상하네요.

    예전에 가르쳤던 못하던 아이들 생각하면 친절하자 생각중입니다.
    살림 육아만 한지 12년되고 중등이상만 가르쳐서 우쨰 가르칠지 사실 애매해요

  • 15. 아침
    '13.3.14 11:52 PM (180.229.xxx.196)

    저희딸이랑똑같아서..전소리지르다 목이쉰적도 있어요 저특수교사..정신지체애들 똑같은거 몇번씩반복해도 화안나거든요..울딸 똑같은짓해놓으면 등신이라고 바로 등짝날라갑니다
    학원알아보다 이래저래맘에 드는학원없어
    이번에도 내가 해보자하고있는데 3월인데 웬만한데넣을껄 후회막급입니다..
    감없믄애들은 방법없는거같아요
    심화구뭐구 계속반복 전 비상꺼 개념원리계속반복해요 맞을때까지..ㅜㅜ

  • 16. 수학은
    '13.3.15 12:57 AM (46.165.xxx.53)

    절대 윽박지르면 안되요. 제가 어릴때 엄마한테 수학때문에 많이 혼났거든요. 어릴때 글도 빨리 깨우치고 똘똘래서 으례 수학을 잘하겠지 했는데, 아니니까 실망감에 더 몰아부치고, 난 자신감을 잃다못해 나중엔 수학이 무섭더군요.
    그래서, 울 큰애에겐 애기때부터 수학를 편하고 재미있게끔 키우도록 노력했어요. 레고가지고 놀땐 자연스럽게 10, 100, 1000 단위가르키고, 계량컵으로 항상 같이재고, 외식할때, 수퍼에서도 계산시켜서 맞으면 상주구요. 계단은 늘 세고 걸었고, 부피,무게, 속도등 그때 그때 필요한 수학문제 즉석으로 퀴즈 많이냈구요, 울애기 돌 비디오보는데, 내가 케익자르면서 분수 설명하고 있더군요. 수학문제는 꼭 문제집이아니라도 삶에 널렸잖아요. 특히나 수학잘하신분이라니 얼마는지 재미있게 게임식으로 할수 있을것같은데. 희망적인건요, 전 수학저주를 제아이대에선 끊은것같아요. 초4짜리 딸이 고등학교 2 학년 수학수업듣는 영재인데, 이젠 제수준에 더이상 수학하며 놀아주지 못해서 좀 서운하네요. 다행이 울둘째는 아직어리고 그닥 뛰어난 영재는 아닌데, 얘도 수학에대한 자신감은 있더군요. 아직 초등학생이니, 너무 부담주지 마시고 재미있게 해주세요.

  • 17. 아가둘맘
    '13.3.15 2:23 AM (121.159.xxx.38) - 삭제된댓글

    오늘 제가 아이잡았습니다.
    수학때문에 저희아이 제가 천하에 돌머리로 만들어버리고 집안분위기도 우울했습니다.
    그리고 초등1~2학년까지 소리치고 야단치고 온갖 나쁜말 다해주고 3학년인데도 반복되는 오늘 하루를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저희 아이 행복하게 살게하고 싶고 하루가 즐거웠으면 하는 마음에 공부시키는건데 이건 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그래서 검색해 봤습니다.
    16~17세에 수학머리가 저절로 트이는 아이들도 있다합니다.
    저희 아이가 저 나이에도 수학머리 트이지 않는다해도 그냥 수학 50점 받았도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70점 받으면 100점이다 생각하기로 마음 굳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냥 계속 가르쳐주고 유도해주고 다시 알려주고 해야지 하고 맘먹었습니다.제가 기를 죽여놔서 수학학원 겁내합니다.결국 제가 끼고 가르쳐야하니 트러블 없이 공부하려면 이렇게 새롭게 고쳐먹은 마음이 아니면 아이와 즐겁게 살 수 없겠죠...
    저희 아이에게 사과하고 수학 모른다고 겁먹지말고 마음껏 엄마에게 물어보라고 안심 또 안심 시켜줬어요.

    이 마음이 실천되는데 험난한 여정을 거쳐야 하겠지만 매일 매일 저 마음을 잊지않고 나의 마음을 교육시키려고합니다. 이 고생의 보답은 아이의 행복한 웃음이겠지요.^_^

    이렇게 고쳐먹은 제 마음에 함께 동참해보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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