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제가 봐주고 있습니다. 초5 딸얘기부터 적어 볼께요.
보통 방학중에 다음학기 개념서를 시작하면 한달안에 끝나곤했는데 4학년이 되면서부터 학기중까지 질질 끌게 되더군요.
학교시험은 단원평가는 꼭 1~2개씩 틀리고 중간 기말도 90~100사이에 있습니다.교육청시험이라 쉬워요.
아주 엉성한 실력이고 잔머리가 없고 실수가 실력이겠지만 너무 잦습니다.
답옮기다가 분모 분자 뒤집어 쓰고 틀린거 고르라면 맞는거 고르고 심지어 문제 스킵한적도 있고 시간 남으면 문제지에 그림그려놓는 등...복장 터집니다.
그렇다고 애살이 없는건 아니고 시험에 긴장도 많이 하는 듯 합니다.
4학년땐 어찌했는지 학급영재가 되어 1년간 수업받기도 했는데 창의 사고력 학원이라던지 문제집을 한번도 풀지 않은 상황이어서 기특하다 했습니다만 그때 뿐...
집에서 같이 수학을 하면 고함이 절로 납니다.여러 과정을 거쳐야 하는 문제라도 머릿속에서 이래저래 계산을 해서 당연 틀리고
단순계산은 어의없는 실수가 넘 많아요.(구몬연산을 7세부터 복습도 아주 많이 하며 진행중)
어제는 나눗셈을 하는거 보고 아주 뒷목 잡게 하더군요.
제가 자꾸 화내니까 아이가 멍~한 상태가 되어 더욱 자신감을 잃고 있는듯합니다
저도 수학을 10년 넘게 가르쳤고 심지어 이 아이임신한 기간 고등학생 과외도 했었고 아이아빠는 수학 올리피아드출신에 수학잘했던 사람이라 우리 애들이 이렇게 수학센스가 없을지 꿈에도 생각 못했네요.
초6까진 제가 끼고 가르쳐 볼 계획이었는데 지금은 감정 콘트롤이 안되어 그룹과외에 보내볼까 하다가도 이 아이 실력이 너무 미천하여 부끄럽고 제 자식실력 구멍은 제가 너무 잘 아는것 같아 이만큼 봐주겠나 싶고.. 갈등입니다.
주변에 아이들보니 초6심화를 한다느니 하는데 우리는5-1 개념도 아직 못 끝냈고 4-2학기 일품수학을 풀고 있는데 심화서중 쉽다해서 시작했는데 제가 풀이해주는게 반 이상입니다.무슨 의미가 있나 싶고 혼자 풀어라 두면 세월아 내월아 하고 있고.참 울딸 별명이 세월아 내월아 입니다.ㅠㅠ
이 실력이면 개념서만 여러권 풀리는게 맞나요? 5-1 개념유형 끝나고 하려고 포인트 왕수학 준비했습니다.
울딸 상황은 여기까지구요.(너무 흉만 봤네요.미술을 잘 합니다.ㅎㅎ)
울아들 초2..휴~~~
맨날 타고 다니는 엘리베이터 집층수를 모르더군요.5세까지.
숫자를 6세에 알고 한글은 입학즈음 더듬거려 읽었고 지금도 맞춤법 좀 웃깁니다.책을 제가 그리 읽어 줬는데 이렇습니다.
감성은 풍부하여 강아지똥을 읽으며 촐촐 웁니다.사랑스런 아이죠.
버뜨 수학을 못합니다.1학년땐 다행히 시험이 없는 학교라 실력이 드러나지 않았고 이제 2학년이 되니 걱정입니다.
100단위를 수모형으로 배우는 중인데 300을 100원동전모형으로 그리라고 했는데 빈칸에 동그라미 300개를 그렸네요.
2번은 800을 표현하는건데 깨알같은 동그라미를 그리다 그리다 포기 ㅠㅠ
검사하다가 또 뒷목잡고 ...울딸은 그 당시엔 똑똑했구나 하는 생각 계속 듭니다.
교과서문제들 거의 다 맞춰야 될 문제들을 여러개 틀립니다.
울애들이 대수파트가 굉장히 약해요.수세기할때 알겠더라구요.199다음은 항상 1000. 모르겠으면 아무거나 큰수 불러봅니다.
얘도 어떻게 하나요? 우등생해법문제집 오늘 배송오면 앉혀놓고 시킬라는데 얘는 차라리 미리 수학공부방에 넣을까요?
수학가르치시는 분들이나 학부모님들 비법전수좀 해주세요~~
분량을 시간이나 페이지로 또 문제집 꼭 찝어주심 진짜 진짜 감사하겠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