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6학년 딸 얘기예요.
작년 9월에 H라는 아이가 전학왔어요. 우리 아이도 나름 친한아이도 있지만 얌전하고 어른들께 다소곳하고
예의 바른 아이예요(아직은 학원에서도 학교에서도 나무랄게 없다고 얘기 들어요). 친구를 잘 못 사귀는거 같지만 그래도 다른 아이들한테 먼저 호감을 표시하면서 다가갈줄아는 아이거든요.
그러다가 전학온 아이에게 첫날부터 아는척하고 챙겨주고 했나봐요. 아이가 하는 말이 그 애 아빠가 아침부터 하루 종일교실밖에서 지켜봤는데 하교길에 우리애 보고 고맙다고 하고 갔대요.
그러면서 둘이 절친이 되서 그 애 생일때 집으로 놀러도 가고 우리 아이랑 친한 애들과 안면도 트고 같이 놀고 그랬어요.
아이가 우리애랑 취향이 비슷해서 책 좋아하고 몸 부딪히며 노는거 싫어하고 아무튼 잘 지내서 어른 입장에서 보기 좋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애 생일때 따로 불러서 밥도 사주고 그랬네요.
그러다가 12월경부터 그 애때문에 우리애가 우는 일이 많아졌어요. 토사구팽이라고 이젠 다른 애들과 노는데 우리애의 인맥이 필요없게 되니까 그 아이가 우리 애를 따돌리며 다른애랑만 밥먹으러 가고 우리애가 불러도 대답도 안한다고 말이죠.
그래서 그 애들 말고 다른애들과 놀으라고 했더니 이미 다들 짝이 있는데 누가 나를 끼어주냐고 그래서 짝없는애 하나라도 있으면 그애랑 놀으라고 며칠을 달래서 우리애는 다른애들 틈에 들어갔고요.
그러면서 잊으며 지냈는데 그애가 쫓아다니던 애랑 무슨일이 있었는지 떨어져 나오면서 혼자가 된거예요.
그러면서 다시 우리애한테 접근(?)을 했는데 우리애는 기분 나쁘다고 하면서 엄마가 기분 나쁠까봐 얘기 안한게 있는데 그 애 생일에 놀러갔다온 다음날 그애가 그랬대요. "우리 엄마가 너 되게 얍삽하게 생겼대!"
제가 저 말을 듣고 폭발했어요. 그게 우리애가 정말 얍삽하다고 해도 그게 자기 딸한테 할소리인가요? 어른이 되가지고.
그래서 일부러 친하게 놀려고는 하지 말아라하고 시간이 지났는데...올해에 또 같은 반이 되었어요.
그애는 다른애가 말을 시켜도 단답형만 하니까 다른 애들이 재미없다고 말을 안시킨대요.
근데 그 엄마가 상담와서 우리애(H)는 우리애(H)가 좋아하는 애만 말을 시켜주길 원하다고(담임 선생님이 저한테 해준 말이예요).
지금도 저희 딸은 물어보는 말에만 대답해 주고 있다는데..
어제 글 보니까 우리애가 가해자라고 불리게 될 상황이기도 해서..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