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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둘째는 어디에.

둘째는 어디에 조회수 : 917
작성일 : 2013-03-14 10:54:59

딸램 한명 고이 잘 키우려 노력하는 딸램맘입니다.

주변에서 요새 둘째~둘째~노래들을 부릅니다.

뭐 다 한귀로 듣고~ 흘리고 합니다만.. 갈수록 기분이 참 나쁩니다.

어젠 제사였습니다.

회사 마치고 제사 갔드랬죠.

울딸램은 신랑이 데리고 왔구요 신랑이 쉬는 날이었거든요.

시간이 지나 시고모님이 오시더이다.

이번엔 조용히 넘어가나 했더니만 아니나 다를까 절하면서 계속 뭐래십니다.

왜 손주가 없니~ 왜 아들이 없니~ 왜 둘째가 없니~ 이러시면서

제사후 제가 밥을 빨리 먹고 설거지를 했는데 불러 앉히 십니다.

그러시더니 딸이든 아들이든 둘째를 빨리 낳으랩니다.

옆에서 시숙모님도 거드십니다. 어른말씀이 맞으니 귀담아 들으라고.

시숙모님 댁엔 손자.손녀 둘이 있거든요.

어른이 앉아보래시니 무릎을 꿇고 앉았지요. 식사중이신 분들 계시는데 그앞에서 일장연설을 하십니다.

자기 오빠한테 손주를 앉겨줘야되는데 그걸 못해서 당신이 마음이 아프니 어쨋니 이러면서. 

그냥 네~이러면서 미소만~ 그랫더니 대답만 하지말고~이럼서 일장연설

뒤돌아 일어서는데 참 기분이 참~ 거시기 하더이다.

집에오는 내내 신랑이랑 냉랭하게 아무말도안하고 왔습니다.

지금 우리딸도 우리 친정엄마가 주중에 기거하시면서 봐주시는데 신랑의 협조는 단 하나 입니다.

"우리집 대여"

둘째 낳는대신 신랑이 육아휴직내고 돌까지 본다면 난 둘째 낳는다고 햇더니 그담부텀 말도 안합니다.

딸이랑 놀아주는건 안아주고 컴터 보여주는거 밖에없으면서 그게 큰일인냥 도와준다고 큰소리 치지요

발령 받아 멀리 가버릴까 싶은 맘이 한가득드는 날입니다.

우리 시어른들은 한말씀도 안하십니다.

한번씩 지나는 말로 한마디 하시죠 " 일단 낳으면 어떻게든 큰다" 

내일도 제산데..참 싫습니다.

 

IP : 125.140.xxx.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나파체스
    '13.3.14 10:58 AM (49.143.xxx.69)

    둘째 얘기하는 사람에게 "그럼 제가 낳을테니 좀 키워주세요.."그러면 아무 소리 안하시던데요..ㅎㅎ

  • 2.
    '13.3.14 10:59 AM (72.213.xxx.130)

    남편 태도를 보니 둘째 추천 못하겠네요. 시간이 해결해 줍니다.

  • 3. ..
    '13.3.14 11:00 AM (222.107.xxx.147)

    일단 낳으면 어떻게든 큰다니...
    그럼 시부모님한테 키워달라고 하세요.

  • 4. ㅇㅇ
    '13.3.14 11:02 AM (203.152.xxx.15)

    그냥 네네 하고 마세요. 저 고딩외동딸있는 맏며느리에요 층층시하 ~
    네네 로 20년을 살았습니다 ㅋ

  • 5. 원글
    '13.3.14 11:02 AM (125.140.xxx.1)

    저도 시간이 해결해주길 기다립니다
    그 시간이 참으로 힘듦이 예상됩니다.
    참으로 아이러니 한것이.
    일단 낳으면 어떻게든 크는데 애는 엄마가 키워야 한답니다. 하하하하
    그엄만 회사 관두란말은 절~대 안합니다. 하하하하
    젊어서 벌어야된답니다.하하하하

  • 6.
    '13.3.14 11:12 AM (220.76.xxx.27)

    "계속 노력하는데 잘 안되네요" 하세요
    속상한 표정으로..
    그럼 그뒤로 함부로 말씀 안하시더군요ㅋ
    물론 남편하고 합의된게 아니라면 남편 안듣는
    부엌같은데서 넌지시요ㅎㅎ

  • 7. 그냥
    '13.3.14 11:33 AM (203.142.xxx.231)

    안생겨요. 이러세요. 낳으려고 병원도 다니고 그러는데 안생겨요..
    이렇게요.

    그리고 저도 아이 하나인데. 원래 둘은 낳으려고 했었지만, 제가 몸이 안좋아서 못낳았구요. 지금 아이고 초등 고학년인데. 오히려 홀가분하고 잘했다 싶어요. 주위에 성인이 되서 형제들이 아무 문제없이 오롯이 사이좋게 잘 지내는집보다 부모재산이며 모시는 문제며. 하다못해 사는 형편이 다르다보니. 이래저래 일년에 몇번 안보거나 아예 안보고 사는 사람들이 더 많구요(하다못해 울 시부모님도 5형제가 몇년째 보질않습니다.)

    가끔 울 남편같은 사람한테는 애 하나도 아깝다고 생각해요. 육아에 전혀. 아주 전혀 도움이 안됐거든요.
    아이 장염으로 입원했을때도 회사일 바쁘다고, 교육가고,그랬던 사람이라(참고로 맞벌이입니다)

    아이 제왕절개로 낳았을때 퇴원할때 바빠서 못온다고 해서. 제가 수술자국 붙잡고 수속받고 퇴원했으니 할말없죠.. 뭐

    그런데 아이는 엄청 끔찍히 여기고 마흔 중반에 가까운데. 가끔 둘째 낳자고 합니다.. 물론 제가 정중히 거절하죠. 누구 발등에 도끼 꼽을까 싶어서요. 둘째 낳아봤자. 저랑 칠순넘은 제 친정엄마 발등에 도끼를 스스로 꽂는거라서요.


    어쨌건 아이가 클수록 하나 낳은게 아쉽지 않아요. 빨리 키워서 대학보내고.. 지 인생 살고, 저는 제인생 살고 싶어요. 배우자만 잘만나면, 형제없는 외로움.. 그렇게 크지 않을듯하구요.

  • 8. 그리고
    '13.3.14 11:38 AM (203.142.xxx.231)

    요즘엔 워낙에 수명이 길어서. 부모가 평균수명대로만 살아준다면(평균수명이 80이잖아요)
    아이가 중년에 넘어서는 나이이니. 자리 잡을테고. 형제없는 외로움..그렇게까지 있을까 싶어요. 부모랑 유대가 더 커지지.

    물론 전제조건은 있습니다. 부모가 노후가 잘되어있어서 아이한테 부담이 안되어야 한다는거. 그리고. 가끔은 아이가 커서 집을 옮기거나 차를 바꿀때 조금씩 도와줄수 있는 능력정도 있다면(저는 당연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하나라도 오순도순..서로 의지하며 살수 있을것 같습니다.

  • 9. ㅇㅇㅇㅇㅇ
    '13.3.14 1:09 PM (58.226.xxx.146)

    "계속 노력하는데 잘 안되네요" 하세요
    속상한 표정으로.. 22222222222222222222222
    낳으면 키워주실래요? 했다가 정말 키워주겠다고 원글님 집에 와서 아이 본다는 명목으로 용돈은 받으면서
    아이는 제대로 안돌봐주고, 당연히 원글님이 맞벌이하고, 아이도 동동거리며 맡기고, 어른 계시니 살림도 더 신경써서 해야하는 상황이 될지도 모르니까,
    낳을테니 키워줄거냐는 말은 사람 봐가면서 하셔야 해요 !
    아이 하나인데 제게 뭐라고 하는 어른 앞에서 전 그냥 썩은 표정으로 앉아 있어요.
    대답하면 그 대답을 토대로 또 뭐라뭐라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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