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버지께 해드릴 반찬 목록 구상중이예요. 어떤게 좋을까요? (무거운 내용이예ㅠㅠ)

큰딸 조회수 : 1,707
작성일 : 2013-03-14 05:48:43

그간 사정을 말하자면 길어요.

11년 전 엄마가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나시고..

그후 몇년이 지나고 아버지는 저랑 제 여동생의 동의를 구하고는 재혼을 하셨어요.

그런데 그 당시 저는 20대 초반이고 동생은 19살..

받아들이자고 했던 약속과는 달리 어렸던 동생은 많이 삐툴어져 나갔죠..

그 후 제 여동생은 저와 아버지께 마음의 문을 닫고 지냈어요.

지금 저는 결혼한지 7년이 되었고 그 사이 두아이 엄마가 되었는데.. 제 딸들은 제 동생 얼굴 한번 못봤어요.

저희 신랑도 그렇고..

새엄마가 성격이 좋게 해주면 좋고.. (정말 제가 많이 맞춰드리려고 노력했어요. 상처주는 말도 많았는데 아버지의 행복을 위해 가슴 쓸어내리고 말았죠..) 질투도 많고 샘도 많은 분인데.. 그건 상처가 많은 분이라서 그런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당시 상처가 많았던 제 동생과는 서로 맞추고 살기가 힘들었던 거죠. 그래서 아버지랑 새엄마랑 같이 살던 동생은 독립을 하게 되었어요.. (같은 건물로) 그 후 저는 제 남편 만나 결혼을 했어요.(결혼식 당일에도 제 동생은 오지 않았어요) 동생은 가족들과 접선 조차 싫어해서 집에 찾아가도 문을 열어주지 않고 전화번호 바꾸고는 가족에게 알리지도 않아서 직접 만나기도 어려웠어요. 저도 제 아이들을 누구에게 맡길 수도 없는 처지라 가깝지도 않은 거리에 살고 있는 동생에게 자주 찾아가기도 힘들었구요. 그러다보니 못본지 7년이 넘었네요..

새엄마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는데.. 아들 성격이 불같고 어렸을적부터 워낙 속썩였던 일이 많아서 17살 때부터 아들과도 따로 살았다 해요. 그런데 서른넘은 아들이 이제는 엄마가 그리운지 아버지랑 사는 집으로 작년 초부터 들어와서는 같이 살자고 했나봐요. 새엄마도 아들이 많이 그리웠겠죠. 그러다 보니 아버지가 불편해 진건지.. 불필요해진건지..  아버지에게 제 동생 때문에 같이 못살겠다고.. (같은 건물에 살고 있거든요) 그러면서 이혼을 요구하셨고 아버지도 이제는 그 사이에서 지쳤는지 알겠다고 하고는 어제 이사를 하셨네요. 물론 동생도 같이 이사를 해서 이제는 아버지랑 동생이랑 같이 살게 됐어요.

처음 아버지가 이렇게 결론이 났다고 조만간 이사할꺼라고.. 지난달 전화왔을때에는 가슴이 무너지는거 같았어요. 아버지가 또 상처를 받으셨겠다라는 생각과 그럴꺼면 뭐하러 재혼을 해서 동생 마음만 틀어지게 했을까라는 생각부터 여러가지 생각때문에 며칠동안 가슴에 돌덩어리가 내려 앉은 듯 답답했었어요.

그런데 점점 시간이 지나고 보니 잘됐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는 동생도 점차 마음의 문을 열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보게 되고..

시어머님께도 이렇게 됐다고 말씀드리니 시어머니도 차라리 잘됐다고 하셨어요. 안그래도 이런 결론이 나오기 며칠 전부터 시어머니가 아버지를 네가 모시고 사는게 어떻겠냐며.. 새엄마에 대해 신뢰가 안간다고 심각하게 말씀하셨었어요.

(새엄마는 60세 정년퇴직때까지 집안일을 거의 안하고 사셨데요. 회사에서 아침점심 해결하고 반찬 사서 저녁 드시고 하셨데요. 그러니 주방일은 60 되시도록 거의 전무하신거예요. 아버지 만나셨을때가 57세 정도 되셨을때인데..

퇴직하시고는 아버지가 강원도에 농사 좀 지으려고 사두셨던 밭이 있었는데 허리를 다치셔서 그 밭을 쓰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새엄마가 퇴직하자마자 그밭 가꾸시고. 2년 지나고는 그 주변에 관광시설이 들어선다고 시에서 사갔나봐요. 그러자 새엄마는 다른 지방에 땅을 사서는 가꾸시고.  밭을 가꾸시면서 거의 지방에서 보내다보니 아버지랑 보낸 시간도 얼마 되지 않아요. 겨울에는 서울집에 올라오면 교회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시고.. 집에 붙어있지 못하는 성격이다보니 저희 시어머니가 보시기에는 늦은나이에 재혼하셨으면서 새엄마가 너무 바깥으로만 도는거 같다고 하셨었거든요. )

그리고 작년 명절부터는 아버지가 친정집에 저희 가족을 못오게 했었어요.

저는 일찍 결혼해서 자리 잡고 자식 낳고 잘 살고 있는데 새엄마 아들은 저보다 나이도 많은데 결혼도 안하고 있지.. 회사도 그저 그렇고 하니 저희 사는거랑 비교가 되었는지.. 새엄마가 오지 말라고 했다고. 이 얘기 듣고 저도 신랑도 많이 당황하고 기분도 나빴어요. 시댁이랑 5분 거리의 친정에 가보지도 못하다니.. 명절이 너무 외롭더라고요. 갈 곳없는 철새처럼.. 무엇보다 시어머니 시아버지도 당황하시고..(저랑 시어머니 관계는 친모녀처럼 좋아요. 그래서 저희 집안 얘기도 곧잘 하고 고민거리나 조언을 구할때에도 저는 시어머니를 찾아요. 현명하시고 다정하신 분이시거든요..)

며칠동안 가슴앓이 했었는데 이제는

아버지께 반찬도 해드릴 수 있겠다라는 생각에 한편으로는 기쁘기도 하네요.

(제가 결혼해서 3년간 맞벌이하느랴 저희 집 반찬하기도 힘들었는데 둘째 임신해서 퇴사하고는 시간이 생기니 아버지께 반찬부터 해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아버지 좋아하시는 깻잎절임 해갔더니.. 새엄마가 알아서 잘 해주고 있는데 뭐가 걱정된다고 이런걸 해왔냐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그 후로는 반찬은 안해갔었어요. 새엄마가 안좋아하는거 같아서.. )

반찬 목록에 조언을 구하고자 들어왔다가 주저리주저리 쓰게되네요.

이 이야기를 어디 털어 놓을 곳도 없다보니 가슴이 답답했었는데 82에라도 털어 놓으니 마음이 한결 좋아지는거 같아요..

눈물은 쓰윽~ 닦고.

서른 넘은 딸이 아버지께 제대로 반찬셔틀 해보려고 합니다~

아버지는 고혈압이 있으시고

동생은 웰빙음식을 좋아해요. 살안찌는 음식.

제가 대략 생각한 음식 목록은 이래요.

바지락 미역국

굴순두부찌개(이건 양념이랑 재료만 준비해서 미역국 다 드시고 나면 끓여서만 드시라고 재료만 싸가려고요~)

물미역+초장

무쌈말이

메추리알 장조림

단호박샐러드(요플레넣고)

김치찜(이건 예전에 엄마가 자주 해주던 음식인데 제가 엇비슷하게 흉내낼 수 있는 유일한 음식이라서..)

1~2가지 정도 추가 하는게 좋을 거 같은데 뭐가 좋을까요?

제 푸념까지 읽어 주시느랴 고생 많으셨습니다~ ^^ 

가벼운 제목에 무거운 글이라 죄송하네요 ㅠㅠ 

IP : 222.238.xxx.15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월남쌈?
    '13.3.14 6:03 AM (182.218.xxx.169)

    무쌈말이와 겹치지만 고혈압이신 아버님과 다이어트 음식 좋아하는 동생분에게 좋은 음식 아닐까요?
    아니면 샤브샤브? 새조개 비싸지만.....처음 해드리는 반찬셔틀이라면 새조개 샤브샤브 어떨까요?
    고혈압이시니 평소에 집에서 편하게 드실 수 있게끔 보관이 오래되면서 그냥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채소류들,
    가령 단호박이라든가, 양배추, 브로콜리, 파프리카 뭐 이런 종류들을 김냉에 비축해드리는 건 어떨런지.
    장조림 종류나 기름기 있는 고기종류, 짭짤한 찜 종류도 다 고혈압에는 안 좋은 음식이라서 고민이 많으시겠어요. 따뜻한 마음을 가자신 원글님......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2. 요즘
    '13.3.14 6:11 AM (121.139.xxx.94)

    섬초, 포항초, 남해초가 제철맞아 달아요.
    무쳐도 좋지만 살짝 데쳐서 초장찍어먹어도 맛있어요.
    풋마늘대 무침도 야들야들 입맛 돋구는데 좋겠고요.

    저라면 아버지께 서운한 마음도 들 법한데, 원글님 마음이 참 고우세요. 존경..

  • 3. 원글이
    '13.3.14 7:01 AM (222.238.xxx.153)

    월남쌈? 님~
    봄되면 야채값 좀 내리겠죠~ 저도 월남쌈 매니아라서 ^^ 그 때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풍성하게 먹으려면 웬만한 야채값으로 감당이 안되서 ^^;;
    봄되면 월남쌈이랑 쌀국수로 스페셜하게 대접해야겠어요~

    집에 제가 자주 갈수 있는게 아니라서 제가 갖다드린 반찬 드신 후가 걱정이였는데...
    야채 잘 다듬어서 비축해두면 아버지가 잘 드시겠죠~~ 생각도 못했었는데 감사해요 ^^
    응원도 감사해요~~ ^^ 월남쌈님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요즘님~
    저도 달달한 포항초 좋아해요 ^^
    풋마늘대 무침은 해본적이 없는데 아버지가 좋아할 것 같아요 ^^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

    에고고 민망하네요. ;; 이번 이사 결정에는 서운해서 아버지께도 얘기했었어요~~ 이사 결정하고 집까지 결정하신 바람에.. ㅠㅠ 저랑 더 멀어지셨거든요.. 제가 사춘기에 험난하게 보내서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어요 ^^;
    사춘기 격하게 보내는 아들,딸 때문에 맘 고생하시는 분들~~ 10년 만 기다리시면 효자,효녀 될꺼예요 ~~ ^^


    좋은아침^^ 님~
    감사합니다 ^^ 그간 못누렸던 가족간의 소통과 행복을 이제는 맘껏 누리고 싶네요 ^^
    저희 시어머님이 코다리조림을 아주 맛있게 하시는데 살짝 여쭤봐야겠어요~~
    좋은아침님도 행복하세요~~ ^^

  • 4. .....
    '13.3.14 7:26 AM (203.226.xxx.51)

    원글님 혹시 종교 있으신가요?
    아님 천성이 그런건지...
    원글님 같은 배필을 어디가서 만날수있는지...

    제가 볼땐 가족분들도 원글님을 같이 얼굴보는것만으로 좋아하실꺼같은데 굳이 반찬하시겠다면

    시금치무침, 잔멸치볶음, 연근조림, 감자양파볶음, 미역줄기볶음, 파래무침

  • 5. .....님~
    '13.3.14 7:35 AM (222.238.xxx.153)

    네 종교 있어요 ^^
    천성이 아니라 정말 사춘기때 아버지께 반항도 많이 하고 엄마랑 자주 싸우고 해서 ㅠㅠ 속죄하는 마음이예요. ㅠㅠ 그때 생각하면 한없이 죄송하고 엄마가 아프신게 저 때문은 아닌가 싶은 죄책감도 있어요..

    미역줄기 볶음은 저도 좋아하는 반찬인데 매번 실패해서 사다 먹고 있어요. 반찬가게에서 산 반찬도 살짝 담아봐야 겠어요 ^^ 파래무침.. 듣기만 해도 군침도네요 ^^ 이번에 다 못하더라도 메모해두었다가 다음번에 꼭 해야겠어요
    좋은 의견 감사해요. ^^ 좋은 하루 맞이하세요~ ^^

  • 6. .....
    '13.3.14 7:40 AM (203.226.xxx.51)

    편견을 가지면 안되지만 참고하고싶은데
    실례지만 종교가 어떻게되시는지요?
    원글님같은분 만날수만 있다면 종교뿐
    아니라 제목숨도 바칠꺼같네요

  • 7. ㅁㅁ
    '13.3.14 7:42 AM (125.146.xxx.102)

    꼭 동생과 맘열고 행복하시길

    멸치볶음 고추찜

  • 8. 원글이
    '13.3.14 7:55 AM (222.238.xxx.153)

    .....님~
    저는 교회다니고 있어요.
    참고로 신랑에게 매일같이 효자보다 악처가 낫다는 말로 위로하고 있어요 ㅎㅎ
    과찬은 감사히 받을께요 ^^


    ㅁㅁ 님~
    네 동생이 부디 마음의 문을 열길 바라고 있어요
    ㅁㅁ님도 행복하셔요~~ ^^

  • 9. 배고파
    '13.3.14 7:59 AM (116.37.xxx.181)

    참 이쁘신 분이네요.. 아버지 반찬으로 황태구이 냉이된장무침 무나물 .. 행복하십쇼~

  • 10. ..
    '13.3.14 8:40 AM (14.52.xxx.192)

    저는 시아버님이 혼자시라 반찬을 가끔 해드리는데...
    치아가 안좋으셔서
    포항초, 무나물, 감자볶음, 갈치구이(조림), 해물된장찌개, 메추리알 장조림,
    두부구이(조림), 좋은 햇김을 사다 굽고.
    이렇게 했는데...
    저도 여기서 아이디어 얻어야 겠네요. ^^

  • 11. 눈물이 나네요
    '13.3.14 8:56 AM (203.226.xxx.18)

    저같은 경우는 국(시래기된장국.쇠고기무국.미역국.굴국.탕국.추어탕.버섯들깨탕)한 종류이랑
    반찬(단호박찜.연근조림.쇠고기불고기.두부조림.가자미조림.황태포조림.감자채전.골뱅이무침.섬초무침.오이초절임.연근초절임.우엉잡채)3가지 정도 해드려요
    이가 약하셔도 고기고 좀 드셔야해요
    간은 약하게 나물들은 푹 삶아서 드림 잘 드세요
    전 친정이 멀어 제 손으로 따뜻한 밥 한 끼 못 차려드려요
    사부모님이 연로하셔서 반찬해드리는데....
    반찬셔틀도 뿌듯한 일이예요

  • 12. 글은 긴데
    '13.3.14 9:09 AM (122.32.xxx.129)

    아버님 좋아하시는 음식은 딸이 제일 잘 알지요..

  • 13. 신선
    '13.3.14 2:17 PM (125.133.xxx.226)

    남자분들은 김치찌개 좋아하시죠.돼지 목살넣고 넉넉히 해서 ,작은 냄비에 힌끼에 조금씩 덜어서 데워 드시

    게 하고요, 쪽파 김치,제육볶음, 돼지사태 장조림도맛있고요.

  • 14. ㅎㅇㅎㅇ
    '13.3.14 3:04 PM (175.198.xxx.86)

    황태구이추천해요. 애벌구이한후 양념발라 오븐에 다시 구워야 제맛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8816 전 칼국수집에서 애기가 식탁위에 올라가 장난치고 수저통다 뒤엎어.. 10 ㄷㄷㄷ123.. 2013/03/14 2,561
228815 교육관이 다른 시어머니랑 같이 지내는게 너무 힘드네요.. 11 하소연.. .. 2013/03/14 1,802
228814 섬유유연제 얼마나 넣으시나요? 5 쿠쿠쿠쿠쿡 2013/03/14 2,049
228813 요즘 코스닥 너무좋네요. 2 ,,, 2013/03/14 1,332
228812 감방은 많고, 들어갈 놈들은 많으다! 1 참맛 2013/03/14 527
228811 저도 피치 못하게 아기로 인해 남들한테 피해준 적 있어요. 근데.. 22 애매애매 2013/03/14 3,786
228810 모처럼 사이즈 맞는 브랜드 옷을 입어봤는데 너무 비싸네요. 야상 2013/03/14 848
228809 저녁하기 싫은 4 아무것도하기.. 2013/03/14 1,061
228808 만화 '안녕 자두야' 우리집 시청 금지 프로그램하려구요. 19 자두싫어 2013/03/14 5,515
228807 아빠께 편지를 쓰려니 조금은 쑥스럽네요 서현 2013/03/14 485
228806 타임스퀘어 갔다왔네요 :-) 3 goldbr.. 2013/03/14 1,385
228805 윤후않이 심하게 하네요..ㅋㅋ 7 ,.. 2013/03/14 2,647
228804 공돈 300만원 2 어디에쓸까 2013/03/14 1,764
228803 조금만도와주세요, 샌드위치 담을 쟁반 5 생각나누기 2013/03/14 1,070
228802 독일 사시는 분? 파운데이션 -.-; -- 2013/03/14 652
228801 멘탈 강한 우리 딸 3 고3 2013/03/14 2,433
228800 자궁근종 수술후 회복기 식사 어떻게해야되나요? 3 당근 2013/03/14 6,006
228799 아빠랑 오빠가 초등학교 여동생 성폭행...(빡침주의) 5 더듬이 2013/03/14 4,279
228798 감기는 아닌데 기침나는 경우 어떤 경우있을까요? 3 면역바닦 2013/03/14 955
228797 비타민 채소 활용법 알려주세요~ 2 .... 2013/03/14 3,151
228796 신장 안좋은데 물을 많이 마시는게 좋을까요? 4 2013/03/14 2,570
228795 북한의 시골 모습.jpg 3 //// 2013/03/14 1,764
228794 갑상선 종양 수술.... 3 국민이모 2013/03/14 1,428
228793 정봉주님 18 채널에이에 2013/03/14 2,191
228792 40대, 피부맛사지 받으시는 분들, 확실히 좋나요? 3 ... 2013/03/14 3,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