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살고교생 유서전문

..... 조회수 : 2,495
작성일 : 2013-03-14 04:41:32

연합뉴스는 13일 최군 부모의 허락을 받 아 유서 전문을 공개했다.

경찰은 사고 직후 최군이 작성한 유서 중 학교폭력에 관련된 내용만 일부 공개 했으며, 가족들에 대한 내용이 담긴 전 문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고 직전에 투신한 아파트 옥상에서 연 필로 꾹꾹 눌러 쓴 유서는 노트 2장 분량 으로 이렇게 시작한다.

'엄마 오늘 못들어가서 미안해. 아빠한 테도. 누나한테도 미안해. 가족들이 이 종이를 볼때 쯤이면 내가 죽고난 후일꺼 야. 미안하다고 직접 말로 전해 주지 못 해 너무 미안해. 아마 내가 죽으면은 가 족들이 제일 힘들어(하겠지)'

또 '엄마, 아빠, 누나 내가 이렇게 못 나 서 미안해. 순진한건지 바보인건지. 내 가 덜렁거려서 물건도 잘 못챙기고 그래 서 내 폰도 몇번씩 고장내고 또 잃어버 리고. 학용품도 잘 못챙겨서 자주 잃어 버리고. 아마 내가 이럴때 마다 미웠을 거야. 하지만 나를 계속 챙겨주던 내 가 족들 정말 사랑하고 죽어서도 영원히 사 랑할게…'라고 적었다.

이후 유서엔 자살을 결심하게 한 학교폭 력에 대한 이야기가 10여 문장 가량 이어 진다.

그리고 끝 문장을 이렇게 적었다.

'마지막으로 가족에게 집에서 말고 옥상 에서 불편하게 이렇게 적으면서 눈물이 고여. 하지만 사랑해♡ 나 목말라 마지 막까지 투정부려 미안한데 물좀줘...'라 며 끝을 맺었다.

비록 학교에선 친구들에게 폭행당하고 놀림 받았지만 가족들에게 만큼은 마지 막 순간까지 사랑스럽고 투정부리는 막 내아들로 남고 싶었던 것 같았다.

IP : 203.226.xxx.5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14 4:42 AM (203.226.xxx.51)

    http://m.media.daum.net/media/society/newsview/20130313224806376

  • 2. hanna1
    '13.3.14 5:54 AM (113.10.xxx.104)

    ㅠㅠ주여 이 어린 영혼을 불쌍히 여겨주시사 천국에서 편히 쉬게 해주소서.....예수이름으로 기도합니다,이멘.
    내 아들도 아닌데..가슴이 찢어지네요.....차라리 니가ㅍ죽지말고 가해자들을 죽이지 그랬니..ㅠㅠㅜㅜ

  • 3. am
    '13.3.14 6:14 AM (175.223.xxx.43)

    거기서는 편하길...ㅜ
    이제 더는 아파하지말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4.
    '13.3.14 8:23 AM (61.83.xxx.86)

    가슴이 아프네요,언제까지 이런 일을 봐야 할까요? 너무나 안타깝고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고 속상합니다..제발 가해학생들 제대로 수사해서 엄중한 처벌받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늘에서 편히 쉬길...

  • 5. ㅡㅡ
    '13.3.14 8:42 AM (211.108.xxx.38)

    미치겠어요
    정말 너무나 가엾고
    가해자들을 마구 패주고 싶어요.ㅠ
    아이야.다 잊고 편히 쉬렴
    가족분들 위해 기도합니다.
    부디부디 어떻게든 이겨내시기를.

  • 6. 행복해라..
    '13.3.14 8:59 AM (175.210.xxx.243)

    제 아들이랑 나이도 같고 제 아이는 중학교때 잠깐 학교폭력 피해자였는데 그래서 넘 마음이 아픕니다.
    공부를 잘하진 못하지만 착하고 순진하고.. 누가 뭐라 그래도 그냥 웃고.. 자존심은 강해서 집에 와선 맞았단 얘기 절대 안하는...
    가해자는 그런 애들을 노린거죠.
    저런 가해자들이 항상 하는 얘기가 있죠. 장난이었다..
    저 부모들중 하나는 '왜 그냥 맞고만 있냐고,, 그래서 이렇게 일을 키웠지 않냐'는 부모도 봤어요.
    전 애들 키울때 절대 친구 때리지 마라, 상대가 때려도 넌 절대 때리지 마라, 이렇게 가르쳤었는데 그 사건 이후 이렇게 가르칩니다.
    누가 때리면 바보같이 맞고만 있지말고 같이 때려라. 뒷감당은 엄마아빠가 해줄테니.

  • 7. 오늘
    '13.3.14 9:26 AM (121.143.xxx.170) - 삭제된댓글

    그아이 엄마가 나와서 인터뷰하는데 엄마가 아들을 사지로 몰았다며 가슴을 치더군요

    친구를 데리고 있을때도 그아이하고 말도 안하고 지냈나보던데 왜 눈치를 못챘었는지

    얼마나 같은집에서 지내기 힘들었으면 가출을 다 했을까요

    조금만 더 일찍 눈치를 챘더래도 좋았을건데 ㅠㅠㅠㅠ

  • 8. 겔랑
    '13.3.14 10:24 AM (211.193.xxx.11)

    너무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눈물이 저절로 주룩주룩 흐르고 있습니다.
    하늘에서는 정말 행복하게 잘 지내라고 간절이 간절이.....원해 봅니다......

  • 9. ㅠㅠ
    '13.3.14 10:31 AM (211.114.xxx.77)

    아이고~~아가.. 얼마나 힘들었니? 이젠 편히 쉬어라..얼마나 힘들었을꼬..ㅠㅠ
    남의 자식이지만 너무 슬프네요..

  • 10.
    '13.3.14 11:20 AM (183.100.xxx.231)

    저 아이의 고통에
    부모와 누나의 심정에
    정말 넘 쓰리네요
    이런 세상에 살게해서 어른으로서 너무 미안해
    제발 편히 쉬고 더 좋은 세상에서 태어나길
    기도할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8958 아줌마 좋아한다고 저번에 글 남긴 사람인데요. 15 하하유동 2013/03/15 2,745
228957 한국은 외모지상주의라는 말이 맞네요. 16 정말 2013/03/15 3,779
228956 하얗게 끼는거 생기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5 김치위에 2013/03/15 893
228955 대한민국 근현대사 책 추천해주세요~~ 7 으니맘 2013/03/15 862
228954 오늘 안에 크록스를 사야하는데요. 2 크록스 2013/03/15 755
228953 이번 연아쇼트 스핀에 비엘만이 빠져서 점수가 낮다고 생각하시는 .. 14 피켜 2013/03/15 4,452
228952 퀄리티있는 보스턴백 4 37 2013/03/15 1,280
228951 내가 직장 다닐때...우리 어머니.. 2 리나인버스 2013/03/15 1,188
228950 박시후 a양 거짓말 탐지 여성상위관련 질문 8 청문회 2013/03/15 7,888
228949 3월 15일 경향신문,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03/15 587
228948 유통기한 3일 지난 생크림, 버려야 하나요? 6 진정 2013/03/15 11,485
228947 친구 카카오스토리를 보다가 1 당황 2013/03/15 1,995
228946 로또에 당첨된걸 주변에 알리시겠어요? 16 2013/03/15 7,879
228945 회사화장실에서 변기 레버 내릴때 28 회사 2013/03/15 3,235
228944 새벽 6시에 퇴근이라니... 신새벽에 길고 긴사무실 뒷담화 2 나거티브 2013/03/15 1,312
228943 국은 냉장고에 얼마나 둬도 괜찮을까요? 6 다크하프 2013/03/15 21,750
228942 여성한테 화이트 데이의 의미는 뭘까요? 9 리나인버스 2013/03/15 1,140
228941 대한민국 선거의 전설, 엄창록을 아십니까? - 오유펌 2 참맛 2013/03/15 1,243
228940 연아의 적은 국적과 심판이라더니 15 파사현정 2013/03/15 4,445
228939 이쯤에서 궁금해지는 세계각국 해설자들 멘트 3 연아사랑 2013/03/15 2,465
228938 아사다 투풋인데 가산점까지... 심판들 막눈인가요! 8 심판 2013/03/15 2,657
228937 오늘은 피겨계가 축구계와 비슷하게 가는 날이네요 4 참맛 2013/03/15 1,659
228936 근데 코스트너는 왜저리 우아하지 못한지;; 9 ㅇㅇ 2013/03/15 3,132
228935 마오의 가산점 1 ... 2013/03/15 1,666
228934 캐나다에서 자폐아를 키우며 겪은 일들... 72 눈빛 2013/03/15 2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