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빠가 돌아와서 눈물을 흘리게 만드네요 (음악 이야기)

깍뚜기 조회수 : 3,327
작성일 : 2013-03-13 22:08:08

데이빗 보위 오빠가 벌써 66살이 되었답니다.

 

시대를 심하게 앞서 메트로 섹슈얼ㅋ 스타일을 선보였고,

대놓고 마초적인 락 음악이 흥할 때에도 자기 만의 글램룩&록을 만들었죠.

청소년기 데이빗 보위 뮤비를 첨 봤을 때

저걸 계속 봐도 될까? 좋긴 한데 응? 저 사람은 복장도착자인가 뭔가 죄책감이 들었어요 ㅋ

누가 치마 길이를 잴까봐 자기 검열을 하던 시대여서일까요...

앗. 근데 검열도 복고인가;;; 그런 거 또 한담서요;; 

보더라도 몰래 봐야 더 짜릿할 것 같은 느낌, 하지만 목소리가 너무 멋지고 스타일도 쥑이고~~

저런 아스트랄하고 요란 뻑쩍지근한 섹시한 드레스가 저렇게 잘 어울리다니!

느끼함 없이 퇴폐적이던 데이빗 오빠는 50 넘어가면서 도도한 미중년의 모습을 유지하더군요.

소말리아 출신 수퍼모델과 두번째 결혼해서 알콩달콩 사이도 좋아 보이고요 ㅎㅎ

 

66세 생일 기념으로 새 앨범이 나왔습니다.

올초에 예고편 두 곡이 싱글로 나왔고, 어제 앨범 전체가 뙇!

나이를 알고 들어서 그런가 목소리에도 나이가 묻어 나오고,

빵빵 터지는 혁신적인 느낌은 약해서 아쉬운 점이 없진 않지만

......  그래도 좋으네요!

 

 

가만히 앉아서 듣다가 눈물이 주르륵 흐른 곡은

Where Are We Now? 입니다. (싱글로 먼저 출시된 곡)

인생 살만큼 살면서 분노, 좌절, 실패, 영광, 환희... 영욕의 세월을 보내고 난 뒤

해질 무렵 조용한 공원 벤치에 앉아서 문득 지나온 길을 찬찬히 더듬는 느낌입니다.

마치 젊은 시절 온갖 짓은 다해 본 피터 가브리엘이 인생의 황혼기에 거룩한 느낌마저 주는 음성으로

차분차분한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요...

특유의 꺾이는 섹시한 음색이 부분부분 묻어 나지만, 전반적으로 옆에 말없이 앉아 있는 친구에게

나직하게 말을 걸듯, 아니면 혼잣말을 읊조리듯 노래합니다.

이게 바로 관록일까요?

 

뮤비가 재밌는데요.

눈알아트 ㅋ 로 유명한 토니 오슬러가 만들었답니다.

첨엔 깜짝 놀랐어요 ㅋㅋ 호불호가 갈릴 듯~

 

한 번 들어보세요~

http://www.youtube.com/watch?v=QWtsV50_-p4 ..

 

 

IP : 163.239.xxx.20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축복받은 외모와 재능
    '13.3.13 10:12 PM (175.120.xxx.217)

    http://www.youtube.com/watch?v=QWtsV50_-p4

  • 2. ..
    '13.3.13 10:39 PM (70.68.xxx.255)

    데이빗 보위... 어릴적 헉! 하고 날 놀래켰던 사람.
    이젠 음성에서 나이가 환히 드러나네요.

    노래 좋은데요, 인생을 달관?한듯 읍조리는... 가사들이 이 새벽 절 쓸쓸하게 만듭니다.

  • 3. 콩콩이큰언니
    '13.3.13 10:40 PM (219.255.xxx.208)

    헉.......깍뚜기님 덥썩!!!
    제가 중2때부터 사랑을 모두 가져가신 울 오뽜.....
    Where are We now? 이곡이 올해 생신에 발표를 해서 완전 혼자서 신나서 잠을 못자고 밤새도록 리플리에 하면서......
    지난 3월 11일에 The Next Day 라는 앨범을 딱 10년만에 발매 시작했죠.
    이제는 안나올지도 모르겠다...그런 포기가 조금 많아지고 있었는데..
    얼마나 가슴이 두근두근하면서 잠을 못이루게 하는지..
    이베이에서 결제한 앨범은 오고있는 중이고....그제밤에는 알라딘에 들어갔다가...바이오그래피...오뽜가 쓰신...번역본을 준다길래 또 구입.....
    저는 전곡을 저번에 아이튠즈에서 잠깐 무료로 배포한걸 입수하게되서 씨디는 그냥 기다리고 있습니다.

    2번째 싱글로 발표한 이곡도 들어보세용..The Stars (Are Out Tonight)
    참으로 미친듯이 웃게 만든 영상입니다..ㅎ

    http://www.youtube.com/watch?v=gH7dMBcg-gE

    뭔가 제가 너무 빠슨심이 가득해서 주저리주저리 정처없이..떠들고 있다는....기쁨에 겨워...

  • 4. 콩콩이큰언니
    '13.3.13 10:44 PM (219.255.xxx.208)

    아 갑자기 그분의 이름을 보면서 급 흥분모드........오타작렬....
    횡설수설....
    울 오뽜와 울 어머니 나이가 같다는걸 작년에 깨달았다는.......
    분명 두분의 탄신년도는 확실히 알고 있었는데......왜 그게 같은 년도란걸 작년에서야 깨달은 걸까요...

  • 5. 깍뚜기
    '13.3.13 10:47 PM (125.146.xxx.51)

    175님 링크 감사합니다~

    점둘님/ 목소리도 늙더라구요 ㅠ 그래도 멋있어요 흑

    콩콩이님 / 반가워요!!! 저와 오빠를 공유하셨군요 ㅋ
    더 스타즈 진짜 웃기죠 ㅋㅋ 전 어제 엠피3구입해서
    이틀간 열심히 듣는 중입니당, 그래두 씨디도 반드시 사얄 거 같아요! 눈 앞에서 볼 수 있다면 월매나 좋을까...

  • 6. 콩콩이큰언니
    '13.3.13 10:52 PM (219.255.xxx.208)

    혹시라도 만약에라도......공연을 하신다면.......뭔짓을 해서라도 날라가려구요.
    중2에 Station to Station 이곡으로 그냥 빠졌죠.....중2 짜리가 너무 난해한 성격이였던듯..
    10년만이라니........앨범이 어서 손에 들어오길 기다립니다.
    Bowie 오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감사한지 다들 알거여요....ㅠ.ㅠ
    제 그제 트윗은...2013년 3월 11일이 온것을 감사한다고 적었어요.

  • 7. 뮤즈82
    '13.3.13 11:07 PM (59.20.xxx.100)

    흠....좀전에 이글보고 데이빗 보위 노래 다운받아서 음방에서 함께 들었어요..^^*

  • 8. 콩콩이큰언니
    '13.3.13 11:09 PM (219.255.xxx.208)

    헉...뮤즈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제가 좀 조용히 있었다고 이렇게 역습을 하시는군요 ㅎㅎㅎㅎㅎㅎㅎ

  • 9. 깍뚜기
    '13.3.13 11:12 PM (175.223.xxx.116)

    앗 뮤즈님 진즉에 신청할 걸 그랬어요 ㅎㅎㅎㅎ

  • 10. 뮤즈82
    '13.3.13 11:13 PM (59.20.xxx.100)

    콩콩이님/ 깍두기님/ 두분다 오랜만입니다 ㅎㅎㅎ
    제 음악방에 자주 얼굴좀 내밀어 주시고 좋은노래 있음 같이 공유 해요~~`^^*

  • 11. 쓸개코
    '13.3.13 11:39 PM (122.36.xxx.111)

    어머 좋아요. 음악에 문외한이라 어렴풋 이분 스타일만 기억나는데.. 좋네요.
    듣고 뮤즈님 음악방 가야겠어요^^

  • 12. ㅇㅇ
    '13.3.14 12:13 AM (71.197.xxx.123)

    82에 데이빗의 동생분들이 계셨군요 ㅎ
    링크 고마워요.

  • 13. ...
    '13.3.14 12:51 AM (121.139.xxx.94)

    뮤비도 좋아요. 링크감사^^

  • 14. 근데
    '13.3.14 4:01 AM (151.48.xxx.209)

    데이빗보위 사생활이 너무 구려서... 음악만 잘만들면된다 하시겠지만 전부인말론 쓰리섬에 빠져살고 심지어 믹재거랑도 잤대요. 이만하고도 같은 아파트 사는척만하지 내부는 아파트 두채 분리되어있대요. 전부인이랑 결혼할때도 난 널 사랑해서 결혼하는게 아니다. 난 항상 바람피울것이다 라고 까지 얘기 했대요. 뭥미! 그럴거면 왜 결혼하는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5541 사춘기아들 키우는데 도움되는 책좀 7 부탁드려요 2013/04/28 1,146
245540 옷 깔끔하고 어울리게 입는남자 만나는거 참 어려운듯. 3 . . . 2013/04/28 1,391
245539 혹시 추천하실만한 서랍장 있는지요. 영선맘 2013/04/28 416
245538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결혼나이. 16 . . 2013/04/28 3,517
245537 ㅋㅋ 애승모 13 미치겠어 2013/04/28 2,161
245536 40전이면 9급 6 sh 2013/04/28 1,997
245535 안익은 메론은 어떻게해서 먹나요? 3 메론 2013/04/28 5,864
245534 대전한정식집 소개좀 7 여유~ 2013/04/28 2,612
245533 님들이 가진 한은 무엇인가요? 5 한의민족 2013/04/28 1,351
245532 이슬차 마시고 싶은데, 합리적인 가격으로 추천 부탁드려요 ^^ 목 말라 2013/04/28 552
245531 친하게 지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연락할 때 7 어떻게 해야.. 2013/04/28 1,870
245530 영구임대 주변 취학 기피·잇단 전학… 학교 문 닫을 판 5 전학.. 2013/04/28 2,034
245529 10시간 동안 시어른 흉 들어줌 21 ㅠㅠ 2013/04/28 3,482
245528 여자 키 160cm에 50kg이면 어떤거에요? 30 하하 2013/04/28 45,020
245527 사장님과 언쟁 ...여직원 후기글입니다. 3 후기글 2013/04/28 2,550
245526 대구 제사 전 파는 곳 어디 있을까요? 7 2013/04/28 2,809
245525 아이언맨3 초2 남자아이랑 같이 봐도 될까요? 7 아이언맨3 2013/04/28 1,214
245524 이니스** 자외선차단제 1 궁금이 2013/04/28 890
245523 카스에 유튜브음악 동영상올리고 싶은데요 1 하늘채 2013/04/28 1,146
245522 고등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미드는 뭐가 있을까요. 8 추천해주세요.. 2013/04/28 1,070
245521 회사에서 병가를 쓰면 연차수당이ᆢ 8 수당 2013/04/28 4,344
245520 생선구이집 5 긴급 2013/04/28 1,339
245519 이런 마음 드는거 우울증일까요? 4 ... 2013/04/28 1,521
245518 직장의 고수님들... 6 미세스슬림 2013/04/28 1,139
245517 개만의 매력과 장점은 뭘까요? 10 반려 2013/04/28 1,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