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빠가 돌아와서 눈물을 흘리게 만드네요 (음악 이야기)

깍뚜기 조회수 : 3,321
작성일 : 2013-03-13 22:08:08

데이빗 보위 오빠가 벌써 66살이 되었답니다.

 

시대를 심하게 앞서 메트로 섹슈얼ㅋ 스타일을 선보였고,

대놓고 마초적인 락 음악이 흥할 때에도 자기 만의 글램룩&록을 만들었죠.

청소년기 데이빗 보위 뮤비를 첨 봤을 때

저걸 계속 봐도 될까? 좋긴 한데 응? 저 사람은 복장도착자인가 뭔가 죄책감이 들었어요 ㅋ

누가 치마 길이를 잴까봐 자기 검열을 하던 시대여서일까요...

앗. 근데 검열도 복고인가;;; 그런 거 또 한담서요;; 

보더라도 몰래 봐야 더 짜릿할 것 같은 느낌, 하지만 목소리가 너무 멋지고 스타일도 쥑이고~~

저런 아스트랄하고 요란 뻑쩍지근한 섹시한 드레스가 저렇게 잘 어울리다니!

느끼함 없이 퇴폐적이던 데이빗 오빠는 50 넘어가면서 도도한 미중년의 모습을 유지하더군요.

소말리아 출신 수퍼모델과 두번째 결혼해서 알콩달콩 사이도 좋아 보이고요 ㅎㅎ

 

66세 생일 기념으로 새 앨범이 나왔습니다.

올초에 예고편 두 곡이 싱글로 나왔고, 어제 앨범 전체가 뙇!

나이를 알고 들어서 그런가 목소리에도 나이가 묻어 나오고,

빵빵 터지는 혁신적인 느낌은 약해서 아쉬운 점이 없진 않지만

......  그래도 좋으네요!

 

 

가만히 앉아서 듣다가 눈물이 주르륵 흐른 곡은

Where Are We Now? 입니다. (싱글로 먼저 출시된 곡)

인생 살만큼 살면서 분노, 좌절, 실패, 영광, 환희... 영욕의 세월을 보내고 난 뒤

해질 무렵 조용한 공원 벤치에 앉아서 문득 지나온 길을 찬찬히 더듬는 느낌입니다.

마치 젊은 시절 온갖 짓은 다해 본 피터 가브리엘이 인생의 황혼기에 거룩한 느낌마저 주는 음성으로

차분차분한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요...

특유의 꺾이는 섹시한 음색이 부분부분 묻어 나지만, 전반적으로 옆에 말없이 앉아 있는 친구에게

나직하게 말을 걸듯, 아니면 혼잣말을 읊조리듯 노래합니다.

이게 바로 관록일까요?

 

뮤비가 재밌는데요.

눈알아트 ㅋ 로 유명한 토니 오슬러가 만들었답니다.

첨엔 깜짝 놀랐어요 ㅋㅋ 호불호가 갈릴 듯~

 

한 번 들어보세요~

http://www.youtube.com/watch?v=QWtsV50_-p4 ..

 

 

IP : 163.239.xxx.20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축복받은 외모와 재능
    '13.3.13 10:12 PM (175.120.xxx.217)

    http://www.youtube.com/watch?v=QWtsV50_-p4

  • 2. ..
    '13.3.13 10:39 PM (70.68.xxx.255)

    데이빗 보위... 어릴적 헉! 하고 날 놀래켰던 사람.
    이젠 음성에서 나이가 환히 드러나네요.

    노래 좋은데요, 인생을 달관?한듯 읍조리는... 가사들이 이 새벽 절 쓸쓸하게 만듭니다.

  • 3. 콩콩이큰언니
    '13.3.13 10:40 PM (219.255.xxx.208)

    헉.......깍뚜기님 덥썩!!!
    제가 중2때부터 사랑을 모두 가져가신 울 오뽜.....
    Where are We now? 이곡이 올해 생신에 발표를 해서 완전 혼자서 신나서 잠을 못자고 밤새도록 리플리에 하면서......
    지난 3월 11일에 The Next Day 라는 앨범을 딱 10년만에 발매 시작했죠.
    이제는 안나올지도 모르겠다...그런 포기가 조금 많아지고 있었는데..
    얼마나 가슴이 두근두근하면서 잠을 못이루게 하는지..
    이베이에서 결제한 앨범은 오고있는 중이고....그제밤에는 알라딘에 들어갔다가...바이오그래피...오뽜가 쓰신...번역본을 준다길래 또 구입.....
    저는 전곡을 저번에 아이튠즈에서 잠깐 무료로 배포한걸 입수하게되서 씨디는 그냥 기다리고 있습니다.

    2번째 싱글로 발표한 이곡도 들어보세용..The Stars (Are Out Tonight)
    참으로 미친듯이 웃게 만든 영상입니다..ㅎ

    http://www.youtube.com/watch?v=gH7dMBcg-gE

    뭔가 제가 너무 빠슨심이 가득해서 주저리주저리 정처없이..떠들고 있다는....기쁨에 겨워...

  • 4. 콩콩이큰언니
    '13.3.13 10:44 PM (219.255.xxx.208)

    아 갑자기 그분의 이름을 보면서 급 흥분모드........오타작렬....
    횡설수설....
    울 오뽜와 울 어머니 나이가 같다는걸 작년에 깨달았다는.......
    분명 두분의 탄신년도는 확실히 알고 있었는데......왜 그게 같은 년도란걸 작년에서야 깨달은 걸까요...

  • 5. 깍뚜기
    '13.3.13 10:47 PM (125.146.xxx.51)

    175님 링크 감사합니다~

    점둘님/ 목소리도 늙더라구요 ㅠ 그래도 멋있어요 흑

    콩콩이님 / 반가워요!!! 저와 오빠를 공유하셨군요 ㅋ
    더 스타즈 진짜 웃기죠 ㅋㅋ 전 어제 엠피3구입해서
    이틀간 열심히 듣는 중입니당, 그래두 씨디도 반드시 사얄 거 같아요! 눈 앞에서 볼 수 있다면 월매나 좋을까...

  • 6. 콩콩이큰언니
    '13.3.13 10:52 PM (219.255.xxx.208)

    혹시라도 만약에라도......공연을 하신다면.......뭔짓을 해서라도 날라가려구요.
    중2에 Station to Station 이곡으로 그냥 빠졌죠.....중2 짜리가 너무 난해한 성격이였던듯..
    10년만이라니........앨범이 어서 손에 들어오길 기다립니다.
    Bowie 오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감사한지 다들 알거여요....ㅠ.ㅠ
    제 그제 트윗은...2013년 3월 11일이 온것을 감사한다고 적었어요.

  • 7. 뮤즈82
    '13.3.13 11:07 PM (59.20.xxx.100)

    흠....좀전에 이글보고 데이빗 보위 노래 다운받아서 음방에서 함께 들었어요..^^*

  • 8. 콩콩이큰언니
    '13.3.13 11:09 PM (219.255.xxx.208)

    헉...뮤즈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제가 좀 조용히 있었다고 이렇게 역습을 하시는군요 ㅎㅎㅎㅎㅎㅎㅎ

  • 9. 깍뚜기
    '13.3.13 11:12 PM (175.223.xxx.116)

    앗 뮤즈님 진즉에 신청할 걸 그랬어요 ㅎㅎㅎㅎ

  • 10. 뮤즈82
    '13.3.13 11:13 PM (59.20.xxx.100)

    콩콩이님/ 깍두기님/ 두분다 오랜만입니다 ㅎㅎㅎ
    제 음악방에 자주 얼굴좀 내밀어 주시고 좋은노래 있음 같이 공유 해요~~`^^*

  • 11. 쓸개코
    '13.3.13 11:39 PM (122.36.xxx.111)

    어머 좋아요. 음악에 문외한이라 어렴풋 이분 스타일만 기억나는데.. 좋네요.
    듣고 뮤즈님 음악방 가야겠어요^^

  • 12. ㅇㅇ
    '13.3.14 12:13 AM (71.197.xxx.123)

    82에 데이빗의 동생분들이 계셨군요 ㅎ
    링크 고마워요.

  • 13. ...
    '13.3.14 12:51 AM (121.139.xxx.94)

    뮤비도 좋아요. 링크감사^^

  • 14. 근데
    '13.3.14 4:01 AM (151.48.xxx.209)

    데이빗보위 사생활이 너무 구려서... 음악만 잘만들면된다 하시겠지만 전부인말론 쓰리섬에 빠져살고 심지어 믹재거랑도 잤대요. 이만하고도 같은 아파트 사는척만하지 내부는 아파트 두채 분리되어있대요. 전부인이랑 결혼할때도 난 널 사랑해서 결혼하는게 아니다. 난 항상 바람피울것이다 라고 까지 얘기 했대요. 뭥미! 그럴거면 왜 결혼하는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1310 좋은 그릇 입문자에게 추천좀 해주세요 8 접시초보 2013/03/21 1,459
231309 그럼 선생님들 복장은 어떻게 보세요? 2 궁금 2013/03/21 1,314
231308 주부용 색조화장 팁을 읽고 궁금....까만피부 화장법이요... 까만피부 2013/03/21 1,009
231307 유아기때 감기걸리면 꼭 병원 가야 할까요? 6 궁금 2013/03/21 683
231306 귀찮아서 운동 못나가시는 분들 108배 해보세요^^ 25 .... 2013/03/21 7,523
231305 82에서 알게된 김시창이라는사람 6 중고차 2013/03/21 1,937
231304 아이 학교에서 인적사항 적을때 부모의 출신대학과 전공을 적으라해.. 23 이해불가 2013/03/21 4,212
231303 안녕하세요^^ 커피맛우유 2013/03/21 324
231302 초등전 여아 보석을 생일선물로 달라는데 2 이걸 어디가.. 2013/03/21 893
231301 초6수학 잡고 싶어요 도움말씀 부탁드려요 18 수학 2013/03/21 1,785
231300 소갈비찜도 데쳐내고 해야되나요? 5 대답절실~ 2013/03/21 775
231299 다들 욕실수납 어떻게 하시나요?ㅜㅜ 6 yunmam.. 2013/03/21 2,223
231298 kbs 여유만만인가 ? 의사 33명 가족~~ 4 kbs 2013/03/21 3,045
231297 심각하게 싸우는 엄마와 다큰 성인 아들관계를 어떻게 하는게 좋을.. 3 ㅇㅇ 2013/03/21 3,516
231296 정자동 카페거리 처음 가볼껀데 쇼핑할곳도 있나요? 5 .. 2013/03/21 1,482
231295 남재준 국정원장 청문회 파행 끝에 보고서 채택 2 세우실 2013/03/21 430
231294 어머니회가. 법적으로. 형용...?. 5 ,봄햇살 2013/03/21 865
231293 영어고수님들, 제가 몰랐던건가요? 6 미나리 2013/03/21 2,070
231292 아이에게 "순간 욱-" 화를 낼때 많아요. 나.. 14 구마 2013/03/21 1,626
231291 아이돌들, 너무 적나라하게 노리고 하는거 눈쌀 찌뿌려져요 29 민트빛 2013/03/21 4,881
231290 조용필씨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8 가왕 2013/03/21 1,188
231289 엄마한테 시간이 몇개월 안남은것 같은데, 바람쐴곳 추천해주시겠.. 5 행복한맘 2013/03/21 1,351
231288 82쿡에만 오면 여러가지 쇼핑몰이 함께 떠요 5 82쿡 관계.. 2013/03/21 604
231287 새학년 아직 친구못사귄 아들 ᆞᆞ 4 에휴 2013/03/21 962
231286 처음 가사도우미 부탁하려는데 반나절만 해도 될지~? 6 러블리자넷 2013/03/21 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