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간 강의를 하면서 막연히 느꼈던 느낌인데요
오늘도 그 느낌이 들어서 한 자 적어보아요.
좋은 학교, 안 좋은 학교 다 강의해 보았는데요 오늘 제가 종합한
제 느낌의 결론은 지방 안 좋은 학교 다니는 애들 중에는 수업 시간에 표정이며 행동이 생기가 없는 애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고작 1학년인데 대학 1학년 얼마나 듣기만 해도 싱그럽고 꿈에 부풀고 뭔가 지루했던
중고를 뒤로 하고 대학이라는 자유로운 공간에서 기대감에 가득차 있어야 할
아이들의 모습이 아니라 굉장히 표정이 어둡고 뭘해도 별로 웃지도 않고 그런 애들이
서울의 있는 학교 학생들에서보다 눈에 많이 띄어요.
확실히 과제를 시키면 수준차 있구요 그건 그렇다 하더라도 표정들이 참 어둡고
혹은 무표정한 애들이 많아서 너무 안타까운 느낌이 들었어요.
현재 서 있는 위치가 한 인간의 인생에서 얼마나 찬란한 시기인데 그런 봄날의
따뜻함과 생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애들의 이유는 뭘까요?
제 수업의 내용하고는 상관없고요 처음부터 그렇답니다.
그게 한 학기를 보면서 느끼는 거니까 처음이라서 서먹해서 그런거하고는 달라요.
또 한 가지 안타까운 건 그 중에 딱 한 두명은 여기에 있기에는 아깝다는 느낌을
주는 아이들이 있어요. 그런데 그런 아이들은 아무래도 장학금을 받는지 어떤지는
모르지만 대학 생활에서 그 아이에게 어울리는 것을 잃는 것도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웬만하면 장학금 받고 자기 수준보다 낮은 학교 보내는 거 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그런데 멍하거나 아무 표정 없거나 어두운 표정의 아이들이 여자만 있는게
아니라 남자도 있던데
공부를 잘하건 못하건 수업하면서 예쁜 애들은 명랑하고 예의 바른 애들인것 같아요.
그런 아이들은 소위 말하는 안 좋은 학교 나와도 사회 나가서 호감도 받고
그 인성대로 어디가서든 잘 살 것 같은데 무표정에 반응 없거나
우울해 보이는 애들은 무엇 때문인지는 한 번씩 앞에 서 있는 저도 쳐지게 만드네요.
처음 강의할 땐 나 때문인가 했는데 그건 아닌것 같고요 무엇 때문에 그런 표정의 아이들이 유독
내가 지방에 가면 그것도 좀 점수 낮다는 학교에 가면 많이 보이는지 좀 의아하기도 하고
예쁜 애들이 안타까와서 적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