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읽어만 보다가 제 글도 오랫만에 올리게 되네요.
전학을 왔어요. 초2 여아 아이고요.
전학오기전 학교에서 남자아이 둘이 괴롭힘이 심해 저희아이 원형탈모까지 겪었네요.
500원 크기의 탈모가 여자아이 머리 한가운데에... 지금 순간에도 울컥해집니다.
제가 속상해서 많이 울었고요. 상대방 엄마들은 장난이고 재미인데 유난이라고 하더군요.
제 아이의 원형탈모가 자기애들 때문에 그런거라는걸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냐구요.
그때 알았어요. 너무 고상하고 부드럽게 대해서는 안되겠다는걸요.
전학을 왔는데 이곳에서도 유독 한 남자아이가 놀린다 합니다. 방과후 수업에서도 같은반이라 또 놀린다고.
어제 그 아이를 만나서 제가 물어봤습니다.
우리 아이는 네가 놀리는게 싫다고 한다. 놀리는 이유가 뭐냐 물어봤더니.
같은반 누가 자기더러 놀리라고 했답니다. 작년에 그애랑 같은반이었다는데. 이름이 뭐라 물으니 모른다네요.
돌아와 생각하니 그 아이의 거짓말에 제가 어리석게 속았다는걸 알았어요.
매일 친구들 앞에서 놀리니 우리애가 너무 힘들어 하네요.
장난이라는건 상대가 재미를 느낄때 장난이지 괴롭힘을 당한다고 느끼면 그건 폭력이라고
네가 멈춰야 한다고 그 남자애한테 말해주고 왔는데...
제 앞에서 친구이름도 모른다고 둘러댈 정도의 아이라면 멈추지 않을것 같은 걱정이예요.
놀림이라는게 바이러스처럼 퍼져서 주위의 애들까지 가담하는걸 겪은터라 무서워져요.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리고 협조를 구하는게 나을까요?
애들이 선생님 말씀은 무서워할테니 말이예요.
지난해 돌이켜보니 선생들도 모두 덮으려고만 했다는게 또 떠오르고....
어러분들의 조언 미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