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성당/교회 다니는 분들께 여쭤봐요.

새우등 조회수 : 1,821
작성일 : 2013-03-12 17:47:56

지난 토요일에 시어머님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시어머님은 근래엔 냉담하셨지만 성당에 다니셨던지라

성당 지인분들이 많으셔서 성당에서 연도팀이 나와 연도도 해 주시고

장례미사도 치루고 천주교 묘역에도 묻히셨습니다.

그게 어제 일이고 이제 내일이면 삼우제를 지내는데요.

삼우제 후에도 위령미사? 라는걸 지내야 한다고 하네요.

 

저희 시댁 상황이 .. 저희 남편은 막내고, 위로 누나 세분이 계세요.

큰누님이 카톨릭 신자이셔서 연도나 장례 미사 등등 잘 알고 계셨지만

둘째 누님 내외는 기독교 신자이시다 보니 어머님 장례 중엔 피치 못하고 연도도 듣고

미사 참례도 했지만 삼우제 위령미사 까지 꼭 참여해야 하느냐.. 언짢아 하는 분위기에요.

평소에 큰누님과 작은 고모부가 사이가 별로 안좋으셔서 ;;; 크고 작은 충돌이 잦긴 했어요.

큰시누이가 형제 많은 집 맏딸이다 보니 종종 '너희들은 잔말말고 다 내 말 들어!!' 이런 분위기에요.

그런데 시어머님 상중에도, 시아버님도 다 보고 계시는데 누님들간에 소리 높이는게 영 그렇네요.

저희 부부는 막내이기도 하고, 무교라 성당에 가든 교회에 가든 거부감은 없어요.

 

큰시누이는 저한테 작은 누나 내외 흉을 보시고,

작은 시누이도 저한테 큰시누이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으시는 중이에요.

 

삼우제는 내일 오전에 장지에서 지내고 점심 후 시댁으로 돌아와 있다가 저녁 미사에 참여해야 한답니다.

성당다니는 분들께 여쭙고 싶은것은 삼우제 위령미사..라는 것이 꼭 참여해야 하는 것인지,

교회 분들께 궁금한 것은 교회에 다니는 분들이 성당에 오셔서 미사 참여 하는게 해서는 안될 일인지.. 그렇구요.

큰시누이는 작은 누나네 설득해서 미사 참여시켜라 하시고

작은 시누이는 큰누나한테 대신 잘 말해서 작은 누나 내외는 미사 참여 않는 것으로 해달라 하고 ..

 

아휴..큰누님도 좀 조근조근 부드럽게 이러저러하니 위령미사까지는 지내자.. 하면 좋겠고,

작은 누님네도 때가 때이니 다른거 말고 돌아가신 분 생각만 하자.. 그러면 되겠구만

두 분 사이 불편한 감정 때문에 저희 부부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우왕좌왕 하는 중입니다.

정작 맏상주는 저희 남편인데 말이에요...

IP : 121.147.xxx.22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12 5:55 PM (112.154.xxx.62)

    저희시댁 같은경우는 시누들이 죄다 기독교
    시어머님만 불교인데..불교식으로 49재까지 했어요
    저도 기독교인데..절에 매번 갔었구요
    제가 작은 시누라면 미사한번 참석하겠네요

  • 2. 음.
    '13.3.12 6:22 PM (211.55.xxx.10)

    돌아가신 분을 위해서 그분 종교를 따라 미사 드리는 건데 마지막으로 한 번 가도 되겠네요.
    큰 누나가 신자라서 주도하는 거지만 돌아가신 분을 위해 기도하는 겁니다.
    그리고 굳이 싫어하는 사람은 안 가도 괜찮아요.
    원하는 분들만 참석하는 게 차라리 좋아요.
    싫어하면서 가서 돌아가신 분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하게 될까요?

  • 3. 존심
    '13.3.12 6:25 PM (175.210.xxx.133)

    천주교의 경우 세례를 받지 않는 사람이 미사에 참례하는 것은 큰 의미는 없습니다.
    하지만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세례를 받은 신자이고 천주교식으로 장례를 치뤘으니 삼우제로 탈상을 할테니
    마무리로 미사를 같이 참석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가족간에 불화를 일으키면서까지 참례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 4. 저 개신교..
    '13.3.12 7:33 PM (175.117.xxx.211)

    천주교는 어떤지 제가 잘몰라서.. 미사 참여하는데 비신자도 문제 될것 없다면 당연히 돌아가신 분 종교에 맞춰 예를 다하는게 좋지 않나요?
    사이가 안좋아도 그렇지 돌아가신 어머니 마지막 보내드리는 자리인데
    큰 언니가 아니라 엄마를 생각해서 함께 마무리 짓는게 보기 좋을거 같아요.
    좋은 말로 잘 설득해 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7967 사모님이라니..당황되어서... 7 호호 2013/03/12 2,918
227966 중딩 수준별 수업하면? 1 초보 2013/03/12 689
227965 저렴하고 간단한 점심없을까요?? 3 점심먹자 2013/03/12 1,338
227964 냄새나는 돼지고기요 9 레시피 2013/03/12 2,539
227963 체했을때... 3 .. 2013/03/12 3,389
227962 생각할수록 기분이 나빠요~~ 2 마음이 참 2013/03/12 1,245
227961 김태희같은 성격... 사는데 매우 유리한 성격아닌가요? 45 ㄷㄷㄷ123.. 2013/03/12 19,067
227960 행복한세상에 다이소 아직 있나요? 목동 2013/03/12 637
227959 여행, 까페 에세이.. 글발 좋은 블로그 아세요?? 2 -- 2013/03/12 1,434
227958 불편한 댓글. 3 라맨 2013/03/12 739
227957 내일부터 청소도우미 일시작해요 12 청소도우미 2013/03/12 3,411
227956 삼생이에서 사기진 얄미울때. 15 ... 2013/03/12 2,313
227955 코스트코 양재점에 스텐냄비 있을까요? @@ 2013/03/12 523
227954 성당/교회 다니는 분들께 여쭤봐요. 4 새우등 2013/03/12 1,821
227953 메가스터디플래너를~ 2 승아맘 2013/03/12 1,050
227952 지하철에서 모서리 부분에 엉덩이 들이밀고 앉는 사람들이요, 도대.. 10 도대체 왜 2013/03/12 2,201
227951 이런게 유행 지난 아이템 들인거죠? (복습) 5 그러니까 2013/03/12 2,043
227950 서로 사랑하는 1 .... 2013/03/12 580
227949 지금 나오는 마늘쫑 국산일까요? 5 2013/03/12 2,794
227948 식탁고민....조언부탁(구매직전) 12 고민고민 2013/03/12 2,245
227947 유럽 여행 항공사-에어프랑스, 아에로플롯 러시아 항공 70만원 .. 6 .. 2013/03/12 1,528
227946 남자도 잘생기면,사회생활에 유리하겠죠? 15 쓰리고에피박.. 2013/03/12 4,474
227945 50넘은 여자의 직장생활.....!!! 5 대충순이 2013/03/12 3,539
227944 산후조리원에서 다른 산모들하고 같이 밥먹나요? 9 .. 2013/03/12 2,625
227943 [급질] 한정상속관련 여쭈어요 2 고마운82 2013/03/12 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