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직장맘 고민

어느 길로 가야 하나 조회수 : 704
작성일 : 2013-03-12 11:25:53

만 3년 아이를 제가 아이를 끼고 키웠어요. 그리고 사회로 복귀했는데 정말 일이 너무 너무 많아요.

아이한테 거의 신경을 못 써요. 체력도 바닥이고요. 유치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등등. 한글 공부도 거의 못 봐 주고요.

그래도 아이는 이것 저것 착해서 곧잘 해요. 태권도도 열심히 하고 유치원 생활도 열심히 하고 선생님들에게 칭찬도 많이 받고요. 발표회 같은거 하면 참 잘 하더라고요. 교우 관계도 좋고요.

 

유치원 끝나면 조부모님이 봐 주세요. 그래서 별로 엄마, 아빠 찾지도 않아요.

주말에 놀아주고, 아침엔 제가 데려다 주고, 밤에 꼭 데리고만 자면 큰 불만은 없더라고요.

 

헤드헌터한테 다른 회사로의 이직 프로포즈가 왔는데 칼퇴근하고 승진 욕심 없고 돈 욕심 별로 없는 기혼자 원한대요.

워킹 & 라이프 발란스를 원하는 사람들한테 딱 좋다고요. 연봉도 gross로 한 천만원 쯤 줄어야 해요.

근데 거긴 연봉 인상이 별로 없으니 갈수록 차이는 나겠죠. 가면 그냥 저냥 일 하며 한 5-6년 일 하고 끝내야 겠죠.

외국계 회사 정말 짧거든요.

 

지금 회사는 회사서도 너무 바쁘고 집에서도 회사 일 생각하느라 뭘 할 새가 없는데, 지금 인더스트리에 있으면 연봉은 꾸준히 잘 오를 거에요. 승진도 가능하고. 물론 강력한 경쟁자에 밀려 날 수 있으니 언제까지 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적당히 이직도 하면서는 10년 버티겠죠.

 

그냥 두어도 잘 자라는 게 아이가 아닌데, 정성만큼, 관심만큼 자라 줄텐데,제가 눈에 안 보이니 지금 중요한 뭔가를 놓치고 있는 건가요?  요 며칠 잠도 못 자면서 고민 하네요. 여기 지원한다고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요즘 비슷한 오퍼가 몇 군데 오면서 심각하게 고민이 되네요.

 

-----------------------------------

외부 미팅 가다 글 수정 하다 실수로 글이 지워졌었어요. 세분 리플 남겨 주신 거 다 봤고 잘 저장해 두었어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IP : 155.137.xxx.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랑
    '13.3.12 12:05 PM (223.62.xxx.114)

    아주 비슷한 고민중이시네요....
    저는 결국에 전자 선택했네요...조금이라도 젊을때 벌려고요

  • 2. 바람처럼
    '13.3.12 12:21 PM (121.131.xxx.72) - 삭제된댓글

    직장 일로 인해, 엄마께서 어린 자녀의 ‘교육문제’ 때문에 무척 고민하시는 글로
    생각돼요. 약간 방향은 다르지만, 앞으로 《자녀교육》에 대해 참고하실
    부분이 있으실 것 같아 올려드립니다.

    교육의 극복을 위한 ‘가정교육’ 이야기 ②........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7&cn=&num=1492057&page=1&searchType=...

  • 3. 전 후자로
    '13.3.12 1:55 PM (125.131.xxx.241)

    아마도 원글님과 틀린건 도와주실 부모님도 없어서 혼자 전적으로 양육을 담당하다보니
    너무 힘들어서 안되겠더라구요.
    아이는 어려서 부터 어린이집이랑 아주머니가 돌봐주는게 당연한거라 별 불만도 투정도 안 부리는데
    제가 힘들더라구요. 주중에는 회사 때문에 힘들고 주말이라도 놀아주면 좋은데 저질 체력이라
    저도 쉬고 싶어서인지 놀아 달라는것도 짜증 낼때도 있고 힘들더라구요.
    그러다 출근하면 아이 생각에 미안해 하고요
    그러다보니 아이도 그냥 혼자서 노는것에 익숙해지고 어느 주말 낮잠자다가 아이를 봤는데
    혼자서 (아빠는 출근을 해서..) 방에서 노는데 너무 안쓰럽더라구요.
    그래서 좀 편한 회사로 옮겼고 주중에도 일찍오고 스트레스가 적으니까 아무래도 아이한테
    잘해주게 되고 신경도 쓰게 되더라구요.
    물론 경력에는 별 다른 도움이 안되겠지만 어차피 정년까지 어떤 회사도 못 다녔을꺼라 생각하고
    지금 직장에 만족하고 있네요.
    아이도 그전에는 엄마가 늦게 오는게 당연해서 별 말 안했던거지 일찍 오기 시작하니까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근데 육아에는 정말 답이 없는거 같아요. 원글님이 원하시는 선택을 해야 후회가 없을꺼예요.
    전 옮길때 모두 말렸지만 제가 선택한거고 가끔 회사 경력때문에 걱정은 되지만 후회는 안하거든요

  • 4. 저도후자
    '13.3.12 2:15 PM (115.143.xxx.93)

    님 성향과 님이 직장을 다니는 이유에 대해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세요.
    그나마 유치원 다닐때가 애 맡기고 나가기 편한때는 맞는거 같네요.

    전 이 질문 하니까 답이 나왔어요.
    만약 회사일하다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할것인가?

    전 제일이 바쁘고 제일에 빠지면 푹 빠져서
    주변 못돌아보는 성격이라..손 놓았습니다.
    님같은 제안 있었음 주저없이 옮겼을것 같네요.

  • 5. 워킹맘
    '13.3.12 2:59 PM (175.223.xxx.51) - 삭제된댓글

    저도 외국계 다니는 워킹맘입니다. 별 능력은 없지만 그래도 헤드헌터로 부터 연락도 종종 받습니다. 그런데 정말 헤드헌터가 칼퇴근하고 승진욕심없고 돈욕심없는 기혼녀 원한다고 했나요.. 정말 믿기 힘들어서요.. 만일 사실이라면 진지하게 고민해보세요. 회사가 직원으로부터 원하는 기대치가 그렇게 낮다면 제대로 된 회사가 아닌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2900 아파트에서 등박스 달아주나요 1 네츄럴 2013/03/26 802
232899 핸펀으로 정리된 사진복구 1 궁금 2013/03/26 1,035
232898 이상한 꿈을 꾼뒤로 기분이 가라앉네요 2 일장춘몽 2013/03/26 594
232897 혹시 전생을 생각해본적 있나요? 11 4ever 2013/03/26 2,620
232896 6세 아이 레고 사줄까 하는데요. 6 .... 2013/03/26 1,205
232895 이 영어 혹시 무슨 뜻인가요? 3 miff 2013/03/26 863
232894 '부실뇌관' 신협·농협 상호금융 연체율 '빨간불' ... 2013/03/26 806
232893 예전에 먹던 크라운베이커리의 옥수수머핀 5 블루m 2013/03/26 1,036
232892 led tv 3 .. 2013/03/26 595
232891 신경정신과 다녀보신분계신가요 돈 많이들까요 20 알려주세요 2013/03/26 13,072
232890 영어시험중 '아이엘츠'와 '텝스'에 대해 문의드립니다. 19 2013/03/26 2,225
232889 설경구 매력있네요 66 오오 2013/03/26 13,174
232888 피부가 좁쌀같이 일어났는데.. 5 피부ㅠㅠ 2013/03/26 1,476
232887 나이들수록 하얘지는 사람도 있나봐요;; 3 2013/03/26 1,950
232886 설경구 회춘했네요 23 그렇네 2013/03/26 9,360
232885 결혼고민...세속적인 욕심때문에 괴로워요. 17 고민 2013/03/26 5,096
232884 중학교 교사 한학교에 4년 있잖아요.. 근데 1년 더있으려면 3 ... 2013/03/26 1,078
232883 전화영어 추천 1 영어공부 2013/03/26 606
232882 항암후 병간호 여쭙니다. 11 .. 2013/03/26 2,115
232881 바람피우는 사람 정말 많나봐요. 8 .. 2013/03/26 5,488
232880 으악...12시 20분.. 윗층에서 세탁기 돌리는 소리. 2 궁금 2013/03/26 1,344
232879 통곡 1 시어머니 2013/03/26 895
232878 힐링캠프를 보는데... 7 하여튼 2013/03/26 3,086
232877 백화점 갑니다. 7 내일 드디어.. 2013/03/26 1,600
232876 인천 치과 추천좀 1 rr 2013/03/25 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