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가부장적이고 자식은 무조건 부모가 죽으라 하면 죽는 시늉도 해야하는
그런 사고방식을 가지셨던 분이 셨어요. 일 주일에 여러번 자식들 꿇어 앉히고
설교, 훈계를 몇 시간씩 하셨고 술을 좋아해 자식들 앞에서 술주정도 많이 하셨어요.
아버지 형제들은 항상 돈 빌려 달라 난리였고 아버지는 돌려 받지 못한다는 걸 알고도
아낌없이 베푸셨고 그런 일로 항상 어머니와 싸우고 어머니에게 폭력도 쓰시고,,,
나중에는 그 싸움을 말리던 자식들에게도 폭력을 쓰셨습니다.
이런 일은 자식들이 모두 성인이 된 후에도 계속 되었고요.
자식들과 사이가 안 좋은 이유를 아버지 본인의 잘못이라고 생각 안하고 자식들이
못되서, 별나서 그렇다고 항상 자식탓하시던 아버지였어요.
이제는 자식들도 다 다른 지역에 살고 일년에 몇 번 보지 않게 되고 아버지 본인도
연세가 드셔서 그런지 요즘은 좀 후회하시는 모습을 보이세요.
한편으로 아버지 또한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 사랑 못받고 일만 해야했던 처지라
그게 대물림되어 저희에게도 그러셨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여전히 아버지가 싫지만 이제 그 싫은 감정을 가지는 것도 힘들어 그냥 남 보듯이 할려고
노력중입니다.
어쨌든 아버지께서 시간적 여유가 많이 생겨 책들을 읽고 싶어 하시는데 제가 아버지께 부모와 자식
양육관, 부모관, 이런 걸 다룬 책들을 보내드리고 싶어요. 이런 책들이라도 읽고 좀 깨닫는게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라서요. 아니면 인생철학의 내용이나 법문스님책을 살까 고민중인데요.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 이런 주제의 책들 추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