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요
아래 어느분이 써주신'서양사람들의 인간관계' 라는 글을 보고 좀 떠오르는게 있어서 써보는건데요.
일반적으로 외침을 많이 당한 나라는 내부적으로 뭉치게 되어있죠.
외부에서 도둑이나 강도가 들면 온 집안 사람들이 똘똘뭉쳐 싸우는것과 유사한 경우라고 할까요?
이와 비슷한게 아버지가 술먹고 주사 부리면 어머니와 자식들이 뭉치는것과 유사하구요.
반대로 내분이 많이 일어난 나라는 문제를 외부로 돌려서 내부를 결속시키려는 속성을 가지고 있죠.
서구 사회가 왜 개인적이고 합리적이냐?
그건 그들이 지금까지 허구럿날 지네들끼리 싸운 결과물인거죠.
지네들끼리 싸워봤자 손해보는건 지네들이니까... 그래서 문제를 외부로 돌린 겁니다.
십자군전쟁과 식민지개척 이런것들도 다 그런맥락 아닙니까?
말하자면, 외침을 많이 당한 나라는 내부가 결속되서 자기들끼리 뭉치는 경향이 강하고
지네들끼리 싸웠던 나라는 문제를 외부로 돌려서 내부 싸움을 줄이려 한다... 이런거죠.
서양에서 개인주의와 시스템이 발달한 이유는 기본적으로 서로를 너무 많이 신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서양이 근대화되기 전까지는 서로간에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힌적이 한두번이 아니고 허구헛날 서로 싸우고 죽이고 그런 역사거든요. 왜 서양 사람들이 밥먹을때 나이프와 포크를 사용했는지에 대한 역사를 봐도 알수 있는 것이구요.
서양에서 의료보험제도를 포함한 사회보장제도가 발달한 이유도 세계 1.2차 대전을 거치면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국가를 재건할 수조차 없는 상황이었다는 거잖아요.
반면에 우리나라같은 경우는 외부의 침략이 많다보니 내부가 결속되는 그런 경향이 있었다고 봅니다.
그것이 아직까지 '정'이라는 이름으로 또는 '혈연지연학연' 이라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거죠.
문제는 외부의 침략을 받던 나라가 외부의 침략을 받지 않았을때 생기는 현상들입니다.
외부의 침략이 있있얼때는 내부가 단결되는 효과가 있었는데, 외부의 침략이 없으면???
내부적으로 싸우게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외부 침략이 없다고 하더라도
그것에 대한 긴장상태, 즉 스트레스는 어딘가에는 풀어야 하기 때문입니니다.
그런데 그 스트페스 푸는 고리가 대부분 약한 고리에서 터지는 경우가 많죠.
그 약한 고리가 한 집안에서는 아내고 아이들이고, 또 며느리고....
국가적으로 보면 돈없고 권력없고 빽없는 서민들이고...
항상 그런 약한 고리에 있는 사람들한테 핍박이 가해지죠
일종의 사회적 스트레스에 의한 희생양이라고나 할까요?
내부적으로 싸우던 서양은 수백년간의 시행착오끝에 그것을 시스템으로 풀어냈는데....
우리의 정치 상황이나 민주의식은 아직 그 단계까지 이르지 못했죠..
나라의 시스템이나 정치수준 그리고 민주의식이 아직 미성장한것 뿐만 아니라
가정이나 회사 조직등에서도 이러한 괴리현상이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정쩡한 상황인거죠.
한쪽에서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렇게 외치고 있는데. 한쪽에서는
'설마 아버지(대통령)이 자식들에게 나쁜것을 주겠느냐?'
이런 왕정시대에나 있을법한 말들을 하는거죠.
세상에 공짜없다는 격언에 비춰보더라도 결국 거쳐야할 과정은 다 거쳐야 하는 것이고
단기간에 또는 거저 얻어지는것은 없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너무 글이 길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