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2남)만 있는 집 작은 아들과 결혼한 여자사람입니다.^^
저희는 소소한 모든 일은 남편과 의논은 하지만 거의 다 제가 알아서 하는 분위기인 반면,
손위 형님댁은 철저히 아주버님 위주이고 집안 대소사의 모든 의견은 아주버님의 의견이 곧 실행이세요.
제 형님은 굉장히 유순하고 조용하신 분이구요.
시어른들도 두말할 나위없이 좋으십니다.
명절, 부모님 생신 등 집안의 모든 행사 잘 챙기는 환경에서 자라서인지
항상 시부모님도 친정부모님과 다름없이 성심성의껏 챙기려 노력합니다.
어떻게 보면 오히려 시어른들을 더 챙기게 되는것 같네요.
그런데 어른들 생신이나 이런 집안행사에 아무래도 형제간에 의논이 필요할 땐 어떻게 해야하나요.
형제 내외가 나이차가 별로 없고 거의1-2살 내외로 또래이구요.
형님은 결정권이 없으시고 절대 의견을 내시는 분이 아니다보니
의논이라는것 자체를 한번도 같이 한적도 없긴해요. 그렇다고 아주버님과 의논하기도 어렵고,
아무래도 시댁은 또 다분히 어머님 위주라서 여자들끼리 의논하고 했으면 더 분위기도 좋고
편하고 할것 같은데 남편을 통해 제 의사전달을 하는게 좀 한계가 있네요.
말이라는게 의도하지 않게 한사람만 건너도 그 의도나 의미가 와전되기 쉽구요.
이런 경우에 있으신 노련한 분들... 어떻게 하시는지요.^^
저는 그냥 남편 앞세워서(표현이 좀 그렇지만...) 소극적으로 하는게 상책일지 어떨지요.
지금은 그냥 남편에게 제의견을 전달해서 형제들끼리 얘기하는걸로 하는데
결정도 빨리 안되고 결국 제가 움직이거나 해야할때도 많고 그러네요...
형님이 워낙에 의견이 없으시니 제가 괜히 나선다고 하실까봐 조심스럽고 그래요.
물론 저역시 형님 뜻에 반대로 할 이유나 의지는 전혀없구요.
그래도 앞으로 남은 여생을 형제가 함께 의논할 일이 많을텐데 싶어지네요.
이런 상황에 현명하게 할 수 있도록 조언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