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 시간.. 후회없이 최선을 다했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사랑 했고, 또 많이 싸우기도 했고..
너무너무 많은 추억을 함께 했습니다.
이별을 얘기 하더군요.
이유인즉.. 지금의 상황이 너무 부담스럽고 제 발목을 잡고 있는거 같아
진심으로 힘들고 지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항상 어디가고 싶어, 어디갈래? 이거 먹고 싶어, 이거 먹을래?
이거 사고싶어 이거살래? 나 이거하고 싶어, 이거 할래?
저의 몫이였습니다. 또 부지런히 함께 해주고, 함께 하는걸
행복해 해주었어요. 근데.. 남친이 회사를 그만두고
큰 회사에서 알바를 하는데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였나봐요.
몰랐습니다. 그런데 전... 나 어디 가고싶어, 갈래? 를.. 외치고 있어구요.
30을 바라보는 나이.. 꽤 큰 회사에서 인원 감축으로 회사를 짤리다 싶이 그만두고
속으로 많이 방황 했었나 봅니다. 뭘 해야 할지.. 헷갈리고 힘들고 괴로운 걸..
전 알아체지 못했어요. 그리고 또 이어지는 싸움들..
그렇게 이별을 얘기 하더라구요.
저 솔직히..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미련은 남겠지만요. 하지만 결혼을 꿈꾸고 내 먼 미래를 함께 이야기 했던
사람이기에... 도저히 받아들일수 없었습니다.
메달려보니.. 이러더군요
항상 여리고 눈물 많고, 모든걸 맞춰주고 이해해지고 배려 해주는 제가
많이 부담스럽기도 했답니다. 강해보지 않고 씩씩하지 않아 저를
항상 보호해야만 할거 같은 느낌이.. 부담스러워 지더라구요.
아마 그 친구도 어딘가 기대고 싶고 안기고 싶고 그랬나봅니다.
제가 미쳐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그 친구도 지쳐가고 있었나봐요.
100일의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제가 떠나보내지 못해 그러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알고 있어요. 이미 떠난 그의 마음을요-
아마 또 눈물 많고 여린 절 위해 못이기는 척 알겠다고 했겠지요?
백일 뒤 만날 장소와 시간을 정하고 생각하니 전 또 비참하게 100일 이라는 시간동안
희망고문을 안고 살아야만 하더군요.
아프지 말고 씩씩하게, 자신감 넘치게 지내고 있어야 한다는 그의
마지막 말이.. 너무 마음이 아파 옵니다...
물론 여기 계시는 인생선배ㅡ 언니들이 보시기에 한낱 이별 얘기 같아 보이시겠지만
그래도 위로해주세요. 아무에게도 이 이별을 말하지 못하고 혼자 울다가
너무 위로 받고 싶어 글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