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2 저희 아이 한글을 어려워 해요 조언 부탁 드립니다

한글 학습 조회수 : 1,862
작성일 : 2013-03-10 00:19:52

안녕하세요?

이밤 아이 걱정으로 잠이 안오네요

이번에 초2 올라간 아들입니다

05년 1월생 이예요

한글 학습은 7살 부터 시작했어요(엄마표로-한글이 야호와 기적의 한글학습)

그런데 아직도 기본적인 글자도 쓸때 헷갈려 하고, 책 읽기를 많이 어려워 해요

예를 들면 "타"를 쓰라고 하면 좀 머뭇거리고요.

어떻게 쓰지? 라고 물어보죠.

당연히 복모음과 받침도 헷갈려 하고요.

아직 한글 조합의 원리를 완전히 깨치지  못 한 듯 합니다

떠듬떠듬 읽어요

읽도록 유도를 하면 싫어하고요

제가 책 읽어 주는 건 좋아했는데, 심지어 요즘은 그것도 거부해요

수의 개념은 빠른 편이고 잘 해요

원리 이해도 빠르고 호기심도 많고요

구구단은 거의 외워가고요

운동도 좋아하고 잘해요(태권도 축구..)

참고로 왼손 사용해요.

담임 선생님도 총명하고 똘똘하다고 말씀하시고요.

선생님께서도 읽기와 쓰기를 어려워 한다고, 책을 많이 읽히라고 하셔서

책 읽기를 시도하려고 하니 요즘 아이가 자꾸 거부를 합니다

읽기 귀찮아 하고요

아이도 스트레스가 되는지

신학기 시작하고 약한 틱증상(고개를 갸웃갸웃, 목을 자꾸 돌려요)도 있는 듯 해요

한 삼사일 됐습니다

틱은 어릴때도 (5,6세) 약하게 있다가 1,2 주 정도 있다가 괜찮아졌고요.(일년에 한 두번 정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오는 듯 합니다 

당연히 한글 정도는 쉽게 깨칠 줄 알았는데, 2학년이 되도록 이런 상태니 염려가 됩니다.

아이에게 최대한 스트레스 주지 않고 익히게 해 주고 싶었는데 맘 같지 않네요

진작 학습지 라도 시켰어야 했나 후회도 되고요.

지금이라도 방문수업을 하면  좋아질까요?

지금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211.215.xxx.8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10 12:24 AM (61.43.xxx.177)

    노래방은 어떠세요 ^^?
    동요 노래가사 있는 거 같이 따라부르다보면 늘것 같아요

  • 2. 행복
    '13.3.10 12:32 AM (39.117.xxx.246)

    아이에게 글자가 많은 책을 읽으라하지마시구요, 아주 간단한, 아기들이 읽는 책을 반복해서 읽어보자하세요.
    재미없어도 글자읽는 연습하는거니 읽자하고, 쉬운 책을 계속 읽다보면 첨엔 그런 책도 더듬더듬하겠지만 기본적인 글자들이 나온 책을 통해 글자를 외우기는 더 쉬울거에요, 그러면 자신감도 붙을 거구요..
    아주 쉬운 책을 술술 읽을정도로 연습시키면서 시작하세요, 길게 보시고 아이 나무라지마시구요...

  • 3. 저는요
    '13.3.10 12:45 AM (175.211.xxx.178)

    지금이라도 학습지 시키시라고 권유하고 싶어요.
    엄마가 직접 시키시면 아이가 더 스트레스 받고 엄마의 걱정(안나타내도 느낄 수 있어요) 때문에 본인도 더 불안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선생님 일주일에 한 번만 말고 그 동네 들어오시는 타임 허용하는 대로 3-4번씩이라도 와달라고 해서 처음 자음 모음부터 차근차근, 친절하게 많이 반복하면 금방 익히지 않을까 싶어요....
    의외로 2학년에도 한글 어려워하는 아이들 꽤 많구요. 특히 받침 어려워해요.....
    제 아이는 7살 말에 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와서 2-3달 동안 학습지 선생님께서 일주일에 3번-4번씩 와주셔서 한글 무사히 떼고 (복잡한 받침까지) 학교 입학했네요.
    '타' 이런 쉬운 글자도 단번에 못쓴다면 자음 모음부터 헷갈리는 거 같아요. 더 늦기 전에 도와주세요....

  • 4. 행복한 오늘
    '13.3.10 12:50 AM (211.215.xxx.82)

    행복님 고맙습니다
    저도 재미있게 하자.. 다짐 하곤 하는데 가끔씩 나무라기도 했네요
    일부로 그런 것도 아닌데... 저도 모르게 화도 나고 두렵기도 해서..
    몰라서 그런 것인데도요.

    쉬운 책을 읽으려고 하면 제가 일부러 글밥이 많은 책을 읽히고 했네요
    네..항상 멀리 보자... 길게 보자고 다짐했건만
    저도 모르게 아이를 압박했네요

    저를 돌아보게 해 주셨네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점셋님 두분도 좋은 아이디어 고맙습니다

  • 5. 행복한 오늘
    '13.3.10 1:16 AM (211.215.xxx.82)

    저는요님 학습지도 고려하고 있어요
    심사숙고 해서 잘 결정할께요
    고맙습니다

  • 6. 자막있는 만화
    '13.3.10 1:43 AM (121.124.xxx.15)

    디즈니 만화 같은 거 자막있는 걸로 보여주는 것도 도움 될 거 같아요.
    일단 재미있어야 하잖아요. 영어 듣기도 도움될 것이고 아이가 재미있어 할 것 같아요.

  • 7. ....
    '13.3.10 1:55 AM (211.199.xxx.182)

    지금나이에는 따라쓰게 하는게 제일이에요..동화책 한페이지씩 똑같이 베껴쓰게 하세요...2학년이라니 국어교과서 베껴쓰기도 좋겠네요..

  • 8. 남매엄마
    '13.3.10 2:19 AM (61.38.xxx.131)

    자세히 밝히긴 어렵지만..초3인 제딸은 문자에 약합니다.
    국어만 그런줄 알았는데, 영어도 그렇더군요.
    그덕에 학원을 못다닙니다.
    듣기/말하기 수준과 쓰기수준이 맞지않아.. 넣을반이 없다고.
    악필과 맞춤법이 아무리 해도 안되더군요.
    더불어 쓰기역시..
    짐작에, 난독증처럼.. 문자에 약할수도 있구나..
    책에 중독된 아이마냥 독서량이 많고, 생각을 말로 기발하게 표현도 잘하는 아이라.. 독서량이 부족한것은 아닌듯하구요.
    손으로 쓰기연습을 시키니, 틱이 오더군요.

    그래서, 영타/한타.. 워드게임을 시켰어요.
    아시죠..? 타자연습에 나오는 워드게임.
    그리고, 현재.. 책을 매일 두쪽식 워드치게합니다. 일년한 지금.. 맞춤법이 꽤 많이 늘었고, 쓰기가 예전보단 조금 나아졌어요.

  • 9. 울 큰애
    '13.3.10 7:48 AM (122.32.xxx.131) - 삭제된댓글

    랑 너무똑같네요
    울 애도 엄마표로 한글을
    공부했어요 그당시에는 몰랐는데
    돌이켜보니 제가 상당히 압박을 주었더군요
    학교가서 받아쓰기를 보면 엉망이예요
    초 2때 바로 그 틱이 나타나고
    공부를 힘겨워해요
    독서는 좋아해서 공부 내버려두었어요
    지금 초4인데 그럭저럭하는 공부하는편이고
    이 아이와 관계개선에 중점을
    두고 살다보니 아이와 사이는 엄청
    좋아지고틱도 사라지게 되었네요

  • 10. 꾸지뽕나무
    '13.3.10 8:36 AM (39.7.xxx.162)

    지난주 우리딸 상황이랑 진짜 거의 흡사해요...
    책많이 못읽어주었고 엄마표도 7세 후반에 쪼금 겨우 시작하다가
    초등입학 한달전 1월 마지막주 처음 학습지 시작했어요.
    쉬운
    일주일에 두번와서 해주십사 부탁해서 그렇게 시켰어요
    시키고나니 제가 안다고 생각했던 글자가 온전히 아는게 아니었더라고요.....선생님도 그리말씀하시고요..
    낱글자이름은 안가르치고 소리로 가르쳤거든요
    그리고 통글자로 조금 아는정도라 그런거였어요..

    한두달만 학습지 국어만 시겨보시와요
    전 낱글자단계처음부터 시켰더니 원리도 많이 알고 이번주부터 갑자기 급성장한느낌이 나요.
    제법 읽어내려가고요.
    그래도 아지 ㅌ자 헷갈려해요

  • 11. 저희 아이
    '13.3.10 9:42 AM (112.150.xxx.4)

    05년 6월생 남자아이요.

    7세때 가을 부랴 부랴 학습지로 한글을 매우 불완전 수준까지 익히고 그만 둔 상태로 초등학교 입학했어요.

    읽기도 더듬 거리는 수준에 쓰기는 기대도 안했구요.
    정말이지 매주 받아쓰기 시험지 받아 오면 기가차서 웃음밖에 안나왔어요.
    수학도 늘 100점인데 ... 틀려서 오는 게 8을' 여덜'이라고 써서 ... 결국 맞춤법 ^^;;

    하지만 전 매주 숙제로 나오는 교과서 읽기, 받아쓰기 연습 외에는 달리 아무것도 안하고 내버려 두었어요.
    그림책도 아빠와 엄마가 계속 읽어주고요.

    결국 여름방학 숙제가 읽기와 받아쓰기 연습으로 나오면서.... 2학기 부터 읽기 받아쓰기를 타이트하게 연습시켰어요. 학습양을 늘린 게 아니라 여태껏 해봤던 교과서 읽기, 받아쓰기 연습을 열심히 시킨 것 뿐 ...
    새로운 교재를 추가하지도 않구요. 익숙한 학교 교과서로 반복한 게 전부예요.


    2학년 올라가면서 보니 읽기는 안정적으로 되었네요. 동생에게 그림책을 맛갈나게 읽어주네요.

    전 개인적으로 맞춤법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데 .... 그래서 틀려도 설명해 주면서 가르쳐줘요.
    차근차근 하려구요.
    읽기 잡힌 게 어딘가요 ^^;;
    교과서를 많이 읽으면 받아쓰기도 잘 하게 된다고 누군가 그러더라구요.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은데 ... 무리하게 학습량을 늘리지 말고 자신감을 갖게 해주시면 어떨까요?
    1학년 교과서를 많이 소리내어 읽게 해주세요. 배웠던 거라서 자신 있을 거예요.

    2학년 교과서도 꾸준히 읽혀보시구요.

    우리 같이 힘내요

  • 12. 저희 아이
    '13.3.10 9:47 AM (112.150.xxx.4)

    참 .. 동시집도 읽기 연습에 좋아요 ^^*

    전 읽기도 많이 안시켰어요. 동시는 2~3편 1번씩 읽거나 ... 좋아하는 동시 1편 3번읽기
    교과서도 일정 페이지 딱 3번 ...

    2학년때는 받아쓰기는 매일 연습시키려구요. 조금씩 나아지겠지요?

  • 13. 초등교사
    '13.3.10 11:04 AM (112.152.xxx.7)

    아이가 원리를 알지만 조금 더듬거리는 수준이라면 시간이 해결해줄 거예요.
    하지만 원리에 대한 이해자체가 좀 힘들다면, 소아청소년과 꼭 찾아가보세요.
    저희반에 작년에 그런아이가 있었거든요...
    참고로 그 아이는 결국 한글 못떼고 3학년 되었어요. 구구단은 외웠는데요ㅠㅠ
    반복적 학습은 하는데 '원리'쪽으로 가면 힘들어하고...약간의 틱이 있기도하고...
    엄마는 강해야해요. 아이를 위해 최악의 경우도 항상 생각하셔야하구요.
    아이는 엄마가 지켜야하쟎아요.
    비전문가의 말에 위안받지마시고, 꼭 소아청소년과 방문해보세요.

  • 14. 행복한 오늘
    '13.3.10 12:03 PM (211.215.xxx.82)

    답변 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댓글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어제 자는 아이 모습을 보면서, 제가 그 동안 아이에게 은근히 한글에 대한 압박과 강요를 했던것 같더군요
    부담을 주고, 질책도 하고요.

    오늘 다시 쉬운 책부터 차근차근 읽히니, 잘 읽네요.
    격려도 하면서 하니
    일기도 쓰고, 글자연습도 하고, 재미나게 연습하네요
    국어책 읽히기 좋은 방법일 듯 합니다.
    오늘은 곧 잘 쓰고 읽고 하더군요..
    모두가 저의 미숙함이었던 듯 합니다...
    지금 마음 잃지않고 천천히 꾸준히 다시 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초등선생님 말씀대로 원리 자체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 듯 합니다만
    담임 선생님과도 상담해 보고 만일의 경우에 대해서도 염두해 두겠습니다..

    많은 분들의 글을 통해 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7942 엄마가 미워요 8 상담 2013/03/10 2,868
227941 오늘 버스에서 있었던일 15 @@ 2013/03/10 4,044
227940 자존감이 낮았던 세월 9 이야기 2013/03/10 4,194
227939 전쟁날까 넘 무섭네요 73 전쟁 2013/03/10 14,955
227938 왜 그럴까요 2013/03/10 380
227937 제시카알바 바비인형같지않나요? 5 ,,, 2013/03/10 1,334
227936 혹시 핵산 드시는 분 계신가요? 5 백내장 2013/03/10 1,108
227935 글아래 광고요 정말 신기해요 3 지현맘 2013/03/10 805
227934 설겆이통 스텐으로 바꾸면 물때 덜 끼나요? 11 .. 2013/03/10 3,059
227933 이건희 아직 한국에 없나봐요. 13 아아 2013/03/10 4,463
227932 김포에 파마 잘 하는 곳 추천해 주세요 3 저기 2013/03/10 716
227931 베스트글읽고...약사의 복약지도란 어디까지? 17 2013/03/10 1,852
227930 아래 "옷차림 남의 눈을 왜 신경쓰냐"는 글요.. 21 옷차림 2013/03/10 3,126
227929 좋은 대학에 가야 하는 이유 ;;; 2013/03/10 1,367
227928 매콤깐풍기 드디어 해 먹었어요. 맛있네요. 3 치킨 2013/03/10 1,238
227927 "오늘 약국에서" 화제의 글 보러가기 4 쌈구경 2013/03/10 1,522
227926 동태포와 커피생두 2 너머 2013/03/10 1,176
227925 아들 녀석들의 다빈 엄마 짜증나요.. 5 조용히.. 2013/03/10 2,263
227924 사회생활 하기 너무 힘들어요 울고 싶어요 2 ㅜㅜ 2013/03/10 2,390
227923 모카포트가썩었어요ㅠ 5 .... 2013/03/10 1,999
227922 발등이 튀어나왔어요 게자니 2013/03/10 841
227921 "오늘 약국에서" 글은 약사들이 막았나요? 24 Korea 2013/03/10 3,303
227920 내딸 서영이 7 늦은 2013/03/10 3,030
227919 조언을 구할 수 있는 것도 자신감이 있기때문... 1 .... 2013/03/10 599
227918 우리 사회에서 소외당한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 일하고 싶습니다 3 봉사와취업 .. 2013/03/10 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