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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용걱정에 아람단 하지말라하는게 참 맘아프네요

아람단 조회수 : 8,445
작성일 : 2013-03-09 23:34:01
5학년되는 둘째가 스카우트나 아람단한다고 작년부터 노래를 불러요 모르는척 넘어가려 했는데 어제 신청서를 들이미네요
때마다 들어가는 돈과 기본 활동비 단복등등 크게 도움되는 것같지도 않고 돈도 부담스러워서 안시키고 싶은데 사실 맘이 안좋아요 이렇게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는데 못시키면 나중에 원망은 안할지 걱정도 되구요
에휴 이럴땐 돈못버는 남편이 참 미워요
제가 혼자 벌어 6식구 살고있고 지금 최대로 아껴사니 더이상 줄일 비용도 없는데요
월욜까지 신청서 갖고가야한다는데 맘이 착찹해요
스카우트 기본복장은 조카것 얻어놔서 그럼 스카우트하라니 그건 기존 친구들로 다 마감돼서 아람단만 모집한다네요
참... 애가 간절히 원하는 것도 해줄수 없는 형편이 될줄이야..
앞으론 이런일이 계속일까요?
힘빠져요
IP : 1.232.xxx.2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3.9 11:42 PM (121.55.xxx.140)

    그렇게 원하면 한번 시켜주세요ᆞ사실1년만 하면 다음에는 안할라 그러더라구요ᆞ활동은 그냥 캠프 한두번가는게 답니다ᆞ활동이라고 할것도없이 하는것도없을뿐더러 하면 별것도 없지만 또 한번정도는 제복입고 캠프가는모습이 로망일수있어요ᆞ돈은 별로 많이안들어요ᆞ옷도 다 살필요도 없어요ᆞ

  • 2. --;
    '13.3.9 11:52 PM (211.217.xxx.22)

    전혀 상관없는 사람인데도 괜히 저도 마음이 아프네요.

    원글님 사정이 뻔한거 같은데요.

    솔직하게 사정말씀하시고 내년에 꼭 시켜줄테니까 스카우트 자리비면 일찍 신청하라고 얘기해보세요.
    스카우트 없으면 아람단이라도 시켜주겠다고...--
    내년에 하면 1년만 하면 되는거잖아요.

    아이가 받아들이면 정말 꼭 약속 지켜주시고요.

    스카우트나 아람단하는 친구들이 많이 부러웠나봐요.

  • 3. 에고
    '13.3.10 12:07 AM (58.236.xxx.74)

    윗분들 말씀대로 한 번 하면 싫증 나서 오히려 눈길도 안 줄텐데,
    동생 공부라도 가르쳐주라하고 학습지 비용같은 걸 줄일 수는 없을까요.
    스카우트 복장처럼 아람단 복장도 인터넷에 올려서 드림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 4. 미르
    '13.3.10 12:12 AM (59.6.xxx.80)

    우리 아이도 5학년인데, 작년부터 스카우트 활동 하는데 무척 재밌어 하더라구요.
    단복은 얼마줬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활동비는 학년초에 1년치를 다걷고 당일치기 체험 서너번, 이런저런 행사 해서 한 20만원 정도 낸 것 같아요. 일년에 두어번 1박2일 캠프도 있는데, 저는 그건 방학중에 하는거라 안보냈어요.. 이 캠프는 아마도 따로 비용 내는거 같은데, 이건 안가도 아이가 그다지 아쉬워하지는 않더라구요. 일단 1년 정도는 그렇게 아이가 하고싶어하면 신청하게 해주시는 것이 어떨지요?
    우리아이에게 물어보니 스카우트 계속 하고싶다고 하네요 ㅜㅜ

  • 5. 어쩜
    '13.3.10 12:25 AM (175.124.xxx.62)

    정말 아이 마음이 전해져 안타깝네요
    자게에 단복 구입글 올려보고
    시켜주면 너무 좋아할거 같네요^^

  • 6. 에구..
    '13.3.10 12:29 AM (49.1.xxx.244)

    저도 옛날생각이 나서요. 5학년때 스카우트 하고싶다고 노래를 불렀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집안이 그때 어려울때였는데 어떻게 엄마가 시켜주셨네요..

    아직도 그때 활동했던것 기억이 나고 재밌게 다니기는 했어요.

    .사실 그 활동 안한다고 지금 내 인생이 달라질것도 없지만
    그래도 안했으면 서운할것 같다는 생각은 나서 너무 안타깝네요...장터에 진짜 구입글 올려보세요~~^^

  • 7. 옛생각
    '13.3.10 12:29 AM (61.102.xxx.19)

    옛생각이 납니다.
    제가 초등 5학년인지 4학년때에 아람단이 첨 생겼어요.
    그때 아빠 사업이 참 안좋았던 때라 집도 팔고 월세로 옮겼고 엄마도 일을 시작 하셨어요.
    아빠 사업이 부도 비슷하게 된거라서 참 어려웠거든요.
    그런데 정말 저도 그 아람단이라는게 너무너무 하고 싶은거에요.
    또 하필 친한 친구들이 전부 그 아람단 하겠다고 지원했고 그래서 저도 너무 간절히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엄마한테 말씀 드렸더니 지금은 형편이 안되니까 니가 참으라고 하셨어요.
    그렇게 우물쭈물 하는 사이에 마감이 되어 버렸고 저는 너무 속상해서 몇날몇일을 울었는지 몰라요.

    문제는 그러다가 친구들은 아람단이 되고 저는 안되니까 노는것에 격차가 생겨버린거에요.
    지들끼리 야영(?) 간다고 가버리고 저는 혼자 남고
    자기들끼리 아람단 모임나간다고 가버리면 저는 또 혼자 남고
    물론 교우관계가 좋아서 친구들은 많았지만 절친은 또 다르잖아요.
    그래서 혼자 버려진 느낌들고 그래서 사실 엄마 아빠 원망 많이 했었어요.
    그게 6학년까지 계속 되면서 굉장히 오랫동안 전 너무 힘들었어요.친구들이 아람단 단복 입고 오는것도 꼴보기 싫었고 지금 생각하면 별것 아니지만 아무것도 없는 무인도에 혼자 떨어진듯 외롭고 속상 했죠.

    뭐라 말씀드리기 쉽진 않네요. 형편 안좋으시다 하시니 그때 우리 엄마도 게속 울던 저를 보고 속 많이 상하셨겠다 싶고, 또 아이의 마음도 이해가 되구요.

    그러다 중학교때인지 고등학교때 다시 아람단을 할수 있을 정도로 형편이 좋아졌는데
    이 왠수 같은 아람단이 초등학교때 했던 사람들만 또 할수 있다고 해서 한번더 좌절 했던 기억도 나네요.
    갑자기 그때 생각나서 저도 속상해 집니다.

  • 8. 뭐..
    '13.3.10 12:49 AM (14.63.xxx.71)

    저도 어릴 때 애들 걸스카웃 옷입고 불려가고 그런 거 되게 부러웠는데
    엄마가 그럴 형편 안된다고 안 시켜주셨어요.
    뭐 쫌 아쉽긴했는데
    그냥 담담하게 받아들였어요.
    애들이 의외로 강한 구석 있으니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마세요.

  • 9. 남일 같지않아
    '13.3.10 12:57 AM (1.247.xxx.247)

    저도 마음이 아프네요. 우리 아이가 그렇게 원한다면 아이와 타협을 하겠어요. 지금 다니는 학원중 하나를 그만두어야 할수있다고.. 5학년이면 집사정 잘 말하면 받아들일거예요. 아이가 결정하게 하겠어요.전. 좌절도 성장의 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겪어보게 하세요. 근데 이 댓글을 쓰는 저는 왜 이리 마음이 안 좋을까요?

  • 10. 너를
    '13.3.10 1:42 AM (1.177.xxx.33)

    그 학교가 비싼가보네요
    우리애도 그거 한창할때는 정말 비쌌거든요
    옷까지 다 사서 돈이 엄청 들었어요
    근데 전학온 학교는 그 비용이 너무너무 싼거예요
    몇만원 내외.
    물어봤더니 이 학교는 대회활동을 많이 안하고 학교안에서 해결하더라구요
    학교마다 다르다는것.그게 차이가 너무 나더라구요
    그전에 학교는 대외활동이 무지 많았거든요.
    암튼 전 다른거 아끼고 보내지 싶은데..원글님 사정이 어느정도인지 모르니..
    암튼 애 입장만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네요
    하고나면 별거 아닌데 그맘때는 참 그게 하고 싶은거더라구요

  • 11. 설명을
    '13.3.10 1:52 AM (121.124.xxx.15)

    그럼 애가 돈이 훨씬 더 드는 것도 너무 하고 싶어하면 어떻게든 시켜줘야 할까요..
    저는 집안 사정 아이에게 잘 설명하고 돈이나 시간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현명하게 사용해야지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는 없다고 얘기해 줄 거 같아요.

    무리해서 시켜줘서 오히려 애들이 눈만 높아지고 나중에 자기 형편에 만족 못하고 행복감 떨어지는 것도 주변에서 많이 봤어요.

    저는 아이 5살 정도 때부터 돈은 한정되어 있어서 이걸 사면 저걸 못사고, 지금 소소한 것에 돈을 쓰고 저금을 안하면 나중에 큰 거는 절대 살 수가 없다고 잘 설명했어요. 심지어 아이가 과일 사먹고 싶다고 할 때도 그럼 마을버스 안타면 (아이걸음 10분 안걸리는 코스인데 운동삼아 걸리고 싶은데 자꾸 버스 타려고 해서) 그돈으로 사먹을 수 있겠다고 둘 중에 니가 원하는 데 돈을 쓰라고 했네요.

    지금 7살인데 장난감 같은 거 사달라고 안하고 열심히 저금해요. 나중에 어른되면 자동차 살 거라고요.

    솔직히 저는 마음 아플 것도 없다고 생각해요. 애가 원하는 거 다 해줄 수 있는 부모가 얼마나 될까요. 눈 높아지기 시작하면 끝이 없어요. 자기 형편에 만족하고 (물론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가르쳐야 하지만) 행복해지는 것을 아이 때부터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해요.

    남들 하는 거 다 해 주고 싶은 한국부모 때문에 한국인의 행복도가 오히려 낮아진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돈이 있어도 그 돈 아껴놨다 애가 뭐 배우고 싶어할 때 쓰세요.

  • 12. 설명을
    '13.3.10 1:57 AM (121.124.xxx.15)

    좀 냉정하게 얘기하자면 학교를 못보내 주거나 배를 곯리거나 애가 중병에 걸리거나 하는 게 마음 아플 일이고요.
    아람단 못보내주고 비싼 과외 못시켜주고 이런 건 절대 마음 아플 일 아니라고 생각해요.

    엄마가 열심히 노력하고 계시잖아요. 그것을 아이도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13. 원글이
    '13.3.10 2:15 AM (1.232.xxx.22)

    그러게요 뭐 이게 맘아프기까지..하신 말씀들도 맞아요 그런데 고가의 것들은 당연 못시켜요 안시키기도 하겠지만요 이건 그 경계인듯해서 맘이 안좋아요
    둘째 학원은 하나도 안가요 학교 방과후만 저렴하니 가능한 이용합니다 중딩 첫째는 혼자 도저히 못따라갈듯해서 동네 교습소(학원보다 많이 저렴하더군요 선생님도 좋은 듯하구요)에서 영 수만 시키고 있어요 첫째 꿈이 음악쌤이라 악기하나는 계속해야한다 주장해서 피아노하고있구요 그냥 하소연이네요..

  • 14. 우린
    '13.3.10 8:12 AM (221.167.xxx.115)

    의외로 첨에 옷만 사면
    가고 싶은 활동만 가고 다른 돈 내는건 없었어요
    지방 이지만 부촌인데
    단복 안 입고 츄리닝 입고 온 애들도 있고..
    그래서 저도 단복 안사고 활동복(츄리닝)만 살걸 싶었어요
    하신분 있으면 한번 여쭤보세요
    학교마다 달라서 옷만 해결되면
    그리 돈 안들더라구요

  • 15. 설명을 님, 설명 추천요~
    '13.3.10 9:30 AM (115.143.xxx.93)

    저도 스카우트 넘 하고 싶었는데요. 못했어요.
    초등내내 짬만나면 스카우트 제복그림 그렸어요. 엄마 볼까봐 찢어버리고 ㅎㅎ
    님글 보니 엄마마음 이해가네요.

    대신 형편에 맞는 아주 소소한 선물이라도 하면서
    해주고 싶지만 못해주는 안타까운 엄마마음 설명하면서 말에요.
    좀 섭섭하지만 또 그렇게 그렇게 아이가 받아들일꺼에요.

  • 16. 뭐...
    '13.3.10 11:30 AM (121.175.xxx.150)

    집안 형편이 안되는데 어쩔 수 없죠.
    그렇게 아이가 커가는거고 철드는 거에요.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마세요.
    열심히 돈벌어서 밥 안굶기고 학교 보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첫째아이 음악으로 대학까지 보내시게요? 음교과를 택해도 개인레슨 정도는 받아야 될텐데요.

    못해주는거에 미안해 하지 말고 이 정도 해주는 것만해도 어디냐고 당당해지세요.
    아이들 집안일도 좀 시키시구요.

  • 17. 저도
    '13.3.10 2:17 PM (211.246.xxx.17)

    어릴적 걸스카우트, 아람단에 얼마나 들어가고 싶었는지 몰라요. 근데 집안형편때문에 말조차 꺼내지도 못했었어요. 오죽하면 엄마가 반장 선거에 나가도 절대 하지 말라고 했었거든요. 임원 엄마들은 학교에도 와야 하고 바쁘니깐요.
    못해주는 엄마마음은 찢어졌겠지만 시간이 지나니 우리 형편에 이만큼 큰것도 엄마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때 형편으로 돌아가면 난 엄마의 반도 못했을테니깐요. 그래서 더 존경하고요.
    시간이 지나면 별거 아니고 잊혀져요.

  • 18. lnc2455
    '13.3.10 4:28 PM (39.7.xxx.25)

    저도 어렸을때 걸스카웃이 정말 들고싶었는데 엄마가 그런거 돈 많이 드니까 신청하지 말라고해서 못 들었어요. 단복입고 특별활동 시간에 오는 친구들이 참 부럽기도했지만 조금 지나니 그냥 별 생각 안들더라구요. 근데 그때 엄마가 조금만 돌려서 얘기해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은 들어요. 엄마도 아빠 뻔한월급에 살기 힘들어 그랬겠지만 돈없어서 안된다 비싸다 이런얘기를 어린 나이에 매번 들으니 그게 상처로 남기도했어요. 담엔 뭐 하고싶어도 돈 없단 소리 들을까봐 주눅들고 눈치 보였거든요. 지나고 보니 별거아니지만 별거아니게되기까지 마음속에 참 많은 감정을 겪었던것 같네요.

  • 19. 스카웃
    '13.3.10 4:40 PM (124.53.xxx.203)

    경험상 스카웃 활동 성인 될 때까지 하면 여러가지로 유익할 거 같긴 합니다,,
    대학때 학점 따려고 스카웃 캠프에 참여한 적이 있어요,,
    성인 스카웃캠프는,,,정말 멋있어요,,
    거기서 초딩 때부터 스카웃 해온 사람 몇명 만났는데,,,
    캠프 총괄하고 지도하는 사람들 대부분 어릴 때부터 해온 사람이더라구요,,
    연령대가 대학생부터 50-60 되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인맥도 장난 아닙니다,,
    다양한 분야의 직업인들을 만날 수 있고,,
    4년마다 짐보리대회 열리면 전세계 각국의 스카웃멤버들이 모인대요,,
    어릴 때부터 쭉 해온 사람들은 진짜 다국적으로 인맥이 열려있고,,
    서로 초청해서 오고가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그땐 미혼이라 결혼해서 애 낳으면 스카웃활동을 시키리라 결심했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네요,,
    이번에 4학년 되는 딸 걸스카웃 하고 싶다고 하는데,,
    비용도 그렇고 혼자 캠프 보내는 것도 겁나고,,
    그냥 엄마아빠랑 열심히 놀러다니자고 달래고 말았습니다,,

    아이에게 또다른 세계를 열여주는 기회는 될 것 같은데,,,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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