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2 맘
'13.3.9 3:18 PM
(110.14.xxx.164)
적당히 무시하고 내버려 두세요
아침에 일어나는거 학교 가는거 학원 가는거 알아서 하라고 하시고요 - 참견 싫다하니까
그러니까 오히려 알람해서 일어나더군요
밥도 차려놓고 불러서 안오면 치우고요 - 지가 찾아 먹어요
옷도 뭘 입던 개성존중해 주세요
아주 안되는거 몇가지만 정해서 지키게 해주세요 - 컴 쓰는시간. 숙제 하는거 , 자는 시간 , 폰 쓰는거 정도요
앞으로 한 2년은 힘드실거에요 ㅎㅎ
남의 자식이려니 하는게 내 맘 편하더군요 그래도 삐뚜루 안나가고 적당한 선에서 그러는게 다행이지 했어요
2. 방법이...
'13.3.9 3:23 PM
(61.73.xxx.109)
선배 언니들에게 물어봐도 마주치지 않는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ㅠㅠ
제가 사춘기일때를 돌이켜봐도 부모님이 뭔가를 잘못해서 그런게 아니라 누가 건드리지 않아도 내 안의 에너지가 폭발해 나오는거라 뭘 어떻게 해줘도 소용이 없지 않나 싶기도 하구요
도 닦는 기분으로 시간을 보내면서 신경질 부릴때 애교로 대응해보기도 하고 엄마도 힘들다 솔직히 말해보기도 하고 화를 내보기도 하고 별별 수를 다 써보면서 겨우겨우 그 시간을 넘겼던것 같아요
근데 그 시간이 지나고 대학생 되니 살만해지더라구요 ^^
3. 피치피치
'13.3.9 3:25 PM
(119.64.xxx.158)
무시하고 내버려 두면 무관심하다고 뭐라하지 않을까요?
남의 자식이려니......ㅋㅋㅋ 내공이 무척 쎄신 엄마 같으세요^^
잘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한 번 해볼께요^^
4. 피치피치
'13.3.9 3:25 PM
(119.64.xxx.158)
방법이.../ 허억........대학생 될때까지.......ㅠㅠ
5. ..
'13.3.9 3:34 PM
(58.237.xxx.116)
아이가 사춘기면 부모는 무조건 그 꼴을 버텨야한다고 하더군요.
잘 버텨주면 그 시기가 지나서 지 생활 잘한다고...
첫댓글님 방법 좋아요...속 터져도 폭언이나 폭력..안돼고, 욱하고 올라와도...인내하면서
..커억 숨막히지만 별수없어요....
6. 피치피치
'13.3.9 3:36 PM
(119.64.xxx.158)
../ 폭언이나 폭력은 참을 수 있을 거 같은데
욱.....하고 올라왔을 때......그 때 인내하는 게 관건이겠네요.
에휴.......자식이 아니라 상전이에요. 상전.ㅠㅠ
7. 어려워요
'13.3.9 3:37 PM
(121.170.xxx.250)
적당히 무시하고 해달라고 하는 것만 해주면
왜 예전처럼 신경 안 쓰냐고 뭐라 할 거에요.
그 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부모라고 어찌 알겠어요. 아주 힘들어요.
특히 예민한 아이들은 더 힘든 것 같아요.
요즘은 아 이래서 사람이 늙는구나 한답니다.
이렇게 속끓이는 것도 자식키우기의 일부고 인생살이의 일부인데 어쩌겠어요.
8. 그런데
'13.3.9 3:40 PM
(58.240.xxx.250)
전 나무랄 건 나무랍니다.
가족이라도 서로에게 무례한 건 싫다고 하면서요.
입장 바꿔 생각해 보라고 다른 상황을 대입해 얘기해 주면 대부분 아이도 받아들이고 사과합니다.
저희 아이는 중학생인데, 저런 어투나 뉘앙스의 말을 한 적도 없지만...
만약 저렇게 대꾸했다간 저에게 한소리 들었을 겁니다.
사춘기 아니라 더한 상황이라도 아닌 건 아닌건데, 제가 너무 강성엄마인지는 몰라도 무조건 이해하고 참는 것만이 능사는 아닌 듯 한데요.
9. 피치피치
'13.3.9 3:41 PM
(119.64.xxx.158)
아빠랑 죽고 못사는 사이인데 조금 있으면 아빠도 상처를 받겠네요....
사춘기 때 먹는 약 어디 없을까요? ㅋㅋㅋ 그런 약 발명하면 완전 대박이겠네요ㅠㅠ
10. 트윅스
'13.3.9 3:46 PM
(175.223.xxx.162)
자식도 남입니다. 남 일로 지나치게 속 끓이지마세요
11. 트윅스
'13.3.9 3:56 PM
(175.223.xxx.162)
난 애들한테 그랬습니다 내가 부모니까 최선의 길을 알려준다. 받아들이고 안하고는 너희들의 산택이다
그리고 조언,제안은 딱 한반만 한다 딱 한번씩만 말해줍니다.
12. 아직 초등학생인데
'13.3.9 3:58 PM
(121.170.xxx.250)
중학교 올라가 보세요,
신세계를 경험하시게 될 거에요.
13. 중2맘
'13.3.9 4:00 PM
(110.14.xxx.164)
근데 절대 용납 못하는건 .. 부모 무시하는거에요 감히 소리지르거나 그런건 안되죠 근데 작게 툴툴대긴 하더군요 ㅎㅎ
아니다 싶을땐 야단쳐야죠 저도 가능한 말로 상처 주는거 안하려고 해요
남이려니 하는건 좀더 맘 편하려고 노력하는거죠
사춘기 되니 내가 잔소리 한다고 공부 하는것도 아니더라고요 괜히 서로 사이만 나빠지고요
지가 내켜야 공부가 되나봐요
저도 보기 싫을땐 혼자 나가서 영화도 보고 쇼핑도 하곤해요 부딪치는 시간을 줄이려고요
14. 중2맘
'13.3.9 4:01 PM
(110.14.xxx.164)
진짜로 애 사춘기 무렵에 난 갱년기라 더 힘든거 같더라고요
15. 피치피치
'13.3.9 4:07 PM
(119.64.xxx.158)
중학교 올라가면 신세계????
무서워요.....>.
16. 피치피치
'13.3.9 4:30 PM
(119.64.xxx.158)
.../ 예. 인내심과 믿음을 갖고 잘 견뎌볼께요. 고맙습니다^^
17. rmfoeh
'13.3.9 4:46 PM
(210.205.xxx.124)
그래도 초등때는 견딜만 중고등때는 사리가 주렁주렁 열릴듯해요
18. 참는 게 능사일까요
'13.3.9 5:15 PM
(183.102.xxx.20)
저는 뭐든지 일단 대화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 이전에
부모와 자식이 서로 존중하지 않는다면 그것 먼저 해결하고
그 다음이 대화이고
그 다음이 그 문제에 대한 해결이라고 봅니다.
만약 저라면.. 아이가 거칠게 대꾸했을 때
" 네 말에 엄마 지금 상처 받았다. 상처받지 않는 표현으로 다시 말해 봐."
아니면.. 제가 정말 화가 났다면
" 너 지금 엄마한테 덤빈 거냐. 아니면 말투만 싸가지 없는 거냐. 뭐가 됐건 예의바르게 다시 말하고 나서, 그것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자식한테 존중받지 못한다면 엄마 비참해진다. 내가 너를 사랑하지만 개무시 당하면서까지 헌신할 수 없어. 다음에 또 그러면 너 뒤진다."
써놓고 보니 엄청 깡패같은 엄마네요 ㅋ
아들들만 키워서인지 제가 쫌.. 무지막지합니다.
하지만 저는 예의와 상호존중은 지켜야 할 마지막 보루라고 생각해요.
지 아무리 사춘기 할애비라 하더라도..
그 대신 모든 이야기가 다 가능하고
최대한 아이들을 이해하고 도우려고 노력합니다.
19. ㅇㅇ
'13.3.9 5:33 PM
(175.223.xxx.128)
요즘은 대학가도 사춘기옵디다ㅜ
고딩때까지 순딩이처럼 공부 열심히 해서 무사히 넘어가나 했는데 졸업과 동시에 사춘기ㅜ
20. ..
'13.3.9 6:52 PM
(119.67.xxx.88)
저희 집에도 조울증 환자 한명있어요...
내가 이나이에 남편에게도 안보는 눈치보느라....
딸애가 까칠하면 나도 모르게 예민해지고 같이 까칠하다보면
어른스럽지 못한 내모습에 내가 실망을 하게되니까
가능하면 이상황에 내 자존심 안상할라고..
애를 쓰며 살아요.
속은 터져도. 예전에 내모습생각하며 다 지나가리라...하고 이를 악뭅니다.
21. ㅁㅁ
'13.3.9 7:39 PM
(182.213.xxx.27)
초딩일 때는 아직 어려서
어른이 크게 보이고
어른이 뭐라그러면
'아 그렇구나' 하게 되는데
점점 머리가 크면서부터
어른들 모습이, 사회가 어떤지 눈에 보이니까
어른들이 좀 우습게보인다 그래야되나? 그랬어요
초딩일 때는 안 그랬지만
중딩부터 친구들끼리 선생님 별명으로 부르면서
뒤에서 욕하고 그랬잖아요 ㅎㅎ;
제가 사춘기때는
어른답지 않은 어른이 짜증났어요
선생님이고 부모님이고
자기들은 저러면서 우리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는게
너무 짜증이나서 속으로 '자기는 그러는 주제에'라고 생각하고..
근데 정말 존경할 만한 사람한테는
아 저런사람이 되야겠다 하고
우러러보구요
글 쓰신분이 그렇다는 게 아니라
사춘기 시기에 저런 마음이 생기더라
이런 말입니다ㅎㅎ ;
우리가 다 성인군자가 아닌이상 완벽하진 않잖아요
음, 아이한테 보이는 모습을 신경쓰는게 어떨까 싶어요
그리고 잔소리 느낌의 말 자체를 안해보시는게 어떤지요
예를 들어서
'아 밥먹고 공부해야겠다' 하고 속으로 생각했는데
엄마가 "밥먹고 공부해" 이러면 짜증이 팍 ㅎㅎ
저는 저렇게 짜증내다가도
뭐 맛있는 거 먹으면
기분이 좋아져서
다 풀리고 그러긴 했지만ㅎㅎ
아 그리고 애가 짜증낸다고
그냥 가만히 있는거보다
윗님처럼 "이런 개무시당하면서 너한테 헌신할 수 없다"
이런 멘트 하시면서 반응하시는 거 좋은거같아요
22. 봄봄
'13.3.9 9:48 PM
(223.33.xxx.6)
조만간 제게도 일어날일이라 댓글보고 많이 연습하고싶네요. 아~사춘기... 현명하게 넘기시길~바랄게요..저도 원글님도요^^
23. 첨엔
'13.3.10 2:03 AM
(89.74.xxx.66)
저도 사사건건 부딪히다가 지금은 도를 넘으면 크게 혼내구요. 적당한 수준은 더 심해지기 전에 농담식으로 넘깁니다. 짜증부리면 괜히 우리 딸 잠 못잤나봐~~~~ 그러면서 일단 좋게 넘기죠. 그럼 대부분 본인도 웃고 맙니다. 대신 좀 과하다 싶음. 목소리 깔고 위엣 분 처럼 무시당하면서 헌신 못한다 뉘앙스의 말을 하면 일단 주춤합니다.
저희 애도 5,6학년 때 난리다가 올해는 좀 낫네요. 언제 다시 나타날지 그건 뭐...
24. ...
'13.3.10 5:59 AM
(59.15.xxx.184)
좋은 말씀은 다른 분들이 모두 해주셨으니..
예로 든 말,
뭐뭐해야지 하는 말은 아무리 늬앙스가 좋아도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중딩에게는 치명적인 말이더라구요 ^^;;
대부분 엄마들이 먼저 못 견디고 하는데요
한 번 해서 아이가 싫어하면
이건 내 영역이니 내가 책임질테니 냅두세요로 알아들으시고 담부턴 하지 마세요 ^^
그로 인한 책임 니가 져야한다도 하지 마시구요
어쩜 아이에 따라 엄마 내가 내 맘대로 해보니 결과가 이랬어 그러면
그러게 내가 뭐랬니 에휴 저얼대 하지 마시구요
( 안 하실 거 같죠 ? ^^ 첨에나 그러냐 토닥거려주지 저걸 몇 년 내내 되풀이한다고 생각해보세요
나중엔 절로 에효 소리 나와요 ^^)
그랬냐 공감만 해주시면 그 기간이 좀 짧아져요
십대는 집집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다 힘든 것 같아요
예전에야 먹고 살기ㅜ힘들고 아이 하나하나에 신경 쓸 여력 없었고
아이들도 돌아다니며 또래외 어울리며 풀 길이 있었지만
지금은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었고
아이들은 오히려 넘칠만큼 풍부한 혜택을 받고 있으면서 상대적 빈곤 격차를 느끼며 꿈을 키우기 점점 힘들어하고
뛰어다닐 공간은 건물로 막혀있고
나들이간다해도 그 또한 물질적 풍요로움 속이고 ...
25. 피치피치
'13.3.10 8:38 PM
(119.64.xxx.158)
많은 댓글 감사드려요^^
불안하고 걱정했는데 조금은 여유있게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네요.
댓글 달아 주신 분들 모두모두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