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친구들을 중심으로 엄마들 7명이 친해졌어요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고요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애들 유치원 보내고 둘째 끼고서라도
일주일에 2-3번 같이 점심도 먹고, 서로 아이 건강, 생일들 다 챙겨주고
표면적으로 봤을땐 문제가 전혀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감사한 일이죠 좋은 인연들을 만나서요
그런데 이게 참 어려운 문제가...
이 모임이 전업주부 중심이다 보니 다른 일을 시작하려는
제게는 앞으로 부담이 될 것 같아서요
우리 아이만 그 무리에서 자연스럽게 멀어질 생각이 드니
아이도 서운해할 것 같고, 저역시 쌓아둔 인간관계가 너무 아쉽고요
묘한 여자들만의 신경전도 있지만 그래도 나름 즐거운 모임이고,
서로를 생각해주니 끈끈한 가족애? 같은 것도 있고요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제가 모임에 연연해서는 안되는데...
참 웃기죠..이 모임이 좋아서 빡빡한 일을 미뤄둘까,라는 생각까지 하니 말이죠...
여자들끼리의 묘한 싱경전도 없지 않아 있어 스트레스도 종종 받고
아이들 데리고 늦은 오후까지 놀리고 돌아와 체력적으로 버거운 날엔
가끔 내가 뭐하는 건가..싶은 마음도 들고...
아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즐거우려고 엄마들 관계에
연연하는 절 볼때마다 우습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네요
제가 왕따가 될까봐 두렵다는 표현이 어쩌면 솔직할 지도 모르겠어요
모임에서도 좋아하는 엄마옆에만 있으려는 제 모습도 유치하고...
그 엄마가 모임에 나오지 않는 날엔 내 편이 없는 것 같아 불안해지고..
이런 감정 아시는 분들 계세요?
정상적인 건지...제가 오버하는 건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마음을 다잡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불안하기만 해요
늘 불안해서 자주 스트레스를 받는 나약한 엄마인 제게
조언 좀 부탁드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