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8살 외동딸 키우는 엄마입니다.
워낙 예민한 아이라, 초등입학전에 신경성 위염에 걸리기도 했어요.
환경이 변화할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거든요.
초등학교 입학했는데, 학교는 재미있다며 잘 다닙니다.
그런데, 영어학원(영어유치원 졸업생이라 그 유치원 초등반에 다녀요)에 다니는데, 안가겠다고 막무가내로 고집을 부려서
학원에 모니터방에서 어제 수업시작부터 끝까지 모니터를 했는데, 오히려 학원에서는 제일 적극적으로 발표하고
별 다른 모습이 없었고 학원 선생님 말씀도, **가 학원가기 싫어하는게 의외라고 하셨어요.
입학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피곤한지 입술이 다 부르텄는데(헤르페스요TT)
사실 학교갔다가 영어학원 하나 가는거고, 오히려 유치원때보다 하는 것이 더 적은데도 적응하느라 힘들었나봐요.
그런데, 오늘 학교에 아이를 데리러 갔더니 담임선생님께서
"**가 오늘 수업시간에 10분간격으로 머리아프다, 배아프다, 입술아프다, 하면서 앞에 여러번 나왔어요.
한 20번 나왔던거 같아요"라고 하셔서 지금 완전히 충격받았어요.
선생님말씀은, 가끔 이런 아이들이 있다고, 학원 쉬게 하고 그냥 아이가 원하는대로 해주라고 하시네요.
갑자기 아이를 너무 혹사시켰나 생각이 들면서 미안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다른아이들도 학원 한두개씩은 다니는데, 얘가 너무 예민해서 앞으로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영어유치원 2년 다녔는데, 지금 영어학원 끊으려니 걱정이 앞서는데, 그래도 끊고 집에서 놀려야겠지요?
아, 정말 초등학생들의 삶이 이런줄 몰랐어요.
오늘 학교에 가니 교문밖에 학원차들이 완전히 주차장처럼 많이 대기하고 있고
책가방만한 덩치의 애들이 학원차 타고 다들 어디론가 가고.
여러가지로 너무너무 심란해요.
선배어머니들, 어떤 말이든 먼저 거쳐가셨을 1학년 초반의 엄마에게 조언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