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시와 서울에서 아파트에서만 생활했는데
지방으로 이사오고 나서 이렇게 방송을 자주 하는 아파트 정말 처음입니다.
아직 백일이 되지않은 아기를 키우고 있어서 더 힘드네요.
방송이 잦아서 한 달 전쯤에 항의 전화 한 번 했었고
어제는 참다가 참다가 오후 5시 50분경 4번째로 방송을 하길래
항의 전화했었어요.
그런데 저녁 8시에 또 같은 방송을 하는거에요.
어제 하루만 같은 내용의 방송(지하주차장 청소) 3번, 경로당 밥먹으러 오란 방송 한 번, 피트니스 관련 한 번
총 5번 방송을 했네요.
특히 지하주차장 청소는 오늘 4일째 방송하고 있어요.
엘리베이터는 매일 타는데도 관련내용 찾을 수 없었다고 남편에게 불편하니
무슨 회의자료 맨 밑에 작은 글씨로 조그맣게 청소안내 문구가 있긴 하다네요.
(눈에 확 띄게 차를 이용하는 사람이 볼 수 있는 곳에 몇 장 붙이면 될 것을...)
방송이 나오면
낮시간에 소음에 예민한 아기가 자주 깨서 넘 힘들어요.
특히 기저귀 갈고, 수유한 후에도 특별한 이유도 모르게 계속 보채는 신생아를
공들여서 겨우 재운 후 방송 때문에 금방 깨면 정말 화가 납니다.
어떨 때는 아기 잘때 조용조용히 집안 일 급히 해놓고
이제 아기랑 같이 나도 낮잠 좀 자야겠다 싶으면 또 방송이고...
방송시간을 보면 도대체 누구를 대상으로 한건지 개념이 없는거 같아요.
아침 8시 10분, 11시, 오후 3시, 오후 5시 50분, 저녁 8시 정도...
아침 9시에 할 때도 있구요.
전업주부 대상이면 남편과 같이 들을 수 있는 퇴근 후 시간 한번만 해도 되겠는데
정말 방송 공해 때문에 스트레스가 엄청나요.
경로당 방송도 적어도 2주에 한번은 들을 수 있습니다.
설날에 떡국먹으러 어르신들 오란 방송은 그래도 이해가 갔는데
이건 수시로 "경로당 회장님 전달말씀입니다" 이러고 방송을 하니
방송은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한 내용..
주민의 안녕과 관련한 위급한 내용 등으로 제한해야 하지 않나요?
가장 편하게 쉴 수 있는 집에서 이렇게 무차별적 개념없는 방송을 하는
관리사무소..
전화 항의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은 없을까요?
항의전화에도 별 반응없는거 보니 저만 항의하나 싶기도 하고..
도움부탁드려요.
그리고 다른 아파트는 어느 정도 방송을 하나요?
저만 별난 사람인가요?
- 글이 너무 길어져서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