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딸이 초등 3학년이예요 외동이구요
최근에 핸드폰을 사줬어요 첨으로
작년 부터 졸랐는데 제가 집에 잇구 그닥 필요없다 생각 하구 안사줬는데
올해 생일 맞아 사줬거든요
유치원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세명중 한명이 같은 반이 되엇구(엄마들도 친해요)
나머지 애들은 아직 핸폰이 없어요
학교에서 어차피 켜놓지도 못하고
학원 갈때만 가지고 다니게 해서
오늘도 학교에 폰을 안 가지고 다녔는데
그 아이가 오늘 핸드폰 가지고 싶다고 하면서
울 애한테는 언제 살거냐고 물었는데
울 애가 샀다는 말도 못하고 나중에 살거라고 말했나봐요
별것도 아닌데
어두운 얼굴로 집에 와서 거짓말 했다고 고해성사 하듯이 얘기 하고는 이제 어떻게 하냐고 그러네요 ㅠㅠ
참...보통은 나 핸드폰 샀다고 자랑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제가 낼 그냥 샀다고 얘기 하라고 했더니 그럼 그 애가 속상해서 울거라고 그래요
이것만 그러면 저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텐데
울 애가 항상 이런 식이예요
늘 다른 사람에 대한 생각이 커요
친구 속상할까봐 거짓말 한것도 그렇고
엄마 걱정 아빠 걱정 할아버지 할머니 걱정 에효~
그러지 말라해도 조금만 걱정거리가 보이면 지가 더 걱정해요
첨엔 착해서 그런거다 생각 했는데 점점 걱정이 심해져요
속 마음은 안그러면서 칭구들 속상할까봐 지 속마음을 덜 표현해요
늘 안그런척
이제 초등3학년 된 애들ㅇ 속마음을 감추나요?
아직 한참 지만 챙겨도 모자를텐데
주변 사람들 다 챙길려고 해요
이런 아이들이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다는데 정말 그런가요?
아직 어리고 때로는 떼도 쓰는 나이인데... 아이 속마음이 안그런줄 아는 저는 속이 상해서
이 밤에 답답해서 써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