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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살을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져요.

ㅎㅎ 조회수 : 2,589
작성일 : 2013-03-07 20:20:56

사실

남이 보면 니가 뭐 부족한게 있냐

행복하면 행복하지..

라고 할지도몰라요.

풍족하거나 넘치는 삶은 아니지만..

네, 딱히 부족하진 않은 삶일지도 몰라요.

 

그렇지만 저는 삶이 너무 버거워요.

하루하루 사는게 너무 힘들고

인생은 고해라는 말이 정말 딱 맞는 것 같아요.

저녁에 누우면 오늘 하루 겨우겨우 끝내서 너무 다행이란 생각과 함께

내일 아침에 눈이 떠지지않았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간절히해요.

 

그러면서 항상 자살이 떠올라요.

물론 하지않아요..

용기도 없을 뿐더러

제가 생각해도 제가 자살을 하면 남들이 저 나약한 것 하고 비웃을 것 같아서

(남들 눈 무지하게 신경쓰는 타입이에요...)

차마 못그러겠어요.

 

그렇지만...언제든 자살은 할 수 있는 제 선택권안에 있으니까...

언제든 할수 있어..

조금이라도 더 힘들어지면 그 떄 생각하면 돼...

라는 생각을 하고.. 그러면 조금 더 행복해져요.

 

이런 생각하시는 분들 있으세요?

거의 매일밤마다 이런 생각을 해요.

인생은 정말... 버거운 것 같아요.

그래도.. 생각이니까

지금까진 생각이니까 큰 죄책감없이 이런 생각을 하고 살아왔는데

 

임신한 사실을 알게됐어요.

이제 이런 생각하면 안되잖아요.

엄만데, 엄마가 될거니까

태교에도 안좋을 뿐더러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엄마로써 자격이 없는 일인거죠.

 

그래서...

그래서인지 잠이 안와요.

너무너무 인생이 버겁고

이제 자살할수도 없다는 생각에 가슴이 턱턱막혀요.

전 이 버거운 삶을 오래오래 살아가야해요...

 

미안해 아가야 ㅠ

이제 이런생각안할게요..

안하려고...이렇게 여기계시는 분들에게라도 털어놓아보았어요...

 

IP : 211.181.xxx.4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비슷하네요
    '13.3.7 8:25 PM (125.135.xxx.131)

    한석규씨도..
    낚시 갈 때 한 마리도 못 낚을거라고 생각하고 간대요.
    그래서 낚이면 횡재고 못 낚으면 그런 거고..
    저도 일하면서 그렇게 일해요.
    신경쓰이는 일 있어도 그렇든지 말든지 신경 쓰지 말자..
    힘들면 안 하면 그만이지..이런 생각으로 하니까 마음 편하고 더 능률 있는 거 같아요.

  • 2. 저도
    '13.3.7 8:51 PM (218.55.xxx.229)

    한창 힘들때 그런생각 늘 했어요.
    정 힘들면 자살하면 되지...
    그러면 그냥 맘이 편해져요.

  • 3. ㅓㅓ
    '13.3.7 9:18 PM (61.43.xxx.53)

    님 글이 백프로 제맘이예요
    그냥 내일 일어나지 말앗으면 ㅠㅠ

  • 4. ..
    '13.3.7 9:45 PM (220.86.xxx.237)

    저도 그런 생각 자주 해요.
    사실은 그런 생각하다 82 들어왔네요.
    지금 상황이 답이 안 나와요.
    어릴때부터 어려운게 뭔지 잘 모르고 살다가 현실이 닥치니까...아무것도 할 줄 아는게 없어요.
    나이는 많고 경력 없고 특별하게 잘하는 것도 없고...
    사무직,식당 등등 종류도 다양하게 4~5군데 면접 받는데 다 떨어졌어요.
    100만원 조금 넘게 벌기도 참 힘들다고 생각하니까 자꾸 움츠러 들어요.
    그래도 될때까지 해보자 그렇게 자꾸 용기를 내보려구요.
    안되면? 할 수 없다,남편도 자식도 없는게 다행이다 생각하니 마음이 그나마 나아요.

    원글님은 엄마가 되신다니 축하하고 아기 태어나면 행복한 일이 많을거에요.
    힘내서 살아보자구요.
    건강하고 기쁘게 태교 하시고 아기 낳으면 소식 전해주세요.기다릴게요.^^

  • 5. 엔젤레스
    '13.3.7 9:54 PM (124.53.xxx.49)

    저도 항상 그런 생각을 해요

    얼마전 가족들끼리 맛있는 전복과 굴을 삶아 먹는데
    너무 맛있어서 아 너무 행복해서 이대로 죽었으면 좋겠다 이런 말이 불쑥 나오드라고요

    가족들이 다 나를 이상하게 보드라고요

    우리 엄마는 내가 항상 자살을 선택하지 않을까 두려운 맘을 가지고 있는거 같아요
    그게 다 표가 나는건지 어떤건지

    그렇다고 내가 그렇게 딱히 어렵거나 힘든상황은 아닌데
    이 지독한 사회와 현실 탐욕들사이에서 버텨나갈 힘은 솔직히 없네요
    치사하고 더러운꼴 보기싫고 진상부리는 인간들을 3자입장에서 보기만 해도 상처가 되고

    그렇네요 그래서 돈이라도 많으면 고통이나 외로움 우울등을 그나마 방어하겠는데
    그거마저 없으니 그 고통에서 해방될수 있는 방법은, 주도적인 권한 유일한거는

    자살뿐이 없는거겠죠 그래서 저도 님처럼 항상 시도하지는 못하지만
    나에겐 유일한 선택권이 하나 있다고 도망갈 방법이 있다고 위로하면서 살죠

    근데 진짜 절망이 다가왔을때 내가 그걸 실천할수 있을 용기가 있을지
    그건 닥쳐봐야 알겠네요 ^^

  • 6. ..
    '13.3.8 2:56 AM (113.10.xxx.115)

    저도 가아끔 그런 생각을 해요

    제가 아주 어릴때 제 동생이 아파서 죽었는데
    약간의 트라우마 때문에
    그런 생각을 꾸준히 했었어요

    음.. 근데 이번에 제 가족이 자살을 해서
    너무 마음이 미친듯이 마음이 아팠어요
    그 사람 마음이 꼭 저를 보는거 같았거든요

    지금은 되도록이면
    좋은생각만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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