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글 읽으면서 아는 여자가 생각났어요.
난 책도 많이 읽고 클래식 전공한 여자예요.
사람들이 저보고 이쁘다고 나이 같지 않다고 해요.
남편은 체대 나와 클럽에서 연주를 했지요.
젊을땐 그낭 신나고 재밌었는데
애 낳고 나이드니
왠지 구.려.요
내 고상함을 못 받쳐 주는거 같애.
그래도 레슨도 하고 돈은 잘 벌어요.
내 삶을 풍족하게 해주긴 하지만.
이제사 와 보니 외모도, 체격도 별루
그러다 아이가 좀 크고 밖으로 돌고 싶어
알바를 시작했어요.
별루 힘들진 않죠.
힐에 미니스커트 입고 데스크에 앉아만 있으면 된대요
그러다 같이 일하는 어린 총각놈이. 눈에 들어와요
어리고 잘생기고 젊어서 생기도 느껴져요.
남편이 사준 차에서 뻘짓도 해보고.
경찰한테 걸려서 경찰서도 가보지만
남편은 몰라요.
남편 친구가 제가 좋대요
그러면서 빽 사라고 돈도 주고
남편이 출장간 날
남편 친구는 안방 침대에서 남편과 통화를 해요
근데 또 남편은 몰라요.
어쩜 이렇게 몰라.
남편이 한심하고,
왠지.
병신과 사는느낌이예요.
그리고
남편을 사랑하지 않아서 미안하다고 글을 써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