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넷이 다니다 제가 은따느낌이네요...
전 여기온지 일년반 정도 되었고, 제가 살고 있는 마을에서 유치원 학부모 엄마들 넷이랑 친해지게 되었어요. 모두가 여기 들어온 시기가 비슷해서 같이 시장도 보고 가끔 식사도 같이 하며 의지하고 살았어요. 특히 저만 현지언어가 좀 되는 편이라 물건 사러 갈땐 꼭 저를 끼워서 가려고 하더라구요.
그 중 한엄마가 큰아이가 국제학교 입학전에 저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며 살갑게 굴더니, 학부형이 되고 교회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발이 넓어지고나선 슬슬 저를 빼놓기 시작하는거에요.
한때는 등하교 시간에 아이들 기다리면서도 아는 척도 안하구요. 제가 불편해서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제가 먼저 차갑게 굴어서 자기도 강해져야겠다고 무섭게 굴어야겠다고 결심했대요. 근데 어느 누가봐도 전 그런적이 없구요.
그 이후엔 적당히 할말만 하고 사는 사이로 살았는데,
어제는 아침에 웃으며 말을 거는 거에요. 한국에서 제 친정엄마가 보내주신 물건 중에 도라지청 한개를 팔면 안되느냐고. 아이가 기침이 심하다길래 저도 엄마맘이니...그러라고 했죠.
근데 오후엔 넷 중 다른엄마가 우리집에 볼일이 있어서 잠시 와있는중에 전화를 받았어요. 열무김치를 함께 담그자며 시장봐가서 갈테니 자기집으로 오라고. 전화받은 엄마는 알았다고 하고 전화를 끊대요. 제가 옆여서 다 듣고 있는걸 알면서...
전 무척 기분 나빴는데...제가 기분나쁜게 정상인거죠? 그나마 제가 맘을 열고 지내는 넷 중 한엄마 마저도 저만 빼놓고 연락돌려서 지내는데 왕따느낌에 아주 기분이 나빠요.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잘못한게 없고 주변에서도 모두가 이 상황이 의아하다고 하는데...그냥 제가 정리하면 되는건지...
인거죠?
자기 필요에 의해 접근했다 제가 그나마 친한엄마만 쏙 자기일에 끼어주고
었다는 말을 하더군요. 근데 어느 누가봐도 전 그런적이 없었거든요.
그 이후엔 그냥 할말만 하고 사는 사이었는데
어제는 아침에 말을걸며 한국에서 제 친정엄마가 보내주신 물건중에 한개를 팔면 안되냐고 묻대요.
1. 원글이
'13.3.7 11:30 AM (112.246.xxx.50)제가 폰으로 작성했는데 수정이 안되네요. 처음 해본거라...아래부분에 사라져서 다시 썼던 부분이 나타났어요. 죄송합니다...
2. 은따나이네요
'13.3.7 11:32 AM (180.182.xxx.146)님만 그렇게 느끼는거지..
여럿이 친하게 어울리다 보면
늘 다같이 어울릴수 없어요.
그중에 오늘은 누구랑 오늘은 또 누구랑 어떤때는 다같이 ...
그냥 그런거에요.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3. .....
'13.3.7 11:35 AM (112.104.xxx.47) - 삭제된댓글에잇, 주기로 했던 도라지청 취소하고 싶네요.
제것도 아니지만....
근데 집에온 아줌마는 도라지청 아줌마랑 원글님이랑 사이가 별로 안좋은걸 아니까
같이 가자는 말 안한거 같아요.
도라지청도 원글님이 옆에 있는거 모르고 전화했겠죠.
쓰다보니 애가 무슨죄 있나 싶어지니...도라지청은 주시기로 한거니 주시고요.
앞으로는 좀 거리를 두세요.4. 원글이
'13.3.7 12:09 PM (112.246.xxx.50)항상 넷이 하던걸... 그엄마 주도로 셋이서만 무슨 일을 해요. 한집에 모여 논다던가 놀이터에 나간다던가 함께 음식을 만든다던가...
서서히 자연스레 멀어진거라면 저도 이해가 되는데, 어느날 갑자기 쌩하기 시작하더니
이렇게 행동하는데 어이가 없습니다.
언니언니하며 붙더니 이젠 제가 가진 정보도 없고 더이상 필요가 없나봅니다...
어떤 특정한 이유도 없이 무시당한다는 생각에 잠을 이루지도 못하네요.
전 좀 조용한 성격이고. 그젊은엄마는 승부욕도 강하고 자기주장이 좀 강한편...그러니 이 쌩한 분위기가 전 정말 너무 불편하네요. 신경쓰지않으면 된다 마음 잡고 있지만 자꾸 위축돼요...5. 에효
'13.3.7 12:22 PM (39.119.xxx.8)언어되시면 원어민들이 할수있는 프로그램등으로 다르게 즐기며 사세요...전 한국사람들 별로 안만나고 지내다왔눈데...지나고보니 잘한거더라구요. 서로 아쉬울때만 찾고 말도많고...힘들어요
6. 여자들끼리 모이면
'13.3.7 12:32 PM (211.224.xxx.193)꼭 저런게 있어요. 수더분하고 겉도는 사람있으면 신경써주고 그런 분위기 모임이면 좋은데 저런 모임이라면 그냥 다 만나지 마세요. 피곤해요. 사람 많이 알면 뭐하나요? 저런 인간들은 오히려 그냥 모르고 지내는게 좋아요. 지금도 상처 받으셨잖아요. 그냥 참고 지내다보면 더 크게 상처받을 겁니다. 그럼 나만 친구없고 외톨이가 되는 느낌일지 모르겠으나 다른 행복을 찾아보세요. 저런 사람들과 알고 지내는거 뭔가 폭탄을 지고 지내는 거랑 같아요. 언젠가 터져요. 나중에 터지면 그때까지 그 사람들한테 쏟은 노력과 시간들이 너무 아깝잖아요. 저런 성향이라면 지들끼리도 나중에 싸우게 되어 있어요. 엄청 친한것 같지만 나중되면 저 사람들도 지들끼리 뒤에서 욕하고 그래요.
7. 참
'13.3.7 12:49 PM (221.139.xxx.10)인성이 못된 엄마일세..
중간에서 왕따시키는 욕심장이들 있어요.
본인이 대장한다라는 생각으로 그러는듯 합니다.
시간이 흐르면 주변 엄마들도 알게 되니,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안 만나면 힘든가요?
꿋꿋이 혼자 다니셨으면 좋겠네요.8. ...
'13.3.7 12:55 PM (223.62.xxx.216)저두 그런적있어요...지금은 그냥 아무렇지않네요...걍다른친구찾았어요......지금도 그친구들 아쉬움찾아오네요...그러려니해요..
9. ..
'13.3.7 4:28 PM (1.224.xxx.236)저두 외국에서 인간관계땜에 넘 스트레스받아서 지금 한국왔지만 대인기피증이네요
외국에선 아주친하게 지내다 싸워서 안 보고 지내는일도 흔하죠
뒷말도 심하고 ...
하지도 않은말들이 한걸로 오해가 오해를 낳더라구요
경험상 ... 언제나 사람조심.말조심하셔야하구요 . 여러명 어울리는거 결말은 안 좋아요10. 호야
'13.3.7 8:27 PM (137.147.xxx.58)격하고 공감되는 글이네요. 저도 해외에 거주중인데, 흔히 있는 일이죠.
아쉬울때만 아는척하고, 은따 시키고, 싸움나고, 삼자대면하고 그러더라구요. 은따는 저도 여러번 겪은 일이고, 나머지는 제가 겪은 일은 아니고, 옆에서 본 일이예요.
저도 이민생활중에 가장 잘한 부분이 한인들, 특히 또래 엄마들하고 어울리지 않은 일이예요.
자매처럼 몇년을 붙어다니며, 엎어져서 하루가 멀다하고 만나는 엄마들.
자기만의 영역을 지키며, 주변사람을 텃새하고 은따시키더니 동네시끄럽게 대판 싸우고 나더니, 망신인줄은 아는지 그 드센 기도 한풀 꺽이더라구요.
결국엔 애들 학교에 데려오고, 데려갈때, 서로 피하기 위해 007작전처럼 숨어다니던데. 오히려 사람 안 만난 저는 학교를 얼굴 들고 다닐수 있었어요. ^^
또하나 전 제가 잘한게, 처음엔 안되던 영어를 꾸준히 배우러 다녔어요. 처음엔 은근 비꼬는 사람도 좀 있었어요.
처음엔 힘들었지만, 학교에 나가 classmates랑 말도 하고, 장난도 치고, 웃기도 하고, 이민생활 즐거워요.
또, 영어가 조금 되고 나서는,
애 학교문제, 친구문제, 담임선생님과 얘기하고, 교감?선생님과 애 문제 있을때 상담하고, 좋은 방향으로 해결하고, 애 영어 걱정되면 ESL담당 선생님 불러주셔서 상담하고, 한국엄마답게 저도 유난떨만큼 떨었네요.
차한잔 나누고, 애 학원도 같이 보내는 외국친구도 생기게 되고, 정보도 나누고, 좋아요.
한국아줌마들 피아노는 누가 잘 가르치네, 수영은 어디가 좋네, 전 그런거 다 무시하고,
외국친구들이 주는 정보로 애 잘 가르치고 있구요,
우리애 한국친구는 없지만, 끊임없이 어울릴 놀 친구가 있어서 복이 많다 생각해요.
한국사람 많이 만나봤자, 나 잘되면 시샘하고, 안되면 은근 고소해하고, 그런거 정말 많이 느꼈어요.
조용히 살아도, 쟨 영어도 안되는게 외국친구들 만나네~하며, 씹는것도 알아요.
근데 어디가나 한국사람 비슷해요.
현지어가 조금 된다시니, 혼자 지내시는 방법을 터득하세요. 그게 더 나아요. 그러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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