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제 머리는 참 다루기 힘든 반곱슬이어서
어떻게 해도 부스스했어요 정말 ㅜㅜ
대학 막 들어갔을때 매직 스트레이트 광풍이 불어
"옳거니! 요것만 하면 나도 생머리가 되겠구나" 싶어서 청담동 비싼 미용실에서 몇십만원 주고 했지만..
생머리가 되긴 됬죠.. 그 대신 머릿결이 팍 상했어요
그 다음부터는 무슨 짓을 해도 상한 머리가 복구가 안되더군요
백만원짜리 회원권을 끊어서 영양관리를 해도 그냥 며칠만 갈뿐.. 일주일 지나면 다시 부시시한 머리로 돌아오고요7
생머리는 포기하고 디지텔 펌 물결펌 미스코리아 사자머리까지 안해본 파마가 없는데
문제는 머릿결이 약하고 좋지 않으니
마치 디자인만 멋지고 소재는 나쁜 옷을 입은 것처럼 이쁘지가 않았어요
3년전부터 그냥 지쳐서 -_-
다 포기하고 미용실을 아예 안갔어요
머리가 너무 길면 6개월에 한번 집근처에서 좀 잘라만 주고요
그러다 어제 단발로 치려고 오랜만에 미용실에 갔더니
직원이 "머릿결이 좋으시네요" 라는 말을 하는거에요!^^
맨날 머리가 이렇게 약하서 어떡하냐 소리만 듣다가 미용실에서 칭찬? 받은건 첨이었어요 흐흐.
파마기가 완전히 풀려서 자연스런 제 곱슬 그대로였는데
단발로 치니까 그게 오히려 더 어울리더라구요
확실히 예전보다 머리에 힘도 있고 부드럽고요
비단결 머리되보겠다고 미용실에 돈 많이 갔다 바쳤지만
결론은 안가는게 방법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