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으로 6개월 투병하시던 아빠가 떠나셨어요.
아빠께 제대로 인사도 못 했는데, 병으로 투병하시면서도 낙천적이시고 큰 어려움 다 극복하셔서
이젠 됬나보다....하고 안심하고 있어서 그랬는지,
갑자기 하늘로 가셨어요.
열 흘이 조금 넘었네요.
저야 아직 어린 아이들이 셋이나 있어서 그냥 제 생활에 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친정집에 가서 상식 준비하거나 아빠 영정사진 보면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에 눈물이 납니다.
엄마...
어떻게 지내시게 해야할까요?
저랑 엄마는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라인만 달리 살고 있어요. 전 전업..
오빠네도 근처에 살지만 맞벌이이고...거기도 어린 조카가 아직 어린이집을 다니는 상황이고..
여동생은 서울에서 살고 있고 돌도 안 된 아기도 있고..
요즘은 오빠가 다행히 퇴근하고 친정집에서 엄마랑 같이 자고 출근해요.
조카들도 학교를 데리고 다녀야 하는 오빠라 아침에 오빠네 집에서 조카들 데리고 출근하고요.
전 전업이고..
제가 뭘 어떻게 해 줘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100일 탈상을 준비해서 아침, 저녁 상식 올릴 때 도와드려요.
엄마도 아직은 기운도 의욕도 없으시니...제가 많이 도와드려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예전에 아빠랑 엄마랑 탁구 다니셨는데, 제가 엄마한테 같이 다닌다고 했어요.
좋아하시더라고요. 제 나이또래는 없는 모임이겠지만, 엄마를 위한 일이라 생각하고..같이 다녀보려고요.
전 탁구 한 번도 쳐 본일이 없는 상황--
배드맨튼에 지난 1월부터 배웠는데 탁구로 갈아타야 해서 조금 저도 그렇지만...지금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이드니....엄마 적응하실 때 까진 하려고하고요.
다행히 저희가 성당을 다니고 있어서 엄마의 주변 분들이 엄마를 많이 챙겨주시네요.
아빠는 신자가 아니셨는데 병원 중환자실에서 대세받으셨어요. 참 다행이죠ㅜㅜ
그런데, 엄마는 그리 적극적이신 신자는 아니세요. 겨우 발을 담그신 상태라...아빠가 떠나시면서
아마 무릎정도 더 담그신 상태라 할까요? 그렇다고 저도 그리 적극적이진 못해요. 엄마랑 비슷한정도..
주일미사만 겨우 챙겼네요. 여태...
엄마연세는 67세시라..앞으로 건강만 허락한다면 10년이상을 혼자보내셔야하는데,
옆에서 가까이 지내는 딸인 제가 뭘 어떻게 도와드려야할지요.
저도 겨우 이제 제 시간을 찾은 때라....
엄마랑 같이 일(생각해 본 것은 반찬가게)을 해 보려해도 제가 더 의지가 되는 상황(아이셋, 막내는 4살)이 될 수도 있고..
얼만큼 시간이 지나야 엄마도 감정적으로 좀 괜찮아지실까요?정말 어려운 일이겠지만...
이런 경우 어떤 도움을 드리셨는지...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