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인데요
공부를 아주 못하는 초딩입니다
근데 어제 학교에서 오더니 자기가 반장이 됐대요
어떻게 된건가 물어보니
담임샘이 세명을 지명하셨대요
정식 반장은 담주에 뽑을거니까
그때까지 니네가 돌아가며 하라구요
제 생각엔, 애들 서류를 열심히 읽어보신 담샘이
정상적(?)으로는 졸업할 때까지 절대 반장을 한번도 못해볼 것 같은 아이들만 골라서
그런 경험도 해보라고 배려를 해주신 것 같아요
근데, 재밌는 건요
공부를 아주 못하다보니 원래 수줍던 성격이 더 수줍어져서
절대로 나서는거 싫어하는데
차려 열중쉬어 차려 경례 이런거 해보고 심부름해보고 그런게
부끄러우면서도 은근 좋기도 한가보더라구요
겨우 일주일 천하지만,
이렇게 배려심 많으신 담샘을 만났으니
올 한해가 참으로 안심되고 기대됩니다
선생님, 정말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