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친구가 필요합니다.
물론, 오래된 친구들은 많지요.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영혼을 나누고 삶을 지탱하고, 공유하는 친구는 아닌것같네요
아니, 친구가 아니라 저는 그 이상의 것을 원하고 있는것 같아요
온전히 나를 100% 이해하고 나도 그를 이해하고 공유하고 ..
형이상학적 이야기를 하면 친구들은 이상하게 생각하더라구요.
삶도 피곤한데 굳이 인생 피곤하게 살거있냐며.
하지만 이런 피곤한 삶에 있어서 그나마 존재의 이유를 찾는것은 형이상학적 이유가 아닐런지..
어쨌든, 마음을 나누고 이야기를 할 친구가 제곁에 하나도 없다는 것이
뭔가 인생을 헛살은듯하고, 속이 시리고 아픕니다.
차라리 랭보를 만났던 베를렌느처럼, 철저히 삶이 망가지더라도
삶을 온전히 하고싶은대로 살고 느끼고 했더라면 후회는 없을것같아요
매번 만나면 커피나 마시고 연예인가쉽이나 이야기하고
남편 , 시댁, 아이들 이야기에 질식할 것만 같아요
삶의 본질적 이야기는 금기인가요?
왜 정작 하고싶은 이야기들은 눈치볼수밖에 없는건지.
스스로 명쾌하지도 않은 답을 내리곤 한숨이나 쉬어야하는건지...
대화를 하고, 언어를 사용하곤 있지만
벙어리가 된 것만 같은 삶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