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고학년 되는 여자애를 두었습니다...
아이가 또래보다 정신적으로 늦되는데요...학습은 뛰어나진 않지만 잘하는 편이고
남들은 착실하고 공부잘하는 아이라고 보통들 말씀해주시구요...
저 또한 보통 엄마들처럼 적당히 교육시키고 적당히 풀어주는 그런 엄마구요...
제 스스로가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고쳐지지가 않는것이...
아이가 늦되다보니 눈치가 없고 몸으로 하는 모든것들이 느린편인데..
이게 제 눈에도 너무 답답하고 바보같고 속이 터질때가 너무 많다는거에요...
이제 고학년인 애가 바지지퍼 못올릴때도 많구요...단추도 한참을 낑낑대야 채워요...
저는 그런 모습 보고 있음 미칠것 같아서 바로 한숨이 나오거나 타박을 하게 되죠...
아이는 순한편이라(신생아때도 잠투정 하나 없이 잘정도로 순했어요..낯도 전혀 안가려서
엄마인 제가 외출을 해도 그냥 물끄러미 쳐다보기만 하고 할일하던 그런 애였어요)
제가 바로 이런 모습 보이면 기가 확 죽어버리는데...
이 모습이 친구들과 관계를 만들고 유지해가는데도 영향이 많은것 같아요...
요즘 여자애들 많이 빠르잖아요...제가 맨날 걱정되는게 친구문제인데...
이렇게 만든게 제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아래글 읽다보면 여자애들 무리짓는거...정말 두려울정도에요...
그동안은 그래도 친한반친구 한두명은 만나서 그럭저럭 잘 지냈는데요.,..
새학기될때마다 친구관계가 제일 고민이랍니다...
머리속으로는 아이를 있는그대로 받아들이고(늦되는게 가르친다고 안되는것 같아요)
자신감 불어주고 사랑한다는 표현 자주하자...이렇게 되뇌이면서도
막상 6살동생도 거뜬히 해내는거 11살짜리가 낑낑대고 있음 속에서 열불이 나서 참지를 못하겠어요...
요즘 문득 드는 생각이...아직은 아이가 어리고 순해서 그렇지...
이렇게 엄마랑 감정이 쌓이다 보면 나에게 등돌릴수 있을지도 모른다...하면서 참으려고 노력하는데...
제가 부족해서인지...얼굴에 고대로 제 마음이 나타나고 아이도 눈치보구요...
교회다니는 친구는...그럴때마다 하나님이 내게 잠시 맡긴 아이라고 생각하고 참으려고 노력한다 하더군요...
선배님들....아이를 존중해주지 않는 제 마음부터 고쳐야 아이도 자신감 있는 인간으로 자랄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부족하지만...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 도움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