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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뉴욕 찍고 보스턴 지나....

미~~~~~쿡! 조회수 : 1,062
작성일 : 2013-03-05 20:30:21

오래도록 꿈꿔왔던 미국을 다녀왔습니다.

그렇게 뉴욕이 멋지다는데, 중독될 정도로 좋다는데.

 

20년 넘도록 가고팠던 뉴욕을 10일 넘게 다녀왔는데...

 

저 좀 슬프네요.

이제 늙었나봅니다. 그다지 신기하지도 호기심이 생기지도 않고.

 

제가 느낀 것은, 과거와 미래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건물들, 정말로 다양한 인종들, 그만틈 알아듣기 힘들었던 영어, 노인들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시내, 애플의 영향력, 무지막지한 일회용품 사용, 기대에 못미쳤던 뮤지컬, 터무니없이 비싸고 맛없는 음식들.....

 

사실 좀 허탈하기도 합니다. 막상 뉴욕 여행이란 제 오랜 꿈이 이루어져서 일까요?

제가 맛본 사과는.. 뉴욕이란 사과는...

 

여러분들이 맛본 사과, 뉴욕이란 사과는 어떠셨는지요?

IP : 222.110.xxx.10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뉴욕
    '13.3.5 8:32 PM (59.10.xxx.139)

    뉴욕에서 살다 얼마전에 왔어요
    너무 그리워 매일 울어요
    뭘드셨길래 맛이 없다는거에요?

  • 2. ..
    '13.3.5 8:34 PM (14.52.xxx.192)

    미국에서 15년 살면서
    한국의 과일들이 얼마나 그리웠는지....
    한국와서 과일 먹을때 마다
    미국의 맛없던 과일이 생각나요.
    미국의 망고, 체리, 멜론(허니듀)는 빼고요....
    그리고 뉴욕은 여행이라면 모를까
    정말 더러운 동네입니다.
    벌레, 쥐.....
    오래된 건물....
    심각한 하수도 문제...
    노후된 건물...

  • 3. 줄리엣로미
    '13.3.5 8:40 PM (180.64.xxx.211)

    센트럴 파크의 존레논 기념발판 놋쇠로 된...거기 좋았어요.
    다 좋던데요. 센트럴 파크

  • 4. tods
    '13.3.5 8:41 PM (119.202.xxx.221)

    네 그 기분 이해해요...^^
    어쩌다보니 지난 2년을 맨하탄옆동네에서 지냈어요
    20년 전, 15년 전에 며칠씩 여행했을때 정말 기쁘고 재밌었어요
    인터넷도 스마트포도 운전면허도 돈도 없던 때라
    어리버리 고생하면서도 너무 신나서
    나중에 돈 많이들고 꼭 다시 가리라! 했었어요

    근데...
    이번에가서 보니 그 때 못본거 안보이던 갓들이 보여요
    물론 혼자 며칠 놀러간 상황과 아이 데리고 살러 가서 부딪히는 상황이 완전 다르긴하지만요

    제가 맛본 뉴욕은 그냥 사람사는 동네였어요
    쫌 뽁닥거리고 비싼 동네 ^^

  • 5. ---
    '13.3.5 9:15 PM (84.74.xxx.183)

    저도 나이 쫌 되는 아짐입니다. 낼 모레면 쉰이니까요. 뉴욕엔 혼자 혹은 남편과 둘이 혹은 온 가족이 다 함께 혹은 친구와... 이런 식으로 5번 다녀왔구요, 먹거리, 쇼핑, 미술관, 건물 등등 해서 제겐 세상에서 가장 살고 싶은 도시입니다.
    평소엔 화장기없이 허름하게 다닙니다만 먹는데는 돈을 안 아끼는 편이어서, 단벌 드레스 입고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도 몇군데 갔고, 길거리 음식도 사먹고, 수퍼마켓에서 재료 사다가 일주일 렌트한 아파트 주방에서 직접 해먹기도 했어요. 쇼핑은 삭스 핍스 애브뉴, 블루밍데일즈부터 티제이맥스까지 섭렵했구요. 미술관과 갤러리는 생각만해도 현기증날 정도로 볼데, 갈데가 많더군요.
    각양각색의 건물이며 인테리어 눈요기도 재미있고요. 드레스입고 링컨센터와 카네기홀의 연주회도 두번 갔네요. 연주회 자체도 훌륭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티켓 가격에 감동) 멋지게 좍 빼입고 온 뉴요커들을 보며 눈호강도 했구요.
    직장과 생업때문에 2주 이상 체류한 적이 없었기에 항상 아쉬움과 갈증을 느꼈던 것 같네요.
    근데 이 댓글을 쓰며 곰곰이 생각해보니, 저의 30대 시절 뉴욕여행보다 40대 시절 뉴욕여행이 훨씬 행복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금전적인 여유'가 결정적이라고 느껴집니다. 나름대로 알뜰한 숙소에서 머물고 대중교통 이용하면서 계획적으로 소비를 하긴 했지만, 고급 레스토랑이니 백화점 쇼핑이니 연주회니 하는 것들을 섭렵하려면 상당한 경비가 드는건 사실이니까요.
    결론: 뉴욕이란 도시를 '제대로' 즐기려면 시간과 돈이 필요합니다. 것도 많이.

  • 6. 비교되서
    '13.3.5 9:16 PM (1.244.xxx.133)

    그사이 한국이 너무 많이 발전한 겝니다..
    저두 이년전에 다녀온 뉴욕 사실 기대이하였어요..
    기다가 넘 컸던 건지... 한국과 비교해서 그다지 ..
    메트로폴리탄과 구겐하임미술관은 그나마 인상적이었고..
    나머지는 그저그랬어요... 한국에 실면서 이십여년 전에 유럽여행을 먼저했었고.. 그사이 한국이 많이 발전되어
    특히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아 서울의 분위기와 비슷한 느낌도 많아.. 감동은 그다지..

  • 7. 뉴욕
    '13.3.5 9:36 PM (175.210.xxx.158)

    기대가 커서 실망이 크신겝니다

    그리고....왜... 추울 때 가셨어여!
    ㅋㅋ
    뉴욕 보스톤 2월이라면 많이 춥고 을씨년스러운데..
    제일 안좋을 때 가셨군요....

    하지만

    조금만 지나 보세요....

    다시 가고 싶을거예요^^
    그게 뉴욕의 매~ 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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