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이 말이 참..

생전.. 조회수 : 1,992
작성일 : 2013-03-05 20:16:14

우린 천상 부붑니다.

일요일에 시장에 있는 칼국수 골목에 가서 칼국수 시켜 먹으면서 말 한 마디 안 해요.

남편은 핸드폰 삼매경..그러다 티비 보고..

저는 남편 쳐다 보다 티비 보고..

그러다 칼국수 오니까 먹으면서 조금 이야기 하고..

휴지가 없어서 둘러보니 아까 온 부부가 있는데 그 남편분이 제게 다정스레 건네 주네요.

근데 그 부부도 말 없이 앉아 있더군요.

정말 남자들...어으..

어쨌든 맛있게 잘 먹고 나왔고 칼국수 사잇골목으로 올라 가서 주차장으로 가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 골목길에 먹음직스럽게 펼쳐진 각종 과자들..

전통 과자들인데 콩 볶은 거,전병,강냉이, 기름 과자 등..가게가 아주 넓게 펼쳐져 있었어요.

제가 전병을 좋아해서 묶어 놓은 묶음을 하나 들고 물었더니 천원이라네요.

싸다 싶더만 천원이 아니라 5천원이었어요. 그렇지..

그러나 속으로는 3천원이라도 비싸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싶어서 안 샀어요.

근데 그러고 걸어가는데..

남편이 이러는 거예요.

"당신이 부티나 보이니 비싸게 부르는 거 같네. 좀 비싸네"

이게 무슨 말인지? 남편이 저를 뻔히 아는데 부티나 보인다뇨?

그 날 옷을 잘 입었다는 뜻인지..평소 저를 좋게 보고 있었던 건지..그건 아닐 거 같은데..

이 말 립서비스 맞을까요? 너무 의외의 말이라서 살짝 놀랐어서요..?

 

IP : 125.135.xxx.13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
    '13.3.5 8:22 PM (112.104.xxx.22) - 삭제된댓글

    좋은 뜻이죠.
    남자들은 자기아내가 궁상맞아 보이는거 끔직하게 안좋아해요.
    아내가 부티나 보이는 건 다 자기가 잘 벌어다 준다는 ,능력있는 남편이라는 증거라고 생각하죠.
    남편이 유머감각도 있으신거 같구요.

    평소에 만날 갈구고 싸우는 부부라면 비꼬는 걸 수도 있겠지만
    원글님 글보고 파악하건데 그런 사이나쁜 부부는 아닌가 같으니
    좋은뜻으로 해석되네요.
    원글님 옷차림이 마음에 들었나 봐요.^^

  • 2. 아마도
    '13.3.5 8:23 PM (180.182.xxx.153)

    몇 천원 짜리 전병 하나도 마음껏 사먹지 못하는 아내의 알뜰함이 안스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는 복합적인 마음을 표현했던게 아닐지. ^^

  • 3. 좋은뜻
    '13.3.5 8:34 PM (180.65.xxx.29)

    귀티나고 이쁘게 생겼나봐요

  • 4. 식스센스
    '13.3.5 10:23 PM (121.130.xxx.7)

    이후의 최고의 반전이네요.
    남편 분이 무슨 말을 해서 원글님 가슴에 못을 박았을까
    가슴 졸이며 읽었는데 엥??
    뭐예욧!! 자랑하시는 거네요.ㅋㅋ

    자 이쯤에서 원글님이 남편분께 할 멘트는
    '당신은 다른 사람한테는 안그러던데 나한텐 참 자상해.'
    '오늘 왜 이렇게 멋있어?'
    이런 말 한 마디 해보세요. 생글거리면서.

    처음엔 원글님 남편분도 '엥? 이 여자가 왜 이래?' 그러겠지만
    그런 사람이 되려고 더 노력할 겁니다.

    남편분이 뭔가 이야기 할 때는 맞장구 쳐주며 웃어주세요.
    그럼 자꾸 원글님과 대화를 나눌 겁니다.

  • 5. ...
    '13.3.5 11:15 PM (223.33.xxx.141)

    남편분 이쁜 농담? 하셨네요
    이쁘다 해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2206 심플한 쇼파 추천 부탁드려요. 쇼파 2013/03/23 681
232205 해외여행 첨 가는 애들 11 촌년 2013/03/23 2,110
232204 감자 도핑된 피자 이름요~ 4 맛있는 피자.. 2013/03/23 870
232203 화면이 이리저리 ... 2013/03/23 312
232202 가까이현대자동차영업하시는분계신가요? 3 현대자동차 2013/03/23 773
232201 애완동물용 투명대형 리빙박스요!!! 3 봉주르 2013/03/23 940
232200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가난’ 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21 여신 2013/03/23 4,285
232199 백화점상품권이요 1 행복 2013/03/23 530
232198 피자헛 리치골드가 이렇게 맛없을줄이야 ㅠㅠ 1 ,,, 2013/03/23 1,357
232197 새 집 하나? 헌 집 2개? 3 어떻게 할까.. 2013/03/23 1,002
232196 근데 말많은연예인들 결혼보면 7 ㄱㄴ 2013/03/23 3,049
232195 부산 해운대 호텔중에 ... 6 .. 2013/03/23 2,051
232194 MBC 김재철 사장 해임안 상정, 26일 해임될 듯 14 세우실 2013/03/23 2,638
232193 비듬샴프 뭐가 좋은가요? 3 질문 2013/03/23 1,417
232192 혼자보기 너무 아까운 동영상이라서.... 같이 보고 웃어요 5 개님 2013/03/23 2,240
232191 모유수유중인데요 해독주스 괜찮나요? 4 해독 2013/03/23 4,335
232190 여자분이 이상형을 묻길래..엉덩이 큰여자라고 했는데요. 26 // 2013/03/23 7,613
232189 휴롬 쥬서기 3 Florid.. 2013/03/23 1,804
232188 일반 압력밥솥에 밥 하기 느무느무 어렵네요.^^; 5 밥하는 법 2013/03/23 1,937
232187 제철 해산물이 뭐 있을까요? 8 돈데군 2013/03/23 1,114
232186 혼자 애둘데리고 식당은 못가겠네요 4 2013/03/23 1,914
232185 공무원 계약직 면접에서 떨어졌어요 3 취업 2013/03/23 4,855
232184 6학년 딸애 내 인격의 바닥을 드러나게 합니다 18 없어져버리고.. 2013/03/23 9,748
232183 고등학교는 홈피에 급식식단표 안올려주나요? 4 베네치아 2013/03/23 762
232182 중1 반모임한다는데요 16 엄마 2013/03/23 3,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