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중생이 훔치는걸 봤어요

멘붕 조회수 : 1,842
작성일 : 2013-03-05 19:42:18

집앞 고속터미널에 쉬엄쉬엄 산책(?) 겸 잘 나가는데요..

어제도 새로나온 봄옷들을 구경하며 보고 있는데, 몇명의 여중생들이 왁자지껄 걸어가더군요.

원래 제가 아이들을 좋아해서 흐뭇하게 보고있었는데, 한 예쁘장한 (윤아스타일) 학생이 친구들한테 큰소리로 뭐라뭐라 하면서 화장품가게 앞에 있던 클렌징 티슈를 하나 집어 들고 냅다 뛰더라구요.

순간 저게 훔친건지 어떤건지 분간이 안갔는데 가판대를 보니 티슈하나가 비어있더라구요.

그 가게는 물건이 없어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고, 제가 말한들 잡을수도 없는 상황이었죠.

 

평소 성격 같았으면 뒷감당이고 뭐고 아이 잡고 얘기했을텐데 (네 네 .. 요즘 애들무서운거 알죠.. 그래도 전 어른이고 아직은 착한 아이들이라 믿고싶네요) ,너무 순간이고 갑자기 사라져 버려 굉장히 당혹 스럽더군요.

요즘 아이들 무섭다 어쩐다 해도 , 훔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나쁜것인것도 알테고, 아무리 도덕이 땅에 떨어지고 돈이 최고라는 요즘일지라도 남의 재산을 훔치는 행위가 정당화 될수도 ,아이들혈기로 정당화 될수도 없는거 맞지요?

저도 딸키우는 엄마지만 눈앞에서 예쁜학생이 그런일을 하는걸 목격하니 수백가지 생각이 왔다갔다 했네요..

휴,,, 10년전에 반포상가 계단에서 담배 피우던 세명의 고등학생에게 혼쭐을 내면서 몇반이냐고 , 이놈들 어디서 담배를 피우냐고 호통쳤던 일이 있었는데,당시 아이들은 고개푹 숙이고 ,밖으로 나갔거든요. 그 아이들은 그래도 어리구나 싶었는데.. 오늘 물건 훔치는 아이들보니 정말 황망하네요.

 

IP : 14.52.xxx.11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3.5 7:57 PM (116.123.xxx.30)

    제 친구가 생각나네요
    화목한 중산층 좋은학벌 이쁜외모 지적허영도 좀 있는 아이인데 대학때 한창 하우디에서 악세서리 자주 훔쳤어요 그때도 헐 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싸이코였던것 같아요
    그때 아주 냉냉하게 다시보니 안예쁘네 훔쳐서 다행이야 했더말이 이직도 기억에 남아요

  • 2. ..
    '13.3.5 7:58 PM (211.224.xxx.193)

    보세옷가게에서 싫어하는 부류중 하나가 학생들 우루루 래요. 우루루 와서 정신사납게 굴다가 가고나면 물건이 없어져 있데요. 예전에도 저런 도덕심 떨어지는 애들은 있었겠죠 하지만 요즘은 그 정도가 심한가봐요. 요즘애들은 무섭고 창피하고 그런게 없나봐요. 장난치듯 저런짓을 하는것 같아요

  • 3. 바람
    '13.3.5 8:42 PM (175.213.xxx.204)

    생각만 해도 무섭네요.

  • 4. 에이프릴
    '13.3.5 11:25 PM (125.146.xxx.188)

    저도 큰서점에서 펜훔치는거 봤는데
    아무말도 못했어요.몇명이 딱 둘러싸고 가운데 아이가 슬쩍하다가 제눈이랑 딱마주쳐서 전 얼음땡이었는데 걔네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나가더라고요. 한참 못나갔어요. 그아이들이 쫓아올까봐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2755 결혼 생활에 지혜를 구합니다... 1 까만 도너츠.. 2013/05/18 810
252754 도서관간다하고 pc방 다녀온 고등학생 6 바보맘 2013/05/18 1,504
252753 대주피오레 여자아이가 집에 갇혀있고 깡패들이부모를 집에 못들어가.. 4 동백 2013/05/18 2,563
252752 혼전 '순결' 이라는 단어 좀 안 썼으면 좋겠어요. 13 아짐 2013/05/18 3,893
252751 [단독] 국정원 도운 애국시민이라더니…'일베' 열성 회원 7 응?! 2013/05/18 1,138
252750 믿었던 정부가 어떻게… 우리 방북신청 北에 전달조차 안 했다니 4 참맛 2013/05/18 771
252749 이진욱이 자꾸 생각나요 20 나인 2013/05/18 3,018
252748 닭가슴살이랑 오이로 만드는 샐러드 레시피 찾아요 2 아기엄마 2013/05/18 1,109
252747 경인교대 근처 목욕탕 좀 알려주세요 2 주니차니맘 2013/05/18 717
252746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청소년 백일장 대상(2007) 3 무명씨 2013/05/18 1,129
252745 짜증!! 문대성이 왔어요!! 8 후~ 2013/05/18 2,333
252744 열린책들에서 나오는 세계문학전집 어떤가요? 5 이북 2013/05/18 1,299
252743 일베 베츙이들은 이것보면 아마 뒤로 까무라칠것 같다 4 호박덩쿨 2013/05/18 1,177
252742 옷 잘입는 방법 궁금합니다 10 궁금 2013/05/18 3,463
252741 (급질) 종합운동장역에 김밥집 있나요? 5 야구장 2013/05/18 1,265
252740 노무현 대통령님 사진& 시화전 인천 대공원 호숫가.. 11 자수정 2013/05/18 1,308
252739 세계 어느나라가 지금 경기가 좋을까요? 4 경기 2013/05/18 1,359
252738 임을 위한 행진곡 - "박근혜는 고개를 숙였다".. 12 맥코리아 2013/05/18 2,929
252737 급해요 프린트 까는거 도와주세요 1 별이별이 2013/05/18 733
252736 냥이 질문요~~~^^ 6 2013/05/18 693
252735 에어컨 공기청정기능 있는것 사용하시는 분 계신가요? 2 주전자 2013/05/18 1,440
252734 일중독 남편이 너무 밉네요 20 타우슨 2013/05/18 4,738
252733 "임신했다" 50억 받아낸 내연녀 … 공갈죄 .. 3 꽃뱀전성시대.. 2013/05/18 2,818
252732 수신거절전화 1 파란잉크 2013/05/18 1,576
252731 무직. 6년. 연하남과 결혼하려는 동생 6 ... 2013/05/18 4,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