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이 따스해지니, 엄마 생각이 나네요.
마흔이 훌쩍 넘어도, 늘 그리운 엄마..
어릴적 잔병치레가 많았고, 늘 식욕부진에 시달리곤 했죠.
그럴때면 엄마는 사과를 강판에 갈아서, 한수저씩 떠먹여 주셨어요.
그저 사과일뿐인데, 그게 그렇게 맛있더라구요.
20대가 되어서도 몸살이라도 나면, 늘 엄마에게 사과 갈아달라고 어리광을
부리곤 했어요. 엄마도 다 큰 딸래미의 말도 안되는 어리광에, 못이기는척
사과를 갈아다 주셨죠. 다른 약 다 필요없고, 그거 하나면 기운이 솟는것 같았어요.
오늘 문득 엄마가 그리워 사과를 강판에 갈아봅니다.
이제는 엄마가 직접 갈아주신 사과는 먹을수 없지만,
그래도 강판에 갈은 사과가 제게는 힐링푸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