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0대남자가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

소개팅 조회수 : 4,854
작성일 : 2013-03-05 14:14:16

며칠전 소개팅녀가 연락 안온다고 초조하던게 생각나옮겨 왔어요..

 

이 그 아래 남자분들이 거의 90프로 이상 동감한다고.. 최소한 부분부분 동감이라도 다 하시더라고요..

 

< 30대남자가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 >

 

서른이 넘어 만나게 되는 30대 남자는 확실히 여자가 스무살 초반에 만났던 남자와 다릅니다.
남자가 서른이 넘으면 여유로워진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더이상 20대 초반에 용돈받아 데이트하러 나왔던 학생처럼 만원 이만원에 초조해 하지도 않고, 사람도 좀 더 많이 만나봐서 인지 성급하지 않습니다. 더불어 튕기면 바로 튕겨져 나갑니다. ㅠㅠ

"먹을래?" "아니" "응(더 이상 권하지 않음. 끝)"

이런 것처럼, 초반에 호감이 있어 보였어도 여자가 조금 튕기는 듯한 인상을 받으면 그냥 끝입니다. 한국인의 미덕 삼세번 같은것이 없어요.
싫다고 하면 나이 먹어 귀찮게 또 들이대기도 그렇고, 이제는 잃을 것이 없던 이십대의 열혈청년이 아니라 잃을 지위와 명성, 약간의 사회적 지위라는 것이 있어 막 표현을 하기 곤란한 것인지 적극적이지가 않아요.

그래서 여자 입장에서는 애가 탑니다. ㅠㅠ 좋아하는 것 같은데, 남자가 적극적으로 대쉬하지 않는 이유가 대체 무엇인지 정말로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합니다.

제 친구가 우울해져서 "괜찮은 사람이 있는데, 그 쪽도 마음이 없어보이지는 않거든. 연락하면 답도 하고, 만나기도 하고. 그렇다고 막 적극적이지는 않고.. 좋으면 좋다고 분명히 해주면 좋은데 왜 그러는거지?" 라고 할 때는... 친구의 기분을 맞춰주기 위해서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나이가 먹다보면 상처받은 경험도 늘어서.. 다시 사랑하는 것에 소심해져서 그렇겠지..." 라거나,
"나이가 있으니 조심성이 커지는 거겠지.." 라고... ^^:;;
그러나 가만히 보니.. 이건 여자가 이렇게 해석하고 싶은 바람이고, 30대 남자가 연애에 적극적이지 않은 진짜 이유는 따로 있는 듯 합니다.


30대 남자, 이제 인생 즐기기 시작


의외로(?) 솔로들이 아주 바쁩니다.
솔로들이 입으로는 "심심해" "외로워" 이런 말을 잘 하지만, 현실은 솔로의 주말, 평일 저녁은 대부분 상당히 바빠요. 자기계발을 위해 학원 / 대학원 등을 다니기도 하고, 30대 되니 현저히 떨어지는 저질체력을 보충하기 위해서 운동을 하기도합니다. 그리고 주말이면 또 다른 취미생활을 즐기기도 합니다.

30대 솔로들의 경우, 연애질을 안하면 경제적 여유와 시간이 늡니다.
어릴적에는 게임아이템 하나 살 때도 만원이 너무 큰 돈이라 주저했는데, 지금은 주저없이 결제해버려요. 그래서 게임을 해도 재미나고, 취미생활을 해도 입문부터 장비를 갖춰가면서 시작할수 있어요. 연애질 안하고, 술 담배 안하고, 딱히 돈 쓸 사람도 없으니 지름신이 좀 강림한다고 해도 자신을 위해 이 정도쯤은 즐겨도 된다는 생각이 들기에, 즐겁습니다..

이렇게 되고 보면, 진심으로 연애가 귀찮을 때도있어요.
나이 한 살 두 살 먹으니 연애를 하긴 해야겠는데, 이제와서 연애하려고 여자 비위 맞춰주고 어찌될지 모를 일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느니 나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이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이익이라는 실질적인 손익계산이... ^^:;;

30대 남자, 척 보면 압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 저 사람은 이런 스타일일것이다." 라는 나름의 유형별 특성 정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혈액형이 대 유행이었던 이유도,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으니, 혈액형을 바탕으로 "이 사람은 이런 스타일이겠구나." 라는 추측을 쉽게 하기 위한 목적도 컸습니다.

30대가 되면, 20대 때보다 더 빨리 보이기 시작합니다.
한 해 두 해 더 살면서 한 명 두 명 더 만나다 보니, 그만큼 데이터가 축적이 되어서, "대충 저런 스타일은 이럴 것이다." 라는 거친 분류가 빨라지는 겁니다. 그래서 어지간해서 쉬이 사람에게 완전히 빠지지를 않아요.

느물느물 해져서 "정말 미인이시네요. 아름다우십니다." "진짜 매력적이에요. 인상이 정말 좋으세요." 같은 말은 더 잘하는데, 그게 다에요. 그 이면에는 슈퍼컴이 돌아가면서, 이 여자에 대해 빠른 스캐닝과 유형분류가 끝납니다.
얼굴, 몸매, 말하는 것 보니 좀 계산적인 스타일, 착한 것 같기는 한데 재미없는 스타일, 답답한 스타일, 나이 먹고 철없어 보이는 스타일 등등 어떤 스타일인지 등을 확 알아채 버립니다.

그 남자가 여자를 거의 못 만나봤을 때는.. 여자라서가 아니라 "그 여자" 였기에 특별하다고 생각하며 빠져듭니다. 여자들이 원래 그런지, 그 여자만 특별한 것인지 구분이 안 되었기에, 마냥 더 특별해 보였던 것 입니다.
처음 아이폰이 나왔을 때 기기 자체가 좋기도 했지만, 이것이 스마트폰이면 다 되는 기능인지, 아이폰에서만 되는 기능인지 잘 모르겠으니 마냥 더 좋아보이는 면도 컸었어요. 그러나 지금은 아이폰이든 갤럭시든 옵티머스든 일정 수준 이상으로 다 좋기 때문에, 성능적인 차이라기 보다는 개인의 취향적인 면이 더 커졌습니다. 특정 기종이 아니라 어떤 폰이든 간에 스마트폰이면 이메일, 메신저, 각종 어플 등등을 쓸 수 있다는 것을 다 알아버렸으니까요...
마찬가지로 30대 남자는 이제 그 여자만 그런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여자도 어느 정도 비슷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어지간한 그 여자'만'의 특별함이 없으면 시큰둥해요.
어찌 보면 진정으로 눈이 높아져 있는 것 입니다. 단순히 조건이나 외모 등이 아니라, 딱 봤을 때 괜찮은 여자로 보이고, 특별하다 느껴질 만큼 매력적이지 않으면, 남자가 애써 적극적으로 그 여자를 잡아야 될 동기부여가 안되는....



IP : 1.240.xxx.23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3.3.5 2:56 PM (169.229.xxx.79)

    전 여자지만 일정부분 공감하구요, 무엇보다 30대 치고 덜 느물느물하고 세상물정모르는? 신랑 만나 결혼한게 다행이라 생각되네요

  • 2. 여자들이 인정하기 싫은 진실
    '13.3.5 3:00 PM (49.176.xxx.92)

    끝을 생략하셨네요.

    여자들이 별로 매력적이지 않아서 그런 거라는 뻐아픈 ㄱ결론이 있는데...

  • 3. 피터캣22
    '13.3.5 4:27 PM (125.136.xxx.177)

    단순 외모나 몸매차원떠나 something special의 문제...동감입니다

  • 4. ---
    '13.3.5 5:37 PM (94.218.xxx.162)

    여자가 이쁘고 매력있으면 게임 끝.
    근데 이쁘고 매력 만발하는 여자도 사실...나이 많은 사람중엔 잘 없어요..
    좋은 남자 알아보고 여우들이 일찍 채 가듯;

  • 5. 저도
    '13.3.5 5:41 PM (112.219.xxx.142)

    서른 넘은 여잔데 저런 생각이나 사고방식이 이해가 감..ㅋㅋ

  • 6. ...
    '13.3.5 6:09 PM (220.73.xxx.15)

    어서 여자들이 이 세계를 지배했음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1903 중학교 도서관 사서직...어떨까요? 5 일자리 2013/03/22 2,670
231902 이혼하면 아이학교에서 알게될까요? 8 이혼 2013/03/22 2,806
231901 헐리웃이 아니라 할리우드가 맞나요? 11 ... 2013/03/22 1,202
231900 강아지가 돼지뼈 다 먹는경우도 있나요? 9 먹순이 2013/03/22 4,186
231899 유럽에 거주하시는 분이나 다녀오신분께 여쭙니다. 5 걱정맘 2013/03/22 1,210
231898 앞으로 렌트카 이용 해보려는데 괜찮을런지... 3 ... 2013/03/22 717
231897 초등1학년 아침마다 웁니다 도와주세요 6 욱이맘 2013/03/22 2,149
231896 엄마 고추장 2 엄마 2013/03/22 632
231895 박시후 김용만 엠시몽 김제동 4 .... 2013/03/22 3,373
231894 이 까만냥이 종은 뭔가요? 엑조틱? 2 ,,, 2013/03/22 842
231893 이럴 경우 대출 얻어 집 사는 거 어떨까요? 8 재테크 2013/03/22 1,421
231892 여러분 정말정말 궁금해요. 신랑과 같이 볼려구요. 부탁드려요(결.. 3 궁금 2013/03/22 1,448
231891 설씨와 같은 이유로 전 이응경과 이진우를 아주 싫어합니다. 42 .. 2013/03/22 37,229
231890 만약에 설경구편을 방송한다면 8 써글 경구씨.. 2013/03/22 2,046
231889 아이가 안익힌 돼지고기를 먹었어요ㅠ 7 미치겠다 2013/03/22 1,385
231888 이 운동화 이름이 뭘까요? (사진있음) 15 궁금 2013/03/22 2,882
231887 스팀 다리미 쇼핑광 남편.. 2013/03/22 525
231886 아기가지면 마음이 푸근해지나요? 4 ... 2013/03/22 719
231885 혼자가편한분들..애들 사회성은 어떻게하세요 8 나비 2013/03/22 2,988
231884 제 길냥이 밥그릇에 다른 사료의 흔적이 4 만두통통 2013/03/22 958
231883 스트레스 심하게 받으면 게을러지고 폭식하는나... 1 ... 2013/03/22 930
231882 돈의 화신 질문이요.. 3 돈의 화신 2013/03/22 1,226
231881 웃겨서 퍼왔어요..환생 잘못한 경우라네요 2 환생 2013/03/22 3,027
231880 흰 학이 하늘로 훨훨 날아가는 꿈.. 1 .. 2013/03/22 1,044
231879 사랑니 ㅁㅁ 2013/03/22 362